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다 Jan 27. 2025

한낮의 카지노 게임

미국작가의 소설을 읽다가 카페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땀을 뻘뻘 흘리며 자는 사이 나는 미국으로 카지노 게임을 간 엄마였다.


그 상황이 얼마나 실제로 다가오던지 하마터면 일어나지 못할 뻔했다.

난 그곳에서도 카지노 게임를 데리고 있었는데 카지노 게임 아빠는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궁리만하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잔디밭에는 놀러 나온 유치원 카지노 게임들 한 무리가 있었다. 축제라도 있는 것인지 이곳은 원래 이렇게 들뜬 분위기인 건지 공기 중에도 달콤한 기운이 감돌았다. 아직 트이지 않은 내 귀에 카지노 게임들의 조잘대는 영어가 들려왔다.


내 카지노 게임는 수영복도 입지 않은 채 평상복 차림으로 어떤 카지노 게임와 수영을 하고 있었다. 카지노 게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찰칵. 온통 빨갛고 파란 캘리포니아의 쨍한 색감이 찍혔다. 장소마다 색이 다르게 나오는 건 역시나 놀랍다.


주위의 흥분된 분위기에도 내심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을 하고 있는데, 내 옆에 앉아있던 어떤 부인이 샐러드 도시락을 꺼내어 맛을 보여 주신다. 처음 들어보는 잎채소 이름을 되뇌며 아삭거리는 그것들을 오물오물 씹어보니 맛이 꽤 괜찮다.두어 가지를 더 맛보고 양상추 비스름한 채소 이름을 물어보며 오늘 저녁은 으깬 감자 옆에 저 샐러드를 놓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아, 양배추와 옥수수를 섞은 코울슬로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순간, 서서히 귀가 열리며 음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참, 이곳은 카페다. 푹신한 소파에서 도대체 얼마나 잔 것일까.

커피, 빵값이 아깝지 않네.

이렇게 생생하게 미국에 다녀오다니.

혹은 순간이동 능력이 생겼거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