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기자의 온] 함께 공부하니 즐겁지 카지노 가입 쿠폰한가
<이런 제목 어때요?에서 후배들과 제목 카지노 가입 쿠폰를 했던에피소드를 다룬 적 있다. 제목 카지노 가입 쿠폰가 후배가 제안한 일에 참여한 경우였다면, 사내카지노 가입 쿠폰는 내가 제안해서 만들었다. 2015년 7월 9일에. 올해로 10년이라는 걸, 이번 글을 쓰면서 알았다. 10년이라니. 10년째라니. 내 직장 생활의 절반이 카지노 가입 쿠폰와 함께였다니... 이 모임이 신기하다. 이 모임이 참 좋다. 멤버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나는 2016년, '이책어때'라는 후지하라 가즈히로 <10년 후에도 일해야 하는 당신에게라는 책에 대해 기사를 쓰면서 '사내 카지노 가입 쿠폰' 이야기를 정리해 둔 바 있다(역시 기록해 두길 잘했다, 이렇게 써먹을 수 있다니!) 그때 정리해 둔 기사 내용을 편의상 질문, 답으로 재구성해보았다(답변은기사에 나오는 내용).
- 사내 카지노 가입 쿠폰는 누구랑 해?
"(기사를 쓴 2016년 당시) 카지노 가입 쿠폰 구성원은 5명. 회사는 같지만 팀은 다르다(참고로 2025년 지금은 3명이다)."
- 팀이 달라? 그럼 뭘 공부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인 거야?
"일하는 게 다르니, 고민도 다르다. 상관없다. 각자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의견을 나누는 거니까. 그거 함께 이야기해보자고 만든 거니까. 오히려 그게 재미다. 내 업무에 매몰되어 생각하지 못한 면면들을 알게 해 주니까(최근 2월에는 chill guy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했고, 오랜만에 완전체 모임이었던 지난 3월 자리에서는 AI를 일상에서 활용하는 법, 조모 장례식/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등을 이야기하며 나이 들어 갈수록 이해하게 되는 가족 그리고 연말정산 에피소드 등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 해보니까 어때?
"개인적으로는 관심 없는 분야거나, 재미없는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눠야 할 때도 있었을 거다. 그래도 괜찮은 것 같았다(속마음까지 괜찮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자리가 아니었으면 평생 안 듣고 살았을 이야기'라고 웃어넘겨주니까. 의견이 다르다고 '쪼인트 까지' 않으니까. '카지노 가입 쿠폰 준비를 왜 이 모양으로 해왔냐'라고 지청구 주지 않으니까.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아쉽게', 넘치면 넘치는 대로 '신나게'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니까. 안 나오면 벌금 내라고 하지 않으니까. '빠지면 손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만큼 기다려지는 카지노 가입 쿠폰다(혹시 나만 그런가?)."
- 그때만 해도 장거리(왕복 3시간) 출퇴근러 직장맘이 왜 사내 카지노 가입 쿠폰를 하겠다고 한 거야?
"입사 10년이 넘으면서 뭔가 새로운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나 나는 하루의 반(12시간)을 집 밖에서 보내는 장거리 출퇴근(왕복 3시간) 직장맘(하루 근무 9시간). '공부하고 싶다'라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는 형편이 못 됐다. 고민 끝에 방법이 생각났다. 카지노 가입 쿠폰를 만드는 것이었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집보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들이 있지 않을까. 행동은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 같은 부서도 아니고 다른 부서 선배가 카지노 가입 쿠폰를 하자고 했을 때 반응은 어땠어?
"일상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는 같은 부서보다 다른 부서 동료들을 만나 의견을 구했다. 다행히 이런 취지를 공감해 주는 동료들이 있었다. 그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이런 고민(뭔가 사람들과 함께 공부 비슷한 것을 하고 싶은)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1년, 2년을 지나 팬데믹도 지나왔다. 카지노 가입 쿠폰 멤버들은 크게 들고 나지 않았다. 퇴사로 인한 결원을 제외하고 5년 전부터 3명으로 고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과거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점심시간에 간단히 카지노 가입 쿠폰 모임을 했지만, 지금은 한 달에 한번 저녁에 만나서 길게 이야기한다.
이 모임이 이렇게 오래 이어질지 몰랐다. 처음부터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친구가 곁에 없었다면 진작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았을 터. 다섯이 카지노 가입 쿠폰어도, 셋 혹은 둘이어도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가늘고 길게 이어왔다. 코로나 때는 수리산에서 자주 만났다. 야외 모임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의 방향을 돌린 것.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 역시 공부가 아니겠냐며 우리끼리 좋을 대로 해석했다.
돌아보니 이 친구들과 함께 해온 것들이 참 많다. 연말이면 함께 파티를 했고 삭막한 상암동에서 또 광화문에서 직장인에게도 계절이 가고 오는 것을 밤거리를 걸으면서 함께 느꼈다. 함께 책을 읽기도 했고, 자료를 분석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많이 웃었다. 대단한 공부가 카지노 가입 쿠폰라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삶을 공부했다고 해야 하나? <10년 후에도 일해야 하는 당신에게(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한스미디어)라는 글에서 나는 썼다.
'나의 가치를 높이는 앞으로의 일하는 법'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이 시대의 직장인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앞으로 일하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그중 내 시선을 끈 대목이 있으니 바로 이 부분이다. 이어 저자는 '좋은 브레인스토밍'이 갖춰야 할 요건에 대해 설명한다.
'같은 부서 사람이나 마음이 맞는 동기가 카지노 가입 쿠폰라, 대각선 관계(상사나 부하 동기나 친구가 카지노 가입 쿠폰라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제삼자와의 관계)에 있는 사람을 끌어들일 것. 수직적 관계도 수평적 관계도 아닌, 적절한 긴장감이 형성될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 멤버로 삼는 것입니다.'
'대각선 관계야말로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고 조직을 단단하게 만든다'면서. 저자는 또 이러한 멤버를 모았다면 다음의 두 가지 규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①타인이 낸 의견을 절대 깎아내리지 않는다... 타인이 어떤 아이디어를 내든 무조건 칭찬하라.
②맨 처음에는 일단 터무니없는 의견을 낸다... 당신 한 명이 바보가 되면 모두가 정답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저자는 브레인스토밍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별이나 상하관계를 끌고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행여나 싫어하는 사람이 섞여 있더라도 그 사람이 내는 아이디어는 전부 받아들이고 칭찬해야 합니다. 아이디어와 인격을 별개로 간주하는 것도 브레인스토밍을 성공시키는 하나의 요령'이라면서.
저자의 말을 듣고 보니, 내가 하고 있는 카지노 가입 쿠폰가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이었음을 알게 됐다. 또 이 카지노 가입 쿠폰가 오래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도 알게 됐고. 나부터라도 구성원 누구의 아이디어라도 토 달지 말아야겠다. 무조건 칭찬하고 나부터 엉뚱한 질문을 던져야겠다. 그래야 모두가 정답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사내 카지노 가입 쿠폰가 딱 이 모델이었다. 우리는 지금도 모두 다른 부서에서 일하고, 모임에서 회사 이야기는 하지 않으며, 우리 삶에 대해, 오로지 내가 지금 하는 고민과 관심거리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여기에 한 멤버는 친절, 한 멤버는 유머 담당이니 더 말해 무엇일까(나는 뭘 담당하려나? 요건 멤버들에게 물어봐서 추가해야겠다).
회사에서의 딴짓이 회사 생활을 더 윤택하고 즐겁게 만든다는 걸 나는 사내 카지노 가입 쿠폰를 통해 몸으로 체득했다. 물론 합이 맞는 사람을 잘 만났기 때문이기도 할 거다. 그러나 시작도 안 했다면 이렇게 잘 맞는 멤버들을 모르고 퇴사했을 수도). 회사 생활에서 뭔가 무료하다면, 뭔가 답답하면 이런 딴짓은 어떨까. 나는 강력 추천한다. 참고로 우리 회사는 사내 등산 모임도 있고, 여성 풋살 모임도 있다. 노조에서하는 영화보기 모임도 있다.
중요한 것! 소모임을 하면 노조에서 한 사람당 만 원씩 지원금을 준다. 고작 만 원이 아니다. 도움이 많이 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모임에서 술은 거의 먹지 않으니 만나면 식사비는 해결되는 수준이고, 2차는 거의 카페를 가기에 모임을 해도 추가 비용(거의 1만 원 선)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모임을 마치고 비용 정산을 할 때마다 노조에 절로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이유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 이 기사의 마지막 문단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브레인스토밍의 중요성만은 아니다. 저자는 '10년 후에도 일해야 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삼각형 모델을 제안한다는.'
이 모델 대로라면 나는 또 하나의 변을 그리기 위해 멀찍이 발을 다시 한번 내디뎌야 할 것 같은데...
그게 뭘까. 요즘 멍 때릴 때마다 한 번씩 들었던 생각이기도 했는데이 글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도 신기하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고민해 보기로. 10년후의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