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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관 Feb 03. 2025

며느리도 기꺼이 자고 가는 집은 카지노 가입 쿠폰 다르다

여성경제신문 '더봄' 연재 - '김정관의 단독주택 인문학' 18

아파트에 사는 우리는 카지노 가입 쿠폰을 어떻게 쓰고 있을까? 사실 두 말할 것도 없이 대부분 집이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기보다 TV 시청실로 쓰고 있다. 50인치나 60인치 대형 모니터가 벽면에 떡하니 자리하고 그쪽을 향해 긴 소파가 놓여있다. 이런 카지노 가입 쿠폰 풍경은 집집마다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다.


오래전에 있었던 틱낫한 스님 방한 강연에서 들었던 프랑스의 가정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틱낫한 스님은 강연에서 우리네 삶에서 마주 보기와 한 방향 보기를 이렇게 말했다. 남녀가 마주 보다가 서로 좋아졌고 인생을 한 방향을 보기로 하며 결혼하고선 마주 보는 건 부부 싸움할 때일 뿐 한 방향을 보는 건 TV밖에 없다고 했다. 스님이 얘기 한 이런 부부의 일상은 프랑스의 경우인데 어쩌면 우리네 부부와 다르지 않은지 희한하기도 하다.


우리나라 옛집 한옥은 카지노 가입 쿠폰 없었는데


조선시대 집인 한옥에는 카지노 가입 쿠폰이 따로 없다. 굳이 카지노 가입 쿠폰의 역할을 하는 곳을 지칭하자면 대청마루를 들 수 있지만 마당으로 열려 있는 내부적 외부 공간이라 쓰임새가 제한되기는 하다. 손님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랑채가 카지노 가입 쿠폰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밥 먹을 때가 되면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가 안방이었으니 카지노 가입 쿠폰 기능을 했다고 볼 수 있겠다.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 한국 전쟁 후에 블록조로 우후죽순으로 지었던 양옥집은 조선시대 민가의 평면이 바탕이 되었다. 평면의 가운데에 마루와 안방이 있어서 카지노 가입 쿠폰의 역할을 했고 한편에는 정지, 다른 편에는 작은방이 있었다. TV가 보편화되기 전에는 안방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식구들이 둘러앉아 밥상머리 대화를 나누는 정경이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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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가입 쿠폰초가에 살고 있는 지인의 집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안방에서 두레상을 받아 정겨운 아침밥을 먹을 수 있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은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우리 주거 생활에 들어오게 되었다. 주방과 카지노 가입 쿠폰이 평면의 중심에 놓이고 식구들의 방이 면해 있어서 방문은 미닫이문으로 늘 닫히게 되었다. 입식 주방이 되면서 식탁에서 밥을 먹게 되었다. 늘 닫혀 있는 방문처럼 식구들 간의 소통도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있다. 안방에 둘러앉아 밥을 먹던 시절에는 밥상머리 대화가 자연스레 이루어졌는데 왜 식구들 사이가 불통不通이 되어 버렸을까?


카지노 가입 쿠폰의 모습도 TV를 향해 놓인 일자형 소파의 역할에 충실하듯이 대화 없이 TV 시청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집안 분위기라도 집에 가족들이 있으면 다행이라 할 것이 밤이 이슥해지도록 집에 불이 켜지지 않는 집이 자꾸 늘고 있다. 우리나라 집의 카지노 가입 쿠폰이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사전에는 카지노 가입 쿠폰이 손님을 접대하거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곳이라고 되어 있다.


아파트의 카지노 가입 쿠폰과 개인 영역


아파트는 사각 박스 안에 카지노 가입 쿠폰이 가운데 있고 방은 창에 면해 위치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과 닿아 있는 식구들의 방에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방문을 늘 닫아두기 마련이라 아파트는 큰 박스 안에 방이라는 작은 박스에 사람이 갇혀 사는 형국이다. 문이 닫히면 마음도 닫게 되니 식구들 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지도 모른다.


안방에는 여유 있는 면적이 주어졌지만 다른 방은 침대와 옷장, 책상을 놓고 나니 옴짝달싹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작은 줄 몰랐던 방이 남자아이들은 중학생만 되어도 몸에 끼는 옷처럼 답답해지기 시작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은 채널 권을 쥔 부모가 TV만 보고 있으니 아이들은 대학생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가 탈출을 감행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필자 설계 상가주택 3층 단독주택 평면도-아파트 평면을 바탕으로 설계했지만 안방 없이 모든 방이 평등하다


부모가 카지노 가입 쿠폰에서 TV만 보는 것도 문제지만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게 되면 사각 박스 안은 견디기 어려운 분위기가 되고 만다. 발코니마저 없애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파트 카지노 가입 쿠폰은 집 안의 권력자의 자리가 되어 버렸다. 집의 가운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카지노 가입 쿠폰의 기능이 TV를 보는 것으로 한정되고 식구들이 함께 어울려 시간을 보낼 기회가 없으니 집 안에는 TV 음향 소리만 울려 퍼질 뿐이다.


진화를 거듭해 왔다고 하지만 아파트는 결국 재물을 모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일 뿐이다.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 카지노 가입 쿠폰과 안방 영역은 더 커지면서 공간의 품격은 더 높아졌다. 구축 아파트에 비해 더 넓어진 카지노 가입 쿠폰에 식구들은 보이지 않으니 아파트는 식구들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집 밖에서 행복을 찾기보다 집에서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어야 하는데.


아파트와는 달라야 하는 단독주택의 카지노 가입 쿠폰


도시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다 보니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지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그렇지만 아파트에 사는 게 싫은 사람들은 도시의 외곽에 땅을 구해서 단독주택을 지어 살아보려고 한다. 도시 외곽에 살아도 도로 여건이 좋아져서 한 시간 안에 대도시의 상권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지를 확보했다고 해도 우리 식구들의 바라는 일상을 이룰 수 있을 집을 짓는 게 문제다.


전원에 단독주택을 지어 사는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건 고립된 여건에서 겪게 되는 외로움이다. 물리적인 거리는 멀다고 해도 도로 사정이 좋아져서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다. 그런데 아파트처럼 카지노 가입 쿠폰이 방과 섞여 있으면 마음을 내서 찾아온 손님이 머물러 있기 불편하다. 부부만 살아도 한쪽의 지인이면 다른 한쪽이 편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 설계로 지은 경남 양산 소재 단독주택 심한재, 카지노 가입 쿠폰채는 한옥의 사랑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심한재의 채 나눔 역할을 하는 계단홀, 카지노 가입 쿠폰채는 계단홀을 가운데 두고 침실채와 독립된 영역이 되고 있다
카지노 가입 쿠폰채와 침실채를 채 나눔으로 지은 경남 양산 심한재, 침실 채도 아래층은 부부 공간이고 위층은 자식과 손님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사생활이 존중되는 집이다


손님이 찾아와도 집에 있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아야 다녀간 뒤에 또 찾아올 마음을 낼 수 다. 며느리와 사위도 손님이나 어른들의 집에 머물러도 편하게 있을 수 있어야 자주 찾게 된다. 자식들이 자주 찾아오면 손주와 정이 쌓이게 되니 노후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다. 부부가 한 집에 살아도 각자의 손님을 불러 지낼 수 있는 일상이 보장된다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아파트와 다르게 설계해야 할 단독주택의 카지노 가입 쿠폰은 사랑채, 방은 안채처럼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 공간을 독립시키면 집의 사회적 활동이 활성화되고 식구들의 방은 사생활이 보장될 수 있다. 식구들이 밖으로 나돌지 않고 집에 있길 좋아하며, 훗날 자식들이 출가해서 사위와 며느리가 기꺼이 자고 가는 집이라면 그야말로 행복이 샘솟아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는 집이 될 것이다. 물리적인 집-House가 아닌 정서가 살아있는 집-Home에서 살고 싶다면 카지노 가입 쿠폰을 주목해 볼 일이다.




아파트에 살 수밖에 없다고 해도 집을 어떻게 써야 할지 식구들과 의논해 보면 좋겠다. 카지노 가입 쿠폰에 TV를 없애고 멋진 테이블을 놓는 집도 적지 않다고 한다. TV가 없어지고 테이블을 놓는 집에는 마주 앉아서 할 일이 많아질 것이다. 대화도 잦아지고 아이들은 공부나 독서를 할 것이며 저녁에는 차나 와인을 마시는 광경을 떠올리는 것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 우리집 카지노 가입 쿠폰이 ‘아파트나 주택 따위에서, 손님을 접대하거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넓은 공간으로 제대로 쓸 수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단독주택을 지으면서 아파트와 별다를 게 없는 카지노 가입 쿠폰 분위기라면 같은 옷을 입고 위치 이동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단독주택에서 한옥의 사랑채 개념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채를 설계하면 손님이 편히 머물 수 있으니 며느리와 사위도 하룻밤 묵어가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게 싫어서 단독주택을 지어 산다고 하지만 살고 싶은 집을 '어떤 모양으로 짓는 집'이 아닌 '어떻게 살 수 있는 집'으로 설계해야 한다.




설계 상담 : 도반건축사사무소 (T 051-626-6261)


여성경제신문 '더봄' 연재-'김정관의 단독주택 인문학' 18

원문 읽기 : https://www.woman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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