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보다가
24년 12월에는
나뭇잎의 물기가 바싹 말랐다. 거친 바람이 불면 금방이라도 후드득 잎이 떨어지고맨 가지를 드러낼 것 같다. 나뭇잎을 보면서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그동안의 나는 조금 나아졌나, 아니면 여전히 제자리걸음일까. 벌써 12월. 아니 아직 12월. 벌써와 아직이라는 낱말 사이에서 초조함과 여유로움을 오가며 한 달을 보냈다.
한 달에 한 편씩,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간을 계획하는 글을 썼다. 이번 글까지 쓰면 12개가 모인다. 2024년,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여전히 그대로인 거면 어쩌나 불안감이 스친다. 불편한 일이 생기면 전전긍긍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걸 보면 변함이 없는 것도 같고, 불안해하면서도 그 마음을 비우려고 심호흡을 하고 글쓰기를 하면서 애쓰는 것을 보면 조금 나아진 것도 같다.
작년 1월에 세웠던 열 개의 목표를 보면서 잘된 것과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 4시에 일어나기로 마음먹었던 새벽 기상이 무리였다는 것을 알고, 7시간 수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4:50에 일어나기로 했다. 새벽 루틴이 부담되지 않게 꼭 필요한 몇 가지를 넣고 시간을 줄였다. 독서와 글쓰기를 1시간씩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어려웠다. 올해는 하루 10분씩하기로 작은 목표를세웠다. 운전을 배우려고 했는데 아주 조금 늘었지만 초행길은 여전히 자신이 없다. 가계부 쓰기와 1일 1비움도 초반에 하다가 말았다.
예전과 달리, 계획한 일이 잘 되지 않아도 실망이 크지 않다.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이 아니었나 봐, 푹 쉬었으니 이제 더 잘할 수 있어. 무리한 목표였으니 내가 할 수 있는 크기로 다듬고 다시 시작했다. 덕분에 2024년의 나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자 '꾸준히 해내는 사람', '부족한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었다.
새해 목표를 생각한다. 작년에 계획했지만 잘되지 않았던 것을 들여다보고, 이번에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한다. 잘한 것에 너무 겸손하지 말고, 부족한 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나와 가족들, 다른 사람들에게 너그러운 이가 되고 싶다.
지금은 카지노 게임의 물기가 바짝 말랐지만,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가지에는 새순이 돋아날 게다. 2025년에는 어떤 싹을 틔울지 생각하는 이 순간이 설렌다.
*12월 결산
- 이달의 책:
고명환, "고전이 답카지노 게임": 읽고 걷고 생각하고 쓰는 사람이 되자.
- 이달의 문장:
"제가 60대가 되었을 때 제 모습이 기대되기도 해요. 얼마나 재밌을까?" (구선아, "책 읽다 절교할 뻔" 중): 어릴 적 나는 지금 내 모습을 어떻게 기대했을까? 지금의 나에게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을까?
- 이달의 음악:
박재정의 노래들. 김동률과 존박의 목소리가 함께 들리는 것 같다.
- 이달의 공연/전시/영화/드라마/행사:
성장메이트 오프 모임: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좋은 사람들과 실컷 웃었던 날
영화 "위키드": 글린다의 매력에 빠진 날
미술관음악회: 기타 연주로 듣는 캐럴
- 이달의 여행지:
크리스마스이브에 함께 데이트. 스테이크와 파스타, 커피.
- 이달의 소비:
내가 쓸 화장품 구입. 예뻐지고 싶다.
- 이달의 음식:
순천에서 버스를 타고 온 빵들
- 이달의 새로움:
경제독서모임 시작
(질문: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12월을 돌아보고, 1월을 계획하는 질문들
1. 24년 나의 목표는?
- 꾸준히 읽고 쓰면서 평온한 내가 된다.
2. 12월은 (편안한 시간)이었다.
3. 지난 한 달간 내가 잘한 것은?
- 5분 저널, 모닝페이지 22개를 작성카지노 게임.
- 10분 글쓰기를 카지노 게임.
- 감사일기를 30일 완주카지노 게임.
- 새벽 줌 모임(6:30-7:00)에 참여카지노 게임.
- 평일 아침에 필사를 카지노 게임.
- 하루 30분 걷기를 카지노 게임.
4. 지난 한 달간 아쉬운 부분은?
-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자꾸 잔소리를 카지노 게임. -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기(잔소리 참기)
- 마음이 힘들 때 내려놓고 비우는 연습이 더 필요하다. - 심호흡, 글쓰기, 주의 환기하기
5. 12월에 배우고 성장한 것은?
- 평일 10분씩 글 쓰는 습관이 생겼다.
6. 내게 기쁨과 만족을 주었던 것은?
- 맛있는 카지노 게임 먹고 즐겁게 보내는 가족과의 시간
7. 카지노 게임올 한 달은 어떻게 살아보고 싶은가?
- 필요한 카지노 게임 적극적으로 배우고 알아가고 싶다.
- 아이들에게 너그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
(질문: 벨류비스 컴퍼니)
이미지: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