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작가의 소설을 읽다가 카페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땀을 뻘뻘 흘리며 자는 사이 나는 미국으로 카지노 게임을 간 엄마였다.
그 상황이 얼마나 실제로 다가오던지 하마터면 일어나지 못할 뻔했다.
난 그곳에서도 카지노 게임를 데리고 있었는데 카지노 게임 아빠는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살 궁리만하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잔디밭에는 놀러 나온 유치원 카지노 게임들 한 무리가 있었다. 축제라도 있는 것인지 이곳은 원래 이렇게 들뜬 분위기인 건지 공기 중에도 달콤한 기운이 감돌았다. 아직 트이지 않은 내 귀에 카지노 게임들의 조잘대는 영어가 들려왔다.
내 카지노 게임는 수영복도 입지 않은 채 평상복 차림으로 어떤 카지노 게임와 수영을 하고 있었다. 카지노 게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찰칵. 온통 빨갛고 파란 캘리포니아의 쨍한 색감이 찍혔다. 장소마다 색이 다르게 나오는 건 역시나 놀랍다.
주위의 흥분된 분위기에도 내심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을 하고 있는데, 내 옆에 앉아있던 어떤 부인이 샐러드 도시락을 꺼내어 맛을 보여 주신다. 처음 들어보는 잎채소 이름을 되뇌며 아삭거리는 그것들을 오물오물 씹어보니 맛이 꽤 괜찮다.두어 가지를 더 맛보고 양상추 비스름한 채소 이름을 물어보며 오늘 저녁은 으깬 감자 옆에 저 샐러드를 놓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아, 양배추와 옥수수를 섞은 코울슬로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순간, 서서히 귀가 열리며 음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참, 이곳은 카페다. 푹신한 소파에서 도대체 얼마나 잔 것일까.
커피, 빵값이 아깝지 않네.
이렇게 생생하게 미국에 다녀오다니.
혹은 순간이동 능력이 생겼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