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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자의 썰 Feb 22. 2025

Ode to 카지노 쿠폰 Dentistry (2/3)

일반치과 찬양

아들놈이 General Dentistry에 질겁을 한 이유가 있었다. 학교에서 한 환자를 보았는데 #7 Mesial Corner에 Class IV Bonding을 했었다고 한다. 체크를 하러 온 담당 교수님한테 무자비한 잔소리(?)를 들었다고…좀 길어 보인다, 색깔이 너무 밝은 거 아니니?, 옆 치아랑 Contact이 너무 빡빡하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 좋겠다… 아들이 어떻게 하여도 이 교수님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했다. 정작 그 환자분은 만족했다 한다. 그 반대의 경우도 다수 있었다 한다. 교수님은 패스를 외쳤는데, 환자분은 만족스럽지 못해 불평이 멈추지 않는. 아들은 그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치료가 깔끔히 끝이 나지 않는 것 같은 답답함에 General Dentistry에 힘들어했던 것 같다.


General Dentistry와 연결된 아픈 기억 중 나도 아직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지난 호에서 말한 내 절친 Endodontist와 난 같은 모임을 나가는데 (치과와 관련되지 않은), 거기에서 사람들이 치과와 관련된 질문이 있으면 나를 패스하고 그 친구한테로 직진한다. 자연스레 ‘전문의’라는 타이틀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은데, 정작 질문들은 일반치과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내가 옆에 같이 있는데도, 나도 치과의사인데, 시람들은 늘 ‘전문의’ 친구에게로 향한다. 그럴 때면 그 친구는 항상 나를 계면쩍히 쳐다보지만, 이미 기분이 상한 나는 좀생이처럼 그 자리를 이내 떠나버린다. 당연히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런 실수 아닌 실수를 하지만, 그런 것들을 늘 당하는 일반치과의 들은 아닌 게 아니라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다.


이런 에피소드가 확대된 현실을 억지로 말해보자면 결국 General Dentist들은 ‘인기 많은 전문의’가 되지 못한 의사들이 감당해야 하는 힘든 직업이라는.. 어쩌면 너무 비관적으로 확대해석에 스스로 과민반응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미국엔 공식적인 치과협회 American Dental Association (ADA)가 있는데 대부분의 요직은 주로 Oral Surgeon 같은 전문의들이 자리 잡고, 치과의사들의 권익활동은 자연히 그들의 분야에 많이 치중되어 있다. General Dentist들의 불만은 늘 있었고, 그래서 Academy of General Dentist (AGD)라는 협회를 따로 만들고 있지만, 그 규모나 활동은 ADA랑 비교해서 초라하기만 하다. 이런 현상을 보면 나의 과민반응이 그렇게 억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Is that being said to make myself more pathetic? 한국의 치과환경을 전혀 모르는 나로서는 한국에 있는 독자들에게 이런 글이 어떻게 읽힐지는 전혀 알 수가 없어 송구할 뿐이다.)


지금은 나에게도 희미해 졌지만 앞서 말한 의사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 첫사랑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초심? 아픈 환자가 찾아오면 제일 먼저 그 상처를 봐주고, 그렇게 된 사연을 들어주고, 치료를 제공하면서 육체적 아픔뿐 아니라 아물러 다친 마음까지 돌봐줄 수 있는 의사라는 이미지. 매일의 현장에서 많은 환자들을 상대함에 바쁜 일정이지만, 환자마다 필요한 치료의 시작과 끝을 한눈에 파악하고, 아주 넓은 Spectrum의 치료를 감당하는지라 Basic 치료만으로도 벅찬 치료현장에서, 때론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조율하며, 또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인 치료가 끝난 후에 Post Op Care/Follow Up까지 감당하는 것도 카지노 쿠폰 Dentistry의 책임이다.


생각해 보면 아주 고전적인, Classical 한 이미지의 의사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은 무리인 것일까? General Dentist는 그런 이미지를 꽉 채울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치과에서 그런 의사의 특권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위치가 General Dentist이다. 우리 아들놈처럼 Filling 하나로 General Dentistry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게 하는 그런 가벼운 위치 취급을 받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 아니면 그런 Insight을 가르쳐 주지 못한 교수를 원망해야 하나 생각하게 된다. 이런 General Dentistry의 무게감을 어떻게 더 강조할 수 있을까?(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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