會者定離
雲陽館與韓紳宿別
司空曙 720-790
故고人인江강海매別별 그대와 江湖에서 헤어진 후
幾기度도隔격山산川천 멀리서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乍사見견翻번疑의夢몽 이렇게 만나보니 아무래도 꿈인가 싶어-
相상悲비各각問문年년마주 앉아 탄식하며 나이를 물어보네.
孤고燈등寒한照조雨우외로운 등불은 찬비를 비추고
深심竹죽暗암浮부煙연 어두운 대숲엔 밤안개 짙구나.
更갱有유明명朝조恨한 내일 아침 또 헤어질 운명이 한스러워
離이杯배惜석共공傳전이별주 부딪치며 아쉬워하네.
故人江海別
故人지인, 가까웠던 사람. 이 시를 받는 사람이 벗이므로 ‘그대’라고 옮겼습니다. 江海 강과 바다, 그러나 강호, 산천과 같이 이별한 자연 공간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같은 뜻이지만 우리에게 더 익숙한 '江湖'로 옮겼습니다. 別 헤어지다.
幾度隔山川
幾度 몇 차례, 몇 번. 여기에서는 ‘얼마나’로 옮겼습니다. 隔山川 멀리 떨어진 공간. ‘멀리서’로 옮기면 山川을 따로 옮기지 않아도 좋을 카지노 게임. '隔山川'은 해후의 기쁨과 우정의 깊이를 말합니다. 헤어질 때도 그랬듯이 역시 강호에서 만났을 카지노 게임.
乍見翻疑夢
乍見 잠깐 보다. 갑자기 만나다. 갑자기 만났다는 말은 우연히 만났다는 뜻일 카지노 게임. 그러나 갑자기는 시어로 딱딱해서 ‘이렇게’라로 옮기는 것이 작자의 의도에 더 가까울카지노 게임. 翻 뒤집다, 옮기다, 오히려. 여기에서는 ‘아무래도’라고 옮겼습니다. 疑夢 꿈인가 의심스럽다. 나그네 길에서 만나 다시 나그네 길에서 우연히 만나니 아무래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기쁨의 심정입니다.
相悲各問年
相悲 서로 슬퍼하다. 헤어진 후 우연히 만나니 늙어진 모습에 서로 슬퍼진 카지노 게임. 各問年 서로 나이를 물어보다. 헤어진 지 오래였고, 그동안 몰라보게 늙어졌으니 나이를 확인해야 했다는 말입니다. 앞 구와 함께 절창(絶唱)으로 회자되는 명구입니다.그러나 相과 各은 의미의 중복으로 둘 다 옮기면 그 중복까지 옮기는 것이 되므로 하나는 생략하는 것이 좋을 카지노 게임.
孤燈寒照雨
孤燈 외로운 등불 하나. 자신들의 처지를 비유적으로 담고있는 상징물입니다. 寒 차갑다. 照 비추다. 등불 하나가 차가운 밤비를 비추다. 찬비란 차가운 날씨, 곧 고달픈 삶을 상징합니다. 孤燈와 寒雨가 이들의 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운율을 맞추기 위한 글자배치이므로 번역할 때에는 照寒雨로 옮겨야 할 카지노 게임.
深竹暗浮煙
深竹 짙은 대숲. 暗 어둡다. 밤. 浮煙 밤안개가 자욱하다. 대우를 위해서 ‘밤안개가 짙다’로 옮겼습니다. 寒雨가 그친 후에 낀 暗烟입니다. 앞구와 같은 사정으로 역시 浮暗烟으로 풀이해야 합니다.
更有明朝恨
更 다시. 또. 有 이별의 아픔이 있다. 明朝 내일아침. 恨 한하다. 슬퍼하다. 어렵게 만나서 내일 당장 헤어져야 하는 나그네 신세가 못내 한스러웠을 것입니다.
離杯惜共傳
離杯 이별주를 나누는 술잔. 惜 아쉽다. 共傳 같이 나누다, 공감하다. 석별의 정을 나누다. 앞서 보았던 89번 李益의 시와 형식과 내용, 수사가 많이 닮은 작품이어서 이어서 소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