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20
지난주에는 우리 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졸업식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 프리지어. 노란 프리지어는 예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꽃말을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졸업식 꽃다발 선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명과학을 가르치고 있어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나무나 꽃을 좋아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생물교육과로의 진학을 꿈꾸는 학생이었지만 식물을 좋아하는 학생은 아니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 어릴 때는 자연으로부터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변의 나무와 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점점 느껴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여러 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노란색 꽃을 좋아한다. 글을 쓰면서 내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노란색 꽃 사진을 찾아봤다. 두 번째 사진은 부산 오륙도에서 볼 수 있는 노란 수선화고, 세 번째 사진의 울산대공원에서 튤립 축제를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수선화도, 튤립도 좋아하지만 노란색 꽃 중에 가장 좋아하는 꽃은 첫 번째 사진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노란색 꽃 중에서가 아니라 모든 꽃들 중에 내가 제일 사랑하는 꽃이다.
언제부터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나의 최애 꽃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만날 수 있는 계절에는 종종 꽃집에 들러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사서 집에서도 보고 교무실 내 책상 옆에 꽂아 두기도 했다. 구근을 사서 심어 볼까도 생각했다는... 보기만 해도 예쁜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향도 달콤하고 상쾌해서 봄날의 꽃내음으로 알려져 있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향은 스트레스 완화, 기분 전환 등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걸 사주는 사람이 이상형이었던 철없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아주 커다란 토토로 인형을 사주는 사람(애니메이션 중에서 이웃집 토토로를 좋아했기 때문에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프리지어 꽃다발을 사주는 사람... 이 글을 쓰면서 "햇살 밝은 날 그대와 다시 만나면 그땐 내게 그 꽃을 선물해 주세요."라는 가사가 나오는 볼빨간사춘기의 '프리지아'라는 노래까지 들었더니 내 머릿속은 온통 프리지어 생각으로 가득하다. 오늘 오전 운동하러 가는 길에 있는 꽃집에 프리지어가 있는지 기웃기웃 해봐야겠다. 아… 우리 학교가 졸업식 빨리 해서 그렇지, 아직 프리지어 나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겠지?
https://www.youtube.com/watch?v=gZwDBrVKccw
프리지아 꽃은 아직 피지 않아도
그대의 향기는 아직 내게 남아요
햇살 밝은 날 그대와 다시 만나면
그땐 내게 그 꽃을 선물해 주세요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내게 줘요
내게 준다고 했잖아요. 기억하나요?
그 꽃은 그냥 예쁜 꽃이 아녜요
내겐 그 여름이 그대에겐 여운이
남을 소중한 노오란 꽃이에요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내게 줘요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내게 줘요
그댄 내 맘속에 살아요
좋은 물과 햇살이 있어야만 살아요
내가 어둡고 캄캄한 마음이 들면
그댄 살지 못해요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내게 줘요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내게 줘요
햇살 밝은 날 그대와 다시 만나면
그땐 내게 그 꽃을 선물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