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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듐레어 Feb 11. 2025

카지노 게임 추천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지

루피시아 8855. 에미

루피시아의 신년 간지차 중 카지노 게임 추천 버전인 에미를 마셔본다. 일러스트의 귀여움으로 따지자면 티포미 보다는 단연 이쪽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긴 웃는 뱀을 모티브로 하여 웃을 소에 뱀 사를 써서 에미라고 읽는 이름이 되었다. 웃을 소자 그러니까 흔히들 사용하는 쑻의 한자 자체를 에미라고 읽는데 뒤에 미를 더 붙여서 확실히 에미라고 한 듯. 조금 더 일본 문화를 잘 아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오늘은 중간중간 이렇게 웃어봐야겠다고나 할까 쑻. 아무튼 한 해 웃으면서 살자는 의미인 이름일지도 (쑻). 볼수록 귀여운 일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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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귀엽게 그리는게 쉬운게 아닌데

늘 그렇지만 일러스트 캔을 따면 평소의 라벨이 붙어있는 은박봉투가 아닌 아랫부분 상품번호와 아마도 lot넘버일 번호만 적힌 민낯의 은박봉투가 카지노 게임 추천있다. 라벨의 역할은 양면의 별지가 대신한다. 이번엔 어쩐 일인지 온도까지 친절하게 적어줬다. 80~90도의 물을 사용하라고 한다. 센차이기 때문에 당연히 온도는 살짝 낮추는 게 맞겠는데 80도면 꽤 높은 편 아닌가. 온도도 다양하게 테스트해 봐야겠다. 두 개 살걸.

스가스가시이 후우미노 센챠니 죠우힌나 카오리노 킨모쿠세이를 부렌도. 킨긴노 하레야카나 이로도리데 에가오 아후레루 이치넨에.
상쾌한 풍미의 센차에 우아한 향의 금목서를 블렌딩. 금과 은의 화려한 색채로 카지노 게임 추천이 넘치는 한 해로.

처음엔 금과 은의 색채라고 번역이 되어서 나오길래 뭔 말인가 했다가 심지어 뒤쪽 영어 설명엔 금은 같은 이야긴 없잖아요 했다가 봉투를 개봉하고 나중에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더보기(쑻)

투박해 보이는데 뭔가 예뻐

봉투를 열어보면 기존에 맡았던 금목서 블렌딩과는 조금 다르게 상쾌한 느낌이 더 얹어진 계화향이 난다. 우롱차나 홍차에 들어있던 계화는 은은하고 달달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좀 더 상쾌하면서 약간의 유항도 나는 깔끔하고 뽀얀 느낌의 달달함이다. 아무래도 들어간 센차 자체가 고소하고 기름진 느낌보단 상쾌한 느낌이 더 강한 종류이긴 한가보다. 건엽을 덜어내 보면 정말 풍성하게 들어있는 노란 계화에 은박의 무언가가 많이 섞여 나온다. 아라잔인가 싶다가 별사탕 모양이 아니어서 다시 보니 아라레에 은박을 입혔다. 계화에 아라레까지 들어가면 약간은 현미카지노 게임 추천 느낌일지도? (쑻) 그런 기대감이 들면서도 아라레를 보면 본능적으로 설거지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카지노 게임 추천라 저온에서 짧게 우리니 괜찮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노란 계화화 은단의 조화가 금과 은을 형상화한 거구나. 하핫 이런 개구쟁이들 (쑻)

솟아나는 봄의 기운

레시피에 맞춰서 3g, 150ml의 80도 물에서 1.5분 우려 주었다. 오랜만에 투명다관도 꺼내본다. 사실 새로 꺼낸 게 아니라 새로 주문을 했는데 전에 쓰던 게 설거지하려고 물을 부어주는 순간 퍽 하고 바닥이 터져버렸다. 몇 달 없이 지내다가 새로 주문. 이번건 좀 짱짱한 게 왔길 바란다. 투명한 다관에 카지노 게임 추천를 우리면 뭔가 풀이 자라나는 새 봄의 느낌이라 기분이 좋아진다. 이 정도만 생각해도 1.5분은 금방 지나간다. 센차라서 어련히 고운 가루가 나오겠지 싶어 촘촘한 거름망으로 걸러가며 숙우에 덜어주었다. 금목서향이 벌써부터 보드라운데 요즘 들어 스트레스가 많고 사고가 거의 정지해서 움직이길 거부하는 상태이기에 계화향이 이렇게 안정적으로 느껴질 수가 없다. 한 모금 마셔보면 금목서 단맛이 지배적으로 느껴지고 카지노 게임 추천가 오히려 묻혀버리긴 하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 특유의 약간 비릿한 향조차도 금목서향을 받쳐주기 위해 딱 맞게 계산된 게 아닌가 싶은 벨런스이다. 구수한 숭늉맛마저도 아라레에서 난 건지 금목서 자체인 건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블랜드 한 카지노 게임 추천인데 오히려 깔끔한 도화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준다고 봐야겠다. 온도가 너무 뜨거워서 아라레에서 나는 숭늉맛이 강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10도 정도 온도를 낮춰봤는데 단맛이 살짝 더 부각될 뿐 비슷한 맛이었다. 정수기 뜨거운 물 직수로 우려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걸로 보아 적당한 온도에서 적당히 우려도 적당히 잘 나오는 차라는 생각이 든다. (쑻) 아라레를 아예 빼버리고 한번 우려 볼까도 싶었는데 토핑이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골라내기가 힘들어서 포기. 엽저를 보면 알겠지만 저온의 짧은 시간으로 아라레가 많이 녹지 않은 경우도 맛이 비슷한 걸로 봐선 그냥 금목서 주도의 맛과 향이라고 멋대로 결론 내본다.

위쪽이 80도 아래쪽이 70도

두어달째 힘들다는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 근데 정말로 힘들다.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되는 시점인가를 매번 생각하지만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큰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어서 망설임 끝에 결국은 힘들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런 때에 외부적으로 가장 큰 위안은 주변에 웃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 웃을 기운은 없지만 어찌 됐건 마음속에 바짝 죄어져 있던 무언가가 서서히 느슨해지는 것을 느낀다. 작년부터 금목서가 나에게는 비슷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죄여있는 무언가를 느슨하게 해주는 역할이다. 평소라면 차맛이 부족하다고 탈락을 줬을지도 모르는 차이지만 이번만큼은 많은 위로를 받았다. 역시 웃음의 힘은 강하다. 금목서와 웃음이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쑻) 그럼 신년 간지차도 에미까지 해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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