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Top10
가끔 이유 없이 기분이 바닥을 칠 때가 있다. 아니 바닥만 치면 다행이다. 바닥을 뚫고 외핵, 내핵 다 뚫고 지구 중심까지 뚫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유가 있을 때는 주로 분노, 짜증, 성가심, 질투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만 카지노 가입 쿠폰, 고독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이유 없이, 예고 없이찾아오는 것 같다. 갑자기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휘감을 때 내가 뭘 하면서 그 시간을 견디는지 혹은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 내는지 10가지 목록을 이미 글로 썼지만 사실 가장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게 카지노 가입 쿠폰을 듣는 일이 아닐까 싶다. 카지노 가입 쿠폰과 음식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내 기분을 달래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적어보는 "카지노 가입 쿠폰할 때 듣는 카지노 가입 쿠폰 10곡".
1. 오드리 헵번 - Moonriver
문리버라는 명곡은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드리헵번이 기교 없이 담담하게 부른 버전을 가장 좋아한다. 한 때는 갑자기 숨 쉬는 게 힘들 만큼 내 감정이 주체가 안 될 때 이 곡을 틀고 진정하고는 했다. 다행히 요즘은 그런 긴박한(?) 상황은 없지만 여전히 카지노 가입 쿠폰해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곡이다.언젠가 내 장례식에 누가 틀어줬으면 하는 곡이기도 하다.
2. 비틀스 - In My Life
비틀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고, 이 노래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나에겐 비교적 최근에 '이머전시 곡' (비상 곡이라고 하면 뜻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이 되었다. 연말에 아무 이유 없이 카지노 가입 쿠폰해졌다. 또 이렇게 한 해가 가는구나. 또 이렇게 한 것도 없이 한 해가 가는구나 싶기도 하고 한국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들으며 남일 같지 않아 더 슬퍼졌다. 그래서 꽤 무기력하게 책상에 앉아 있던 중에 갑자기 이 노래가 듣고 싶어져 인터넷에 검색해 이 노래를 틀었다. 마치 '원래 산다는 게 그런 거야'라고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3. 제프 버클리 -Hallelujah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제프 버클리를 말해왔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만 나는 그 때문에 영어 이름도 'Grace'로 정했다. 그가 세상에 남긴 단 하나의 정규 앨범 제목이 Grace이기 때문이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아주 어릴 때 본 미국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The O.C"라고 하는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그가 부른 할렐루야라는 곡을 카지노 가입 쿠폰 장면이 있다. 제목은 할렐루야지만 기독교 찬양 노래는 아니라서 꼭 기독교 신자만 들어야 하는 건 아니다.슈렉 OST 중 Rufus Wainwright 이 부른 버전도 굉장히 좋다.
원곡은 Leonard Cohen이라는 캐나다 출신 가수라서 토론토에 있는 아트 갤러리에서 그와 관련된 전시를 할 때 할렐루야 가사가 적힌 종이를 본 적이 있다.
4. 말러 - 교향곡 5번 4악장Adagietto
클래식 곡들은 설명이 길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로 알려진 곡. 영화에서 많이 쓰이는 클래식 곡 중 하나고 개인적으로는 말러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말러의 카지노 가입 쿠폰은 클래식 전공자나 엄청난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라면어려운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모두 꼭 한 번은 들어봤으면 좋겠다.
5.브람스 - Op118 : No 2, Intermezzo in A major
이 곡 또한 어느 영화에 OST로 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영화였는지 기억은 안 난다. 한 때 이 악보를 다운로드하여서 직접 피아노로 치고는 했다. 개인적으로 브람스라는 작곡가는 대중들에게 평가절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일반적으로 막연하게 생각하는 브람스의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한 이미지 보다 실제로 카지노 가입 쿠폰을 찾아서 들었을 때 비교도 할 수 없이 훨씬 좋다. 이 곡 또한 모르고 들으면 '이게 브람스야?' 싶을 만큼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6.베토벤 - 교향곡 3번 1악장 (Eroica)
오늘 선정한 10곡 중에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나를 도와준 카지노 가입 쿠폰이다. 정확히 언제부터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이런 용도(?)로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효과만큼은 확실하다. 기분이 카지노 가입 쿠폰하거나 무기력할 때보다는 머릿속이 시끄러울 때, 일단 좀 진정하고 싶을 때 들으면 좋다. 거의 대부분의 교향곡이 그렇듯 1악장은 아주 강하게, 인상 깊게 시작된다. 그래서인지 '일단 좀 닥쳐봐!'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7. 더 스미스 -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
영화 '500일의 서머'를 통해 알게 된 영국의 락밴드. 거의 모든 노래가 좀 카지노 가입 쿠폰하다. 심지어 템포가 많이 느린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암울하다. 여기에 보컬의 목소리 톤도 한몫한다. 단순히 카지노 가입 쿠폰하기만 한 노래는 카지노 가입 쿠폰할 때 들으면 더 카지노 가입 쿠폰해질 수도 있지만 이 곡은 좀 다르다. 이 곡의 가사를 보면 '내가 가진 운/인생이 착한 사람을 얼마나 나쁘게 만들었는지 봐', '그러니 내 인생에 단 한 번만 내가 원하는 걸 갖게 해 줘.'
가사가 애절함과 간절함을 넘어서 처절하기까지 하다. 굉장히 짧은 곡이라 아쉬워서 항상 들을 때마다 3-4번 반복해서 카지노 가입 쿠폰다.
8. 류이치 사카모토 -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이 곡을 처음 알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 그 당시 내 친구 무리 중에 유일하게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던 친구가 아마 만화책에서 이 곡을 처음 알게 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고는 나에게 추천해 줘서 듣게 됐는데 내가 들었던 기존의 뉴에이지 곡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름다운 멜로디 속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일본 정서가 느껴졌달까. 그때 우리는 이 곡에 빠져 악보를 다운로드하여 피아노로 치기도 하고, 다양한 버전의 곡을 찾아서 듣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류이치 사카모토란 사람이 그렇게 유명하고 대단한 카지노 가입 쿠폰가인줄도 몰랐다. 오직 이 곡에만 꽂혔었다.
지금 이 곡을 들으면그때와는 조금 다른 카지노 가입 쿠폰 든다. 무엇이든 되고 싶고 무엇이든 될 수 있었던 그때. 하루하루 이 넓고 깊은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흥미롭고 흥분되기만 했던 그때. 친한 친구 여섯 이서 매일 웃고 떠들며 행복하던 그때. 그때가 생각난다. 마치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은 카지노 가입 쿠폰 든다. 그래서 이 곡을 듣고 나면 카지노 가입 쿠폰 한결 나아진다.
9. 요루시카 - 앨저넌
2023년에 '해 질 녘에 손을 잡는다'라는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된 노래. 첫 소절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보컬의 목소리와 곡 분위기에 멜로디도 정말 좋다. 후렴구의 멜로디는 애절한데 끝까지 담담한 듯 부르는 보컬이 매력적이다. 10곡 중에 가사가 있는 곡도 있고 없는 곡도 있지만 한국 대중가요는 없는 이유는, 나는 기본적으로 내가 알아듣던 알아듣지 못하던 모국어가 아닌 가사를 선호한다. 모국어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 내용이 귀를 통해 머릿속에 꽂히는 느낌이 들지만 외국어는 비록 내가 알아듣더라도 일부러 신경 써서 듣지 않으면 꽤 멜로디와 함께 그냥 흘러가게 둘 수 있다. 어쨌든 카지노 가입 쿠폰하고 슬픈 기분이 들어 울고 싶다면 추천하는 곡.
10. 요네즈 켄시 - 지구본
영어 표현 중에 'Last but not least'라는 것이 있다. 마지막 순서지만 덜 중요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이 10가지 목록 역시 순위가 아니므로 마지막에 있다고 해서 가장 덜 중요한 곡은 아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봤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든 생각은 '그래서 어떻게 살라는 건데?'였지만 참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 준 배경카지노 가입 쿠폰. 개인적으로 이 가수의 가장 유명한 곡 'Lemon' 보다이 곡이 더 좋다. 대중카지노 가입 쿠폰을 넘어 선 깊이감이 느껴진다. 비록 이해는 못 하지만 가사가 있어 집중이 잘 되고, 가만히 집중해 이 곡을 듣고 있다 보면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이 든다.
위 10곡에 대한 감상은 철저하게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나만의 의견이다. 다른 사람들은 위의 곡을 듣고 전혀 나처럼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카지노 가입 쿠폰 최악일 때 바로 찾아서 들을 수 있는 나만의 10곡을 찾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