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물과 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명숙 Nov 07. 2022

카지노 게임 정, 새 정

새 차, 프린


술과 친구는 오랠수록 좋다는데, 차는 새것이 좋은 것 같다. 이제 새 차를 사용한 지 두 달이 넘었다. 어떠냐고 묻는 지인들이 카지노 게임. 아주 좋다고 했다. 사실이니까. 사람 참 변하기 쉽지 뭔가. 이십 년이나 정들었던 소렌토를 폐차장으로 보낼 때, 눈물까지 흘린 나였는데. 벌써 새 정이 새록새록 들어가고 카지노 게임.


이번에 산 차는 일반 승용차다. SUV를 좋아해서 승용차를 살 거라곤 생각조차 안 해 봤는데, 갑자기 마음을 바꿔 샀다. 승차감이나 연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선호하는 차종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어느 날 갑자기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지금 두 달 남짓 타고 느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아무런 불만이 없다. 아쉬움도, 후회도. 내게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부담 없고 편안하며 몸에 안기는 차가 없을 것 같다. 즉흥적으로 결정했지만 2년 전부터 가끔 차를 보러 다녔다. 따지고 보면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오래 생각하고 이모저모 따져봐서 그런지, 막상 사서 타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만 든다. 이제 다른 차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 이유 몇 가지가 카지노 게임.


먼저,가격이 내 형편에 꼭 맞다.차 값이 오르고 옵션도 이것저것 많아 선택에 따라 더 올라갈 수 카지노 게임. 모두 배제하고 본래 나온 그대로 쓰기로 했다. 전에 타던 차도 그랬지만 고장 한 번 없이 이십 년 탔다. 아쉬운 것도 없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더 말할 필요는 없다. 새 차로 바꿀 것을 대비해서 준비한 액수와 꼭 맞았다.


새 카지노 게임날렵하고 작다.외양이 그렇다. 처음에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작아서. 다섯 명이 충분히 탈 수 있는 차인데, 왜 작다고 생각했을까. 그건 큰 차를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낀 것인 듯하다. 타보니 내게 충분하다. SUV는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이 차도 장점이 많다.


무엇보다연비가 좋다.하이브리드니까 그렇기도 하지만 작으니까 아무래도 더 그런 듯하다. 딸네 집에 한 번 다녀오는데 드는 유류비로, 이제 세 번 다녀올 수 있다. 연비가 좋으니 좋아하는 드라이브도 더 자주 나간다. 유류비 부담 없으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할까. 그야말로 연비 깡패다.


주차하기 편하다.덩치가 있으면 아무래도 큰 차 옆에 세울 때 망설인다. 문 열다가 문 콕이라도 하게 될까 저어되기 때문이다. 그건 서로 마찬가지다. 주차 공간이 작은 데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차가 작아지니 주차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마음 편히 세울 수 카지노 게임. 큰 차들이 나란히 서 있으면 보는 사람도 답답한데 말이다.


덜 피곤하다.장거리 운전을 하고 나면 어깨와 목, 다리까지 피곤했다. 이 카지노 게임 그렇지 않다. 처음 시승할 때 운전대가 작아 장난감 같았다. 영 적응이 안 돼 망설이기도 했다. 지금은 다르다. 어깨와 팔의 움직임이 작아 그런지 훨씬 피곤하지 않다. 이틀 연이어 장거리 운전을 해도 거의 피곤함을 느끼지 못한다. 나이 먹어가는 내가 회춘했을 리 없으니, 순전히 차 때문인 것 같다.


가벼워서 그럴까. 차가 더잘 나간다.2470cc짜리에서 1800cc로 바뀌니 내 몸도 가벼워진 듯하다. 우습지만 작고 날렵하니 나도 날씬해진 것 같다. 카지노 게임 가볍지만 견고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왜 그리 큰 차만 고집했는지 모르겠다. 막상 사용해 보니 장점이 많은데 말이다.


요즘엔 새 차에 정이 들어 소렌토가 잊히고 카지노 게임. 왜 진작 바꾸지 않았을까 후회될 정도다. 인연이 다 된 것에는 미련두지 말아야 한다. 그건 사람이나 사물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아주 완전히 소렌토를 잊은 건 아니다. 그만큼 이 차에 정이 새록새록 들어가고 카지노 게임는 말이다.


어제 불쑥 소렌토 생각이 나서 찍어놓은 사진을 한참 보았다. 추억을 많이 간직한 차. 처음 그 차를 샀을 때도 정말 만족했었는데. 나는 만족을 잘하는 스타일인가 보다. 아무튼 결정된 것에 대하여 후회를 잘하지 않는 타입이다. 대신 결정하기까지 해 볼 수 있는 고민을 다한다.소렌토에게 갖고 있는 ‘카지노 게임 정’은 새 차에게 생기고 있는 ‘새 정’에 밀려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