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카지노 게임기자의 온] 외부 원고를 고치는 일
안희경 : 마감은 며칠 전에 탈고하시나요?
최재천 : 대체로 1주일 전에 끝내고 3~4일 전에 송고합니다. 신문 기자들 사이에서 제가 글을 미리 주는 필자로 유명해요. 그 대신 제 글에 손을 대면 큰일이 난다는 것도 다들 압니다. 가끔 그걸 모르고 저에게 묻지 않고 고쳐서 신문에 실은 뒤에 놀라기도 하죠. 저는 가만히 안 있어요. 전화해서 누가 고쳤느냐고 묻습니다. 데스크에서 고쳤다고 하면 데스크 누구에게 전화하면 되느냐고 물어서 진짜로 싸웁니다.
안희경 : 어느 정도 고쳤는데요?
최재천 : 토씨 고친 것도 싫어요. 전화해서 말합니다. 내가 어떤 때는 는이라고 하는 게 더 좋을까, 도라고 하는 게 더 좋을까, 온종일 고민합니다. 원고를 3~4일 전에 보내는 이유 중에 하나도, 고쳐야 하면 저에게 연락하시라고 한 겁니다. 무슨 자격으로 말도 없이 제 글에 손댑니까? 이제 당신네 신문사에는 글을 보내지 않겠습니다. 이런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기자들끼리 평소에는 매우 온화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인데 자기 글에 손대면 돈다라고 말한대요. - 안희경이 묻고 최재천이 답한 <최재천의 공부
휴~. <최재천의 공부 이 단락을 읽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이다, 내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자가 아니라서(웃음). 웃자고 한 말이지만 그냥 웃을 일만은 아닌 게 솔직한 심정이다. 너무 솔직한 고백일까. 그럴 만한 게 '토씨 하나 고친 것도 싫다'라고 해서다.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이 분의 담당 에디터, 온라인 카지노 게임자,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자 등등 문장을 고치는 일이 직업인 분들이 느꼈을 곤혹감과 고충이 느껴졌다.
나는 이 분이 아무리 "1주일 전에 탈고한 뒤 3~4일간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한 50번을 고칩니다. 읽고 고치고 또 읽고 고치고 저장해요. 저녁에 다른 일을 하기 전에 모니터에 글을 띄워 소리 내어 읽으면서, 불편한 문장을 또 고치고 저장해 둡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읽으면서 또 고쳐요. 읽어줄 만한 글이라고 생각할 때까지 하는 겁니다"라고 해도, 글쓴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0.00000001 정도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일을 하는 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자다. 그럴 가능성을 안고 내로라하는 전문가의 글도, 교수의 글도, 기자의 글도, 국회의원의 글도, 외부 활동가 및 연구자, 심지어 우리 회사 대표의 글도 손 보고 검토했다. 회사 안과 밖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선배들에게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아무리 뛰어나도 '쫄지 말고 글의 팩트만 따져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해라'라고 배웠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내 생각대로 밀어붙인 적도 있고, 적당히 넘어갈 때도 있었으며, 이번 글은 어려우니 다음에 뵙겠습니다 할 때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이 차이는 서로의 일을 얼마나 존중했는가에 따라 달라졌던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최 선생 말의 본뜻은 충분히 이해한다.원고를 고치기 전에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고려해 달라는 말일 게 분명하다. 알면서도 '토씨 하나 고친 것도 싫을 뿐만 아니라 싸운다'라고 하니 난감 하달 밖에. 나 역시 글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입장에서 보면 몇 차례나 퇴고한 글이고 굳이 고칠 필요가 없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자가 '왜 고쳤지?'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가 가지 않으면 정중하게 물었다. 이건 내 글도 소중하지만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일도 존중하기 때문이다. 독자에게 더 나은 글을 내보이고 싶은 마음은 같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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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일을 하면서, 글을 쓰고 책을 내면서 배웠다.
외부 필자 글을 볼 때 본문 수정도 어렵지만 제일 까다로운 것은 제목이 아닌가 싶다. 아닌 경우도 물론 있지만,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중심의 제목에서 나아가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제목을 신중하게 고민한다. 필자를 설득해야 하는 일도 생기기 때문이다. 싸우지는 않아요. ㅎㅎ
고경태 선배는 책 <유혹하는 에디터에서 소위 '논문투 제목'에 대해 아래와 같이 썼다.
- 특정 분야의 연구자들이 아닌 대중들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저널이라면,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배려가 필요하다. 그 배려 중 하나는 친절한 제목이다. (중략) (논문투 제목은) 제목이 어렵다, 딱딱하다, 무뚝뚝하다, 구체적이지 않다, 입맛이 동하지 않는다. 물론 위 제목들은 대부분 특정 분야의 정책 문제들을 다룬 것으로, 외부 연구자들이 쓴 글이다. 하지만 그렇게 때문에 더욱 온라인 카지노 게임자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제목을 부드럽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 - 127p
- (그럼에도 논문투 제목이 버젓이 신문에 실리는 경우가 있다. 왜 그렇게 나가는가?) 대체로 다음 두 가지 때문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자의 무지 또는 귀차니즘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실무에 대한 훈련이 덜 되었거나, 쉽게 쉽게 넘어가려는 태도의 소산이다. 둘째는 필자의 입김이다. 매체에 영향력을 지난 필자들이 함부로 제목을 바꾸는 것을 묵과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외외로 많이 그렇다. 논문투 제목은 촌스러운 아마추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자의 상징이다. 아무리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콘텐츠도 독자들이 다가서고 싶은 세련된 제목으로가다듬는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 128p
쉽게 넘어가고 싶을 때마다 떠올리는 죽비 같은 문장들이다.
- 오늘 일하다가 전화할 일이 있었는데요.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제목 어때요?를 쓴 기자님, 작가님 맞으시냐고요. 책 잘 읽었다면서요... "아, 감사합니다" 하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는데요... 찐독자님 고백에는 언제나 당황하는 저입니다. 아, 땀나요... 요즘 하는 생각인데요. 용기를 못 내서 생각만 했는데, 찐독자님 고백에 저도 용기를 내서... "제목 대신 지어드립니다" 이벤트를 하면 신청하실 분들 있을까요? 내 글 참 좋은데 제목이 안 나와요... 하시는 분들이요... 이 이벤트는 제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에서 착안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해보겠지만 안 되면 안 해보겠습니닷". 마감이 하루 늦어졌어요. 다음 주에는 더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