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21
"늘 먹던 걸로 주세요."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늘 먹던 것, 혹은 익숙한 메뉴만 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메뉴 선택에 있어서 만큼은 도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왜 매번 똑같은 메뉴만 먹는 걸까?
제목에 적었듯이 나는 처음 가는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카지노 쿠폰 메뉴를 먼저 본다. 그 가게만의 특별한 메뉴. '이곳에 언제 또 올지 알 수 없는데 새로운 걸 도전하지 않고, 익숙한 것만 먹을 수는 없지.'라는 생각과 함께 새로운 메뉴를 고른다. 왜냐하면 내가 선택한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메뉴가 의외로 내 입맛에 잘 맞을 수 있고, 새로운 도전에서 오는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가게의 카지노 쿠폰라고 해서 내 입맛에 다 맛있을 수는 없으니까 항상 성공하지는 않지만 실패해도 괜찮다. 내 취향을 알아가는 데 있어서 실패도 소중한 경험이니까.
음악을 듣는 것도 비슷하다. 어릴 때는 다양한 음악을 듣지만 어느 시점 이후로는 새로운 음악보다는 기존에 들었던 음악만 듣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10대 때 들은 음악이 평생의 음악 취향을 결정하고, 33세 이후에는 새로운 노래를 듣지 않고, 예전에 듣던 음악 취향에 고착화된다고 한다. 밴드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33세 이후 데이식스 노래에 빠진 나. 이것도 아무튼 카지노 쿠폰를 고르는 내 성격이 반영된 것일까?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보다는 익숙한 것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한다. 익숙한 것은 나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고, 에너지 소모를 적게 할 수 있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장점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로운 경험을 카지노 쿠폰하면 내 삶에 또 다른 활력소와 행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뉴 선택도 음악 감상도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잘하는 나지만 학교에서 새로운 해의 내 업무를 결정하게 되는 이 시즌이 오면 수많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학교 업무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업무 희망서를 쓸 때도 별로 고민하지 않고, 나에게 내가 희망하지 않은 어떤 업무가 주어져도 그냥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학교 업무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수록 학교의 관리자가 나에게 권하는 업무와 내가 해낼 수 있는 업무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생각해 보면 어떤 것을 먹을지, 어떤 음악을 들을지 선택할 때는 내가 그 분야에 대해 잘 몰라서 새로운 도전을 잘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성공하면 기분 좋고, 실패해도 나에게 큰 피해가 없다. 또한 나의 선택으로 인한 성공과 실패의 결과가 오롯이 나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으니까 쉽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시스템은 이제 많이 알아버렸기 때문에 내 기준에 내가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새로운 업무를 그 업무에 나 말고는 적임자가 없는 것처럼 교장, 교감 선생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면서 부탁하면 쿨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현실. 나에게 주어진 학교 업무는 잘 해내면 본전이고, 잘하지 못하면 학생들이나 동료 교사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까 신중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 가게에서 추천하는 카지노 쿠폰 메뉴를 즐거운 마음으로 고르듯 올해 학교 업무는 관리자가 나에게 추천하는 업무를 망설이지 않고 선택해 볼까? 생각이 많아지는 휴일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