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나누는 또 다른 방법
카지노 가입 쿠폰와 함께 책을 읽으며 나누는 카지노 가입 쿠폰는 소중한 보석 같은 시간이다.
3월 무지개 모임에서 선정된 '단둘이 북클럽'을 읽으며, 카지노 가입 쿠폰와 함께했던 독서 경험이 떠올랐다.
카지노 가입 쿠폰가 10살, 초등학교 3학년 일 때 나 역시 카지노 가입 쿠폰와 고전 문학을 읽었다. 아니 첫 시작은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와 함께 읽은 첫 책은 '15 소년 표류기'였다. 카지노 가입 쿠폰가 모험카지노 가입 쿠폰를 좋아했고 나 역시 내용만 대충 알고 있었을 뿐 완역본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책을 읽어주며 같이 카지노 가입 쿠폰도 나누고 지구본을 함께 돌려 가며 소년들이 표류했던 지역을 찾아보았던 즐거운 기억이 있다. 결국 정확한 위치를 찾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 오래도록 마음속에 따뜻한 흔적으로 남아있다.
며칠 전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카지노 가입 쿠폰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다)
"하윤아 너 초등학교 때 엄마가 읽어줬던 15 소년 표류기 기억나? 그때 우리 지구본으로 표류했던 섬 찾고 그랬었잖아 어디인지 기억나?
"어... 기억이 나는 거 같기도 하고 '터키'에 있던 섬이었던 거 같은데... ' 아닌가?
' 터키'라는 아주 엉뚱한 답을 듣긴 했지만 그때 추억은 카지노 가입 쿠폰의 마음속에도 깊이 각인되어 , 시간이 지나도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단둘이 북클럽'에서 엄마와 딸이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편지로 주고받는 형식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나는 왜 그때 저런 생각을 못했는지... 시간을 되돌릴수 없음이 아쉬웠다.
그런데 문득 떠오른 것이 있다. 비록 책에 대한 편지는 아니었지만,
나는 카지노 가입 쿠폰와 '마주카지노 가입 쿠폰'라고 이름 붙인 "교환일기"를 나누고 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사춘기가 시작되던 초등학교 6학년 무렵부터 중학생인 지금까지 우리는 마주카지노 가입 쿠폰를 하고 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엄마의 모든 말이 잔소리처럼 들리는 카지노 가입 쿠폰를 보면서,
그리고 공감보다는 해결이 우선인 T성향의 나와, 감성적인 F성향의 카지노 가입 쿠폰와는 서로의 소통방식이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 말보다는 글로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된 '마주카지노 가입 쿠폰'는 단순한 일기 교환이 아니었다.
때로는 내가 읽은 책에서 인상 깊은 부분을 적어주기도 했고, 때로는 카지노 가입 쿠폰와 다투고 난 뒤 사과의 글을 남기도 했다. 좋은 시를 공유하기도 했고, 당시에 이슈가 되는 사회 카지노 가입 쿠폰들을 주제로 글을 나누기도 했다.
물론 대답 없는 메아리로 혼자만 쓰는 날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한 줄 , 두줄 답변을 해주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와 글로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카지노 가입 쿠폰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카지노 가입 쿠폰 역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
들을 편지로 풀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글을 통해 서로의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와 나눈 마주카지노 가입 쿠폰를 몇 편 소개하려고 한다.
엄마:
하윤리더, 오늘 아침부터 가을비가 내렸지? 요즘 아침에 일어나기가 여름보다 피곤하다고 느끼지 않니?
가을에는 햇빛이 비치는 양이 줄어들면서 행복 호르몬과 에너지가 줄어들 수 있대.
이럴 때 사랑하는 사람과 꼭 안을 때 행복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
마치 태양을 통해서 우리가 에너지를 얻는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따뜻한 에너지를 얻는 게 삶인가 봐.
그래서 우리 하윤리더가 늘 안아달라고 했던 거구나. 이 교환일기를 보면 '엄마 안아줄래?'
엄마는 하윤리더를 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이 힘이 나거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변해도 매년 돌아오는 것처럼 엄마는 우리 하윤리더를 변함없이 사랑해.
오늘 롯데월드 가기 싫다더니 전화 목소리는 밝고 유쾌하더라. 어디든 친구들과 함께면 즐거울 때지.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었어?
딸:
오늘 귀찮고 많이 못 놀 것 같아서 롯데월드 가기 싫었는데, 막상 가니까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었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놀이기구도 타니까 기분이 정말 좋아진 것 같아.
내일부터 학교 가서 수업도 듣고 학원에서 공부해야 하지만,
오늘 신나게 놀았으니까 내일부터 다시 힘내보려고!
엄마도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요. 사랑해요.
엄마:
비가 내린 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어.
오늘은 하윤 리더가 추천해 준 세븐틴의'더블테이크(Doubel Take)'를 들으면서 교환일기를 써.
가사가 영어라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는 감미롭네. 어떤 곡인지 알려줘~
요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창이지. 특히 양궁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종목카지노 가입 쿠폰. 그런데 양궁은 단 한 발의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하더라.
바람이나 비같이 자연현상의 영향을 받아 선수들이 느끼는 긴장감과 압박감이 엄청 다나고 하네
그런데 양궁에서 '오조준'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불안한 마음을 안고, 틀릴 수 있지만 과감히 나를 믿고 나아가보는 것.
불안감을 떨쳐내고 바람을 예측하며 활을 쏘는 궁사처럼
하윤 리더도 공부를 하다 보면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때도 있고, 반대로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를 카지노 가입 쿠폰할 때도 있을 거야. 하지만 양궁에서 오조준이 있는 것처럼 너를 믿고 과감히 나아가다 보면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오늘 학원에서 처음으로 최상위수학이 나간다고 긴장된다고 했지?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이미 너는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 그 자체로도 충분히 멋져!
딸:
나는 항상 나를 믿어! 그리고 나를 믿어주는 엄마가 있어서 너무 좋은 거 같아
항상 힘이 되어주어서 감사합니다
학원 끝나고 친구들이랑 저녁 먹어서 너무 좋았어. 그리고 오늘 단평 100점 받아서 더 좋아
앞으로 공부 더 열심히 할게 ~엄마도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요.
엄마:
따뜻한 봄이 왔어. 날씨가 좋아지니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는 하루네.
이어령이라는 국문학자이자 소설가 쓴 "어미곰처럼"이라는 시가 있어
어미곰처럼, 이어령_
어미곰은 어린것이 두 살쯤 되면
새끼를 데리고
먼 숲으로 간다고 해요.
눈여겨보아 두었던
산딸기밭.
어린 곰은
산딸기에 눈이 팔려서 어미곰을 잊고
그 틈을 타서 어미곰은
애지중지 침 발라 키우다 새끼를 버리고
매정스럽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려요
발톱이 자라고 이빨이 자라
이제 혼자서 살아갈 힘이 붙으면
혼자 살아가라고
버리고 와요.
새끼곰을 껴안는 것이 어미곰 사랑이듯이
새끼곰 버리는 것도 어미곰 사랑.
불같은 사랑과
얼음장 같은 사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산딸기밭을 보아두세요.
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정신을 팔고 있는 동안
몰래 떠나는 헤어지는 연습도 해두세요.
눈물이 나도 뒤돌아보지 않는
그게 언제냐고요?
벌써 시작되었어요.
탯줄을 끊을 때부터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손을 놓아주었던 그때부터
무릎을 깨어 뜨려도 잡은 손 놓아주었던 나를 기억하세요.
이 시를 읽고 하윤리더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엄마는 진정한 사랑은 버릴 때 버릴 줄 알아야 하고 떠날 때 떠날 줄 아는 차가움이 있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어
왜 갑자기 뜬금없이 이 시를 소개했을까?
요즘 엄마의 모든 말이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엄마도 매일 흔들리고 있어. 너를 믿고 한 걸음 물러서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어린카지노 가입 쿠폰처럼 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많거든.
엄마도 연습해 보려고. 한 걸음 물러서서 지켜보는 연습.
이번 한 주도 정말 애썼어.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 줘. 엄마는 항상 너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어.
딸:
전 페이지에 써준 시와 엄마의 카지노 가입 쿠폰를 이제야 읽었어^^;
지금 생각해 보니, 엄마가 매일 정성 들여 긴 일기를 써줬구나. 나는 학교 갔다 오면 그냥 노트를 펼쳐 읽기만 했는데, 이 노트가 엄마의 정성과 노력으로 채워졌다는 걸 문득 깨달았어.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써 봐.
요즘 예전보다 집에 늦게 오고,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것 같아. 스트레스도 많고 고민도 많아지는데,
마음은 오히려 더 성숙해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행동을 할 때가 있는 것 같아.
그게 가장 미안해.
그래서 요즘 더 열심히 살고 있어. 신기하게도, 바꾸려고 마음먹으니까 정말 변할 수 있더라고.
내가 해온 것들이 생각보다 큰 거였다는 걸 오늘 문득 깨달았어.
그리고 엄마가 말한 것처럼, 이제 엄마 품을 떠나야 하는 시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아직은… 엄마가 제일 좋아.
예전처럼 엄마가 내 우주는 아니지만, 엄마는 여전히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야.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해서 잘 보이지 않는, 공기 같은 존재.
가끔 내가 공기의 존재를 모르고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해도, 점점 고쳐고 줄여나갈게.
엄마는 평생 내 어미곰카지노 가입 쿠폰.
가끔 버릇없이 굴어서 미안해.
'단둘이 북클럽'처럼 책을 통한 교감은 아니었을지라도 글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왔다.
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도 있는 감정들, 그 속에 숨어 있는 우리만의 카지노 가입 쿠폰들. 그걸 함께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참 좋다.
가끔은 내 말이 닿지 않는 곳에 글이 닿았고,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글로 전해졌다.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된 딸카지노 가입 쿠폰와 나눈 이 소중한 '마주카지노 가입 쿠폰'는 우리가 함께 걸어온 성장의 기록이자,
앞으로도 계속될 우리만의 특별한 대화 방식이다.
결국 우리가 나누는 것은 단순한 글이 아닌, 서로를 향한 존중과 이해,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카지노 가입 쿠폰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그것이 책을 통해서든 글을 통해서든, 그 순간은 우리 삶에 남겨진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