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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오 Jan 31. 2025

온라인 카지노 게임보다 중요한 헬로카봇

집에서는 못 보는 티비 명절에 가면 실컷 보네!

우리 집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안 나온다.

애들이 세상에 나오고 TV 볼 시간도 없거니와, 유아기 때 기특이는 만화채널을 틀어주면 그야말로 끝낼 줄을 모르던 아기였다. 끝났다고 TV를 끄면 울고불고 그 전쟁통을 몇 번 겪고 나니 진이 다 빠졌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통제가 안되면 끊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나와 남편은 그 길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수신을 끊어버렸다.

대신 태블릿 PC로 주말 동안은 하루에 2시간 정도 볼 수 있게 허락해주고 있다.


예전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언어발달지연 서류를 받기 위해 방문한 소아과에서 주치의 선생님은

"스마트폰은 어른도 절제가 안되는데 애들은 당연히 안된다"며 중학교 올라가면 사주라고 정답을 내려주셨다.


지금 11살인 또래들이 보기에는 좀 시시한 만화일 수도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지만 오랜만에 보니 이보다 재미있을 수는 없다.

설날에 방문한 외할머니댁에서 기특이와 튼튼이는 이미 만화채널에 푹 빠져서 눈을 뗄 줄 모른다.

아이들의 외삼촌과 외숙모가 방문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외삼촌을 참 잘 따른다.

아마도 핸드폰이 없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외삼촌은 만날 때마다 기꺼이 핸드폰을 넘겨주는 유일한 어른일 테니까.

그러면 그 핸드폰으로 게임을 할 수가 있다.

무슨 게임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너무 재미있는 듯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아침밥을 먹고 오빠랑 남편은 어느새 각자 침대,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왜 명절에는 남자들 밥 먹고 나면 닭처럼 조는 걸까요? 옆에 있으니 저까지 졸음이 전염됩니다... 쿨럭!)

새언니도 친정에 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얘들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줄게 세배하자~

새언니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기특이를 꼬신다. 이제 TV를 꺼야 할 시간이다.

그래도 눈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고정된 채 말을 듣지 않는다.

든든한 지원군이(외삼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많으니 아빠 눈치를 보면서 고집을 부린다.

남편은 보지 못한 채,

"세배하고 또 틀어줄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마지못하고 TV를 끄는데 항복한다.


그리고 나 역시 남편과 오랜만에 같이 커피를 마시러 친정 근처에 스타벅스로 나왔다.

그래, 오늘 같은 날도 있어야지.

실컷 봐라 실컷 봐! (엄마도 좀 쉬어야지 ㅠㅠ 엄마아빠 고맙습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1월 29일. 설날 당일 스벅에서 힐링 중.. 휴~살겠다!















[환오 연재]

월, 목요일 오전 11시 : [시금치도 안 먹는다는 시자 이야기]

화요일 오전 11시 : [책! 나랑 친구 해줄래?]

수요일 오전 11시 : [엄마의 유산, 그 이후 이야기]

금요일 오전 11시 : [내 아이는 느린 학습자입니다]

토요일 오후 4시 : [구순구개열 아이를 낳았습니다]

일요일 오후 4시 :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독자님들의 따뜻한 댓글은 저에게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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