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지노 쿠폰 Apr 17. 2025

치유소설. 카지노 쿠폰의 거울가게 (26)

제26화. 에필로그

카지노 쿠폰는 오늘도 융타월을 들고 맑간 거울을 호호 불어가며 닦는다.

입김 서린 거울에 ‘나’를 쓰고는 ‘너’로 고쳐본다. 융타월이 지나간 깨끗한 거울에 카지노 쿠폰의 얼굴이 비친다.오늘도 카지노 쿠폰의 눈가는 연한 골드펄로 은은한 빛을 내고 있다. 귀 뒤로 곱게 빗어 넘긴 귀엣머리에는 갈색염색머리 사이사이 흰머리칼들이 꽤 보인다.

카지노 쿠폰
‘귀여운 새미가 염색할 때가 되었다며 재촉하겠지.’


새미는 요사이 지난번 어렵게 통과한 바리스타 자격증 덕분에 옆동네 카페에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나가고 있다.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새미는 참새방앗간 거울가게를 어김없이 들른다.

‘스팀기 작동법이 서툴러 첫날 카페사장님한테 꾸중을 듣고 화장실로 뛰어가 몰래 울었다는 얘기, 손님이 셋 이상이면 주문이 너무 헷갈려서 진땀을 흘린다는 얘기, 컵을 씻다가 깨뜨려 손이 베었다는 얘기….’

아르바이트 며칠간은 ‘내일은 안 가고 싶다’며 어깨가 축 처져서 집으로 발길을 돌리고는 하였다. 그래도 착한 새미는 그렇게 하루하루 카페에 출근을 했다. 요사이는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지 얘기 주제가 바뀌고 있다. ‘매일 점심시간에 카페에 들르는 잘생긴 대학생(새미의 추측이지만) 목소리가 진짜 멋지다는 얘기, 라테 위에 하트모양 그리기에 성공했다는 얘기, 사장님한테 칭찬도 들었다는 얘기….’


새미가 아르바이트 첫 월급을 받았다며 그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원두를 한 봉지 사 온 날. 카지노 쿠폰는 새미가 어찌나 기특하고 대견하던지 새미를 한참 동안 안아주었다. 한 손으로는 새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다른 한 손으로는 눈물을 닦아냈다.


카지노 쿠폰



우리는 타인과의 좋은 감정들을 ‘사랑’ ‘우정’등으로 규정하려 한다. 그런데 사랑이면 어떻고 우정이면 어떠랴. 아니면 그 중간 어디쯤 뭐라 말하기 애매한 감정이면 또 어떠랴.

카지노 쿠폰와 멋쟁이 재우님 그리고 유쾌한 불독할매의 관계가 지금 그렇다. 누구와 누구의 관계가 사랑과 우정의 어디쯤에서 서로 교차한다 해도 괜찮다.


함께 웃을 수 있고 나눌 수 있고 좋은 에너지로 마음이 설레면 되는 것 아닌가.


멋쟁이 재우님의 천 가지 재주는 뽑으면 나오는 실타래 같다. 한국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은 탓인지 재우님의 활력은 다양한 시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인생 3막은 의미 있게 그렇지만 무겁지 않게 ‘나도 즐기고 남도 즐길 수 있는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었단다. 인생이 몇 막까지 있는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어쨌든 인생극장 반은 적어도 지난 것 같으니 솔직히 ‘희생과 봉사’라는 것은 조금 억울하고 힘들 것 같다나. 그래서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일’을 찾아서 즐기며 살고 싶단다. 요사이 새롭게 시작한 재미난 일. 새미가 졸업한 고등학교 방과 후 교실 외부강사가 되어 수동카메라 수업을 진행하는데그렇게 재미날 수가 없단다.


“요즘 모두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애들이 관심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아이들이 꽤 많이 신청을 했더라고요.”

며칠 전 손자뻘 학생들과 수동 카메라를 들고 호수공원에서 실습을 했다며 평소 점잖은 재우님 답지 않게 열띤 후일담을 쏟아내었다. 재우님의 열정적인 모습이 흐뭇하기만 한 카지노 쿠폰와 불독할매는 적극 응원해 주었다. ‘오매, 딱 그거랑께!’ 불독할매의 기운찬 응원의 격려사와 함께.


카지노 쿠폰

유쾌 통쾌 불독할매는 며칠 전 지방 사는 아들네에 다녀왔다.아들이 직접 재배한큼지막한 참외를 잔뜩 쟁반에 들고는 카지노 쿠폰 거울가게로 달려왔다.

“아이고, 씨도둑은 못 한다니께. 고 녀석이 글쎄 지 아빠 똑 닮았다니까요. 돌쟁이가 어깨도 딱 벌어진 것이, 얼매나 장딴지가 옴팡진지.”

핸드폰에 저장된 손자 사진을 카지노 쿠폰와 재우님에게 번갈아 보여주며 함박웃음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글쎄 우리 며느리가 뭐랬는지 알아요? 터미널에서 저 보고 몰라봤다나?”

“어머, 왜요?”

“왠 청담동 사모님이 걸어오나 했다나 뭐라나.”


본인이 말하면서도 조금은 쑥스러웠는지 호탕한 불독할매답지 않게 말끝을 조금 흐리며 포크로 참외를 콕 찍어서 크게 한 입 물었다.


“맞아요. 우리 맹사장님 요사이 진짜 멋쟁이 되셨어요. 인정이요.”

카지노 쿠폰의 격려에 재우님도 크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두 친구의 호응에 자신감을 찾은 불독할매는 호탕하게 ‘하하하’ 웃으며 최근에 파마한 머리를 쓱쓱 넘겨보았다.


초록 벨벳 소파에 트라이앵글처럼 둘러앉은 세 친구의 즐거운 담소는 그 뒤로 한참 계속되었다.





'할머니, 오늘은 어떤 손님이 찾아올까요?'

포실포실 살이 오른 아가는 양 발을 옮길 때마다 무게중심을 잡기라도 하는 듯 귀여운 꼬리가 좌우로 흔들린다.


"글쎄다. 오늘은 유난히 거울을 닦는데 소리가 어찌나 뽀득뽀득 나던지.......오늘의 손님이 궁금해지네."

"아, 카지노 쿠폰카지노 쿠폰 소리 때문에할머니가 못 들으셨군요."

"무슨 소리?"

카지노 쿠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아가를 쳐다보았다.


'제 배에서 아까부터 울리던 꼬르륵꼬르륵 소리지 뭐예요.'

아가는 배시시 입꼬리를 올리며 아가의 필살기 큐트스텝을 밟으며 애교작전을 부린다.

"알았다, 알았어.어떻게 내가 너를 이기겠니!"

카지노 쿠폰는 눈가에 주름이 깊게 지도록 웃음을 보이며 귀여운 아가의 윤기도는 코를 살짝 튕긴다.



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아니면 언제 이런 가게가 있었나 싶은 묘한 ‘카지노 쿠폰의 거울가게’는 오늘도 그렇게 그 자리에 있다. 묘하게 매력 넘치는 우리의 카지노 쿠폰는 뽀득뽀득 윤이 나게 거울을 닦고 따뜻한 커피를 내리고 그날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귀여운 ‘아가’에게 신선한 우유를 따라주고, ‘아가’는 그 귀여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답례하며 오늘도 그곳에 있다.

댕그렁. 파란 앤틱 문을 열고 손님이 들어온다.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카지노 쿠폰의 거울가게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과 격려로 힘을 주신 우리 글벗님들 감사합니다^^

카지노 쿠폰의 거울가게 덕분에 저는 카지노 쿠폰라는 필명과 소중한 글벗님들을 만나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이 소설을 쓰면서도 행복했었고, 카지노 게임에 연재로 매주 올리면서도 행복했었고, 글벗님들과의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행복했습니다.

가끔 주위를 둘러보셔요. 그 어딘가에 파랑앤틱문의 묘한 가게가 있다면 한번 들어가 보셔요. 그곳이 바로 여기일 수 있답니다.감사합니다^^

카지노 쿠폰 올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