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영원히 안 올것 같던 카지노 게임가 다음주라니.ㅋㅋㅋ"
지금 방금 네가 카지노 게임한테 한 말이야.
그간 애썼다... 카지노 게임...
네가 목표한대로 군복무중에 그간읽지 못한 책들을 다 읽어내겠다던 포부는 잘 지켜냈겠지?
늘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물론 게임도 손에서 놓지 않고.ㅋㅋㅋ
여하튼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널 대견하게 여긴단다.
군복무중 (물론 카지노 게임가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네가 지금껏 살면서 처음으로 도전하고 시도했던 것들이 뭐가 있었을까 잠깐 생각해봤어. 그 중 카지노 게임가 그 중 권유하고 싶은 걸 말하려 해.
중학교 졸업하고 바로 미국카지노 게임 건너가 공부만 하고 돌아온,
이제 20대 초반,
젊은 너에게 비록 군생활이었지만
세상은 신기한 도전 투성이지?
음... 외출나갔을 때 하루종일을 PC방에서보낸 것도 처음일거구. PC방의 컵라면과.. 뭐지? 여하튼 거기서 대충 그런 인스턴트로 끼니를 떼운 것도 처음이지? 일본의 유명한 밴드의 내한공연에 휴가를맞춰서보러갔던 것도 처음, 외박나와서는 친구랑 호텔방 잡아서 놀다가 들어간 것도 처음. 갓 대학생이 되면 누구나 할만한 것들을 넌 군복무중에 처음 해봤어. 신나고 즐거웠지? ㅎㅎㅎ
더 큰 시도들도 있었어.
일단,제대 앞둔 몇달간 일본어를 독학하겠다고 꽤 열심히 한것도 잘했고, 무엇보다어려서부터 여태껏'자기방', 그러니까 혼자만의 공간을 가졌던 네가부대생활관에서 사람들과 잘어우러진 것은 너무 잘해냈어. 사실 네가 걱정했잖아. 방을 같이 쓰는 거 불편하다고, 그게 제일 힘들 것 같다고...
그리고,
관심병사들을 도와주는 임무도 네겐 참카지노 게임 소중한 경험이었을거야.
한방에서 여러명이 함께 생활하는 것,그리고누군가의 심정을 온마음카지노 게임 들어주고 공감하는 과정이외카지노 게임(누나도 있지만)로, 고등학생때부터 가족을 떠난 유학생활로 늘 혼자였던 네게는 쉽지 않은 낯섦이었겠지...
하지만,
사람들 속에 섞여 수많은 소소한 갈등과 기쁨들을 겪고 '관심'이 필요한 누군가를 깊게 들여다보며 서로 소통해나가는 경험은훌륭한 명소를 돌아다니고 책에서 간접적카지노 게임 경험한 모든 것들에 비해 결코 사사로운 경험이 아니란다.
여행과 같은 집밖에서의 경험, 책과 같이 다른 누군가의 사상의 바다를 유영한 경험이 아니라 자기앞의 누군가, 집안의 사소한 물건, 자기주변의 인물들을 관찰하고 깊이 들여다보는 것은 너의 정신에 작든 크든 변화를 일으킨단다. 어쩌면 소로우의 말처럼'불면의 하룻밤이 긴 여행보다 더 많은 생각을 낳는(주1)' 것과 같은 경험을 네가 한 셈이지.
부대라는 구속된 공간과 시간에서
넌 바깥세상의 그 어떤여행보다 더 값진 여행을 했다고 카지노 게임는 생각해.
주변의 갈등이나 유쾌하지 않은,낯선 상황을 바꾸길 원한다면
사람은분명 자신의 마음자세를 바꿀 수밖에 없거든.
이런 경험은 네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인 것이야.
소소하다고 치부되는 모든 것들이 널 키우기 위해 존재하는 거야.
어쩌면 우리가바라는 것이 많다는 것은 주어진 것의 가치를 모르거나 소홀하게 여기기 때문이지 않을까?
인생이란 이 사소한 것들이 모인 총체인데 말이야.
그저 그렇게 군생활을 '군인'으로만 보내지 않고 새로운 시도들을 다양하게 해본 경험이 20대를 시작한 너에게, 앞으로 100년을 살아갈 너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결과를 위한 양분이 되어줄까 생각하면 카지노 게임맘이 아주 든든해.
그런데 아가야...
이 많은 시도들 가운데카지노 게임가가장 잘했다고 여기는 너의시도가 뭔지 알아?
어느 날 네가 전화로'카지노 게임, 어제부터 일기를 썼어요. 매일 써보려구요.' 하고선 휴가나왔을 때 일기를 쓰다보니 사소한 생활이 참 의미가 크더라고 말했었지.그 때 카지노 게임가 이왕 글을 쓰는 거 브런치작가도 되어 보고네 글이 누군가와 소통하는 채널이 되면 좋겠다고,카지노 게임하면 다시 미국카지노 게임 가서 공부도 시작할텐데 유학생활에 '글'이 너의 '벗'이 될거라고.또 네 글이 타지에서 공부하고 싶은, 공부하고 있는 누군가에겐 또 큰 힘이 될지도 모른다고도 했지.
여행을 하고 책을 읽으며 외부에서 주입된 경험들이
'너'라는 자아와 융합되어 세상으로 창조되는 것이
글과 말, 행동이란다.
말과 행동은 숨이 붙어 있는 한 지속적으로 하겠지만
'글'은 쓰는 자와 쓰지 않는 자가 있지.
글이란 게 실력, 능력, 의지가 필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
그저 말은 혀라는 도구, 행동은 손발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듯이 글은 펜을 들면 돼.
말과 행동은 상당부분이 즉흥적이거든.
이런 의미에서
글은 그 즉흥성에 '사고', 그러니까'정신'의 활동이 투입되었기에 즉흥에 이성의 힘을 보태지.
네가 받은 자극이정신의 무대를 한번 오름으로서
말과 행동이 제 맘대로 춤추지 않게,
또는 제 맘대로 춤추던 그것들이 다시 제대로 된 무희의 자태를 갖추게,
그래서더 위대한 너를 발견하고 창조시킬 수 있는 도구가 될거야.
네가 일기를 쓰는 행위를 통해 내면을 그대로 반영한 글을 써봤지? '일기'라는 것은 자기의 기록이기도 하고 나름 자기반성이라든가 자신의 깊은 깨달음을 서술하기도 하지. 하지만 그 목적이란 게 그저 기록뿐일 수 있어. 시간에 방해를 받는 것도 아니고 네 맘대로 온세상을 맨발로 뛰어다니듯 마구 펼칠 수도 있지. 하지만 일기만으로는 자신의 정신에 명료한 체계를 갖기는 다소어렵지 않을까 싶어.
현실적이고 실체적인 자아와 내면의 비실체적인 자아가
밀회를 즐기며 밀담을 나누며 밀정(密偵, 주2)을 주고받는 활동이지.
자아와 밀정을 주고받기 위해선
깊이 있게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자 하는인내와 의지
그 힘카지노 게임 고착된 인식의철통을 쇠망치로라도 열어젖혀야만 하는 결단
그렇게 드러난 낯선 자신과 인사라도 나눌 아량
그 아량으로 수줍게 고백하는 내면의 소리마저 보듬는 포용
불규칙하게 꿈틀대고 부딪히는 내면과 외현의 자아를 선(善)카지노 게임 이끌어줄 의식
본능적으로 반박부터 해대는너만의 고집스런 인식을 유순하게 만들 윤활유가 되어줄 배포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논리로서 체계를 잡아내는 이성이 필요해.
이렇게
깊이를 파고들 때는
현상에서 뒤로 물러서기도 하고
현상으로 보인모든 것을 배제하면서도 포용하는 모순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해.
이러한 자신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맨발로 마구 뛰어다니는 일기와는 달리
제대로 된 신발을 신고 제 노선대로 뛰는 연습을 통해 정신의 질서가 체계를 잡아가는 것이야.
글은 너의 정신을 사고에서 또 다른 사고로, 그러니까 사유의 길을 걷게 하며
파편적이고 표피적인 사고들을 부피있는 입체적인 사고로,
나아가 전체를 아우르는 구(球)와 같은사상카지노 게임 체계화시켜
너만의 사색으로 너만의 이성의 역사를 너의 인생으로 남게 하지.
너를 글에 담아 너만을 위한 일기를 쓰는 것과 그일기를 '글'이란 도구로 더 체계화하는 과정은
그래서, 한마디로.
현상과 너를 뒤섞기 위해 엄연하고 신속하고도 명철하게
해부, 분석, 모색, 논증하여 정관(靜觀, 주3)해나가는 작업이야.
사람은 정신의 힘, 즉 마인드를 강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변화시킴으로서
시대에 맞는, 시대를 담은, 시대를 이끌 너로 너를 키워낼 수 있는 것이란다.
그러니,
정신의 눈을 뜨게 하고
정신의 힘을 키워줄 '글'이라는 도구를 활용해보렴.
네가 네 인생을
그저 지나가는 행인처럼 걷는 게 아니라
네 인생의 저자로서,주인으로서 걷도록충분히 도울 수 있는 도구야.
아이야...
언제 어디서건 그저 펜을 잡으렴.
머리가 복잡할 때, 심정이 어수선할 때, 어떤 느낌에 사로잡힐 때,
그리고 네 인생을 잘 살고 싶을 때....
글로서 너를 네 삶의 주인으로 제대로 서게 하렴...
주1 소로우의 일기, 헨리데이빗소로우, 서문당
주2 밀정(密偵) : 비밀스럽게 탐험하는 사람
주3 정관(靜觀):무상한 현상계 속에 있는 불변의 본체적ㆍ이념적인 것을 심안(心眼)에 비추어 바라보는 것 /실천적 관여의 입장을 떠나 현실적 관심을 버리고 순 객관적카지노 게임 바라보는 것(네이버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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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연재]
월 5:00a.m.[감정의 반전]
화5:00a.m.[카지노 게임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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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5:00a.m.['성공'과 '부'에 대한 소고]
금 5:00a.m.[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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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5:00a.m.[나는 시골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