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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shbluee Mar 27. 2025

카지노 쿠폰, 웃음과 눈물과 나마비루

그리고 타코야키, 쿠시카츠를 곁들인

난바-카지노 쿠폰-신사이바시-난바

오후 일정(예정)

난바 역에 들러, 쇼핑한 짐을 맡겼다.

난바 역에 유명한 외국식료품점 '칼디'가 있어서 또 실컷 장을 본 것도 같이 맡겨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난바역으로 돌아와야 하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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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보이면 들러서 우유맛이나 팥맛을 사보세요!

카지노 쿠폰저렇게 카지노 쿠폰스막대를 빗겨꽂으면 잘 녹지 않는다고!


'북극'이라는 이름의 카지노 쿠폰스캔디집.
우유맛도 유명하지만, 팥 맛이 근본이라 해서 팥 아이스크림을 사봄.
근본이 맞소!
난바 역에서 카지노 쿠폰 가는 상가 안에 있음.


시원한 카지노 쿠폰스바 한 입 깨물어 먹으면서 오늘의 고행 시작!

죽 길게 이어진 상가길을 지나가면, 넓은 광장이 보인다.

그리고 온갖 화려한 간판들이 앞다투어 튀어나오며 자신을 뽐내기 바쁘다.

게다가 광장을 가로지르는 강물 위에는 배가 떠다니고 있고, 강가에는 커다란 관람차까지 볼 수 있다.


여기가 바로, 오사카 여행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도톤보리' 다.


온갖 먹거리들이 모여있는 정신없고 재미있는 곳.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역시 타코야키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상징물은 '글리코 상'


바로 제 뒤의 저분입니다!!!!


하지만 이때부터였을까?

사춘기 소녀가 지치신 것은...

20년 전의 추억에 푹 빠져 신나, 글리코 상 앞에서 떠날 줄 모르는 엄마를 타박한다.

"이제 그만 찍고 나와~."

뜨겁던 마음에 찬물을 휙 뿌리니, 말 그대로 짜게 식어버리는 여행 기분.

인상을 푹 구기고 싶었지만, 참고 카지노 쿠폰 강가로 향햐려는 순간, 사춘기 소녀가 또 한마디 해버린다.

"이거 봤으니까 이제 가자."


오 마이갓.. 아가야... 이제 왔는데, 가자고?


씁씁후후


호흡을 가다듬으며, 사춘기 소녀를 달래 본다.

"친구야, 우리 저어기 저 강변 보이지? 저기가 이 관광지의 핵심이자 메인이야. 우리 저 강가를 따라 걸어보지 않을래?"

사춘기 소녀는 강물을 슥 바라보더니 나쁘지 않았는지, 말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남편에게 뒤돌아서서 속삭였다.

'나 쟤랑 여행 못 다니겠어'


생각해 보면 사춘기 소녀는 그녀의 목적을 다했던 것일 뿐.

갖고 싶던 젤다의 전설 피규어도 샀고, 덴덴타운도 구경했고, 글리코상도 봤으니 여기서 뭘 더해야 하나 싶었나 보다. 말해줄 것이 많지만, 한 번 참아본다. 뒤돌아서서 속삭이던 엄마 모습도 딱히 보기 좋진 않았을 테니 또이또이 한 걸로 합세. 왜 애랑 있으면 내 마음도 애처럼 유치해지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좋았다.


추억의 강변을 카지노 쿠폰들과 걷는 기분.

강변에 야장을 펼치고 있는 타코야키 집 앞에서 멈춰 섰다.

오늘따라 날씨가 그렇게까지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강변이라 매서운 찬바람이 휘몰아칠 거라 각오도 했는데, 오히려 조금 따스하기까지 했다.

좋았다. 정말 좋았다.


기본 맛과 명란 맛.
오사카의 타코야키는 반죽이 좀 묽고, 짜다.
먹다 보면 그 짠맛에 감칠맛도 익숙해진다.
맥주 한 잔이 진하게 생각나는 맛이다.

카지노 쿠폰들도 의자에 앉아 타코야키를 맛보면서 지친 다리를 조금 풀었다.

사춘기 소녀는 아마 체력이 모자랐나 보다. 힘들고 지친데 따라다녀 준 것을 고마워해야 했나.

"으음~ 맛있다~"

맛있다니 다행이다. 그래, 쉬엄쉬엄 갔어야지. 너무 몰아치듯이 다녔다. 지칠 만도 하다.

하지만 일본여행은 원래 많이 걷는다. 오기 전에 말해두었는데. 이만 보 기본이라고~

그래, 실전은 또 다르지. 그런 법이지.

멀 좀 맥여야 해

웰컴투 동막골 이장님 말씀이 진리다.

뭘 좀 먹여야 혀.

아름답고 화려한 강변의 풍경. 기분이 좋아진다. 축제의 한가운데 있는 기분.
글리코상이 있는 광장에서는 버스킹도 흔한 풍경이다.

타코야키를 다 먹고, 근처 돈키호테도 구경하고 나니, 슬슬 또 출출해진다.

기왕이면 또 다른 명물인 쿠시카츠를 먹어보기로 한다.

20년 전 이 거리를 헤매며 오사카 도톤보리에서만 5끼를 먹었다.
초밥, 타코야키, 기타 등등.. 뭘 먹었는지도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마지막을 금룡라멘으로 장식한 것은 기억이 난다.
그새 금룡라면의 용은 옆자리 가게를 침범했고,
그래서 꼬리가 잘려버렸다.
아파서 용의 눈가에 카지노 쿠폰 방울이 생겼다는 이야기.(20년전에는 없었는데!)
(재미있는 TMI)
와우 여전히 엄청난 크기의 간판들.

한 바탕 길거리를 헤매었다. 먹을거리 천지인 오사카 도톤보리.

애들은 휘둥그레 구경하느라 바쁘고, 엄마아빠는 저녁식사 해야 하니 가게 찾느라 바쁘고.

잘 안 보이는 눈으로 핸드폰을 부서져라 바라보는 불편함을 니들이 알겠니?


애들이랑 다니려니, 맛집 찾아 걸어가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가장 근처에 있는 가게 중에서 평점이 무난한 곳이면 그냥 오케이. 리뷰 볼 정신도 없다.

구글맵이 있어서 다행이다. 간판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읽지도 못하는 까막눈이라.

그렇게 찾은 쿠시카츠집은 3층에 있었다. 위태위태하게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 했었다. 2층은 유명한 오코노미야키 집인가 보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우리가 먹고 나온 쿠시카츠집도 먹고 나갈 때 보니 사람들이 계단에 빼곡하게 줄을 서 있었다. 텅 빈 가게를 보고, 맛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나 맛있게 해치우고 나서 그 줄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맛집을 먼저 선점한 기분! 어느새 빈 가게는 꽉 차 있었다.

오이무침은 국룰. 떡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두번 시켜먹었다.
세트로 시킴.


하이볼, 카지노 쿠폰(생맥주), 콜라를 시켰다.

개인적으로 오사카에서 마신 술은 하이볼, 나마비루, 레몬사와 세 종류였었는데 나마비루(생맥주)를 따라올 주종이 없었다. 달달하고 시원해서 겨울인데도 꼭 시켜 먹게 된다.


바삭한 갓 튀긴 튀김과 맥주 한잔, 아이들도 가라아게와 튀김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카지노 쿠폰다.

으아아아아아앙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것은 늘 얌전하고 길도 잘 따라오던 둘째였다.

'둘째... 너마저...'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얘도 피곤했는데 엄마, 아빠한테 투덜 대지를 못한 것일까. 그래서 쌓여서 울음을 터트리는 건가.

잘 안 우는 애가 갑자기 이러면 두배로 당황스러운 거 알G


혼. 비. 백. 산.


술이 화닥 깰 정도로 허둥지둥.

한참 엉엉엉 울다가, 뭐라고 말을 하는데 울음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가 않았다.

"뭐, 뭐라고?"

"으아아앙, 두. 두번 말해야 하잖아!!!엉엉엉.."

오 마이갓... 엄마가 매우 암쏴리...쏴리 베이비...폭포수처럼 카지노 쿠폰이 쏟아지고, 콧물이 쏟아지고...

사춘기 소녀는 또 미간에 주름이 팍... 짜증 일발 장전...


'아오... 진짜...'


히끅 히끅... 간신히 조금 진정하고 나서야 카지노 쿠폰의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어제 다녀온 청수사 입장표 때문이었다.

어린이용은 어른 표보다 크기가 작았다. 그게 너무 귀엽고 특별하게 느껴져서 가방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는데, 삐쳐 나온 물티슈 때문에 그 표가 짓뭉개져서 찢어져버린 것이다. 맛있게 먹다가 그 표를 발견한 순간. 형언할 수 없는 절망을 느끼는.. 바람에... 서럽게 울음이 터져버리신 것...


으아아아 앙앙...


아휴, 말하다가 다시 설움이 복받치신다.

"흥, 흥 해."

휴지를 코에다가 갖다대니 코를 픙 풀면서도 카지노 쿠폰이 복받치나 보다.

"야! 뭐 그런거 가지고 다 울어!"

사춘기 소녀의 타박이 이어졌다. 그 말에 더욱 더 서럽게 우는 둘째를 정성스럽게 달래 본다. 한참을 울다가 겨우 겨우 진정되었다.

가족들과의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인데, 추억의 물건이 손상되자 그게 그렇게 슬프고 서러웠었던 다정한 아이라, 그랬나 보다.


눈물 바람으로 마무리한 쿠시카츠와 카지노 쿠폰.

덕분에 술은 다 깰 수 카지노 쿠폰다...

안절부절;;;;;
문제의 그 청수사 입장표..
현재는 복구했다. 비록 흉터는 남았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여행.

이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교훈 : 아이들과의 여행은 일정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방심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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