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는 저녁식사 대용으로두유 한 병을 사서 강남역 근처 강의실로 향했다.200만원 언저리 월급쟁이 교사가 처음부터 천만원을 각오하고 공부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 처음 결제한 강의는 30만원 정도였다. 손을 덜덜 떨면서 큰 마음 먹고 결제하면서도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금융 공부는 70살, 80살이 되어서도 유용하게 쓰이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가진 것의 전부를 날리느니, 100만원을 써서 가진 것을 미리 지킬 수 있는 혜안이 훨씬 더 가치롭다고 판단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강의 21개,모의 투자 코칭 1회, 투자 관련 도서 60권...
부동산 투자의 큰 개괄부터, 입지, 대출, 세금, 수익형 부동산, 시세차익형 부동산, 갭투자, 청약, 경매, 재개발재건축... 하나씩 쌓이다보니 어느덧 부동산 공부에 쓴 돈만 천만원이 훌쩍 넘어갔다. 카지노 가입 쿠폰은 알면 알수록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였다.하나만 알면 위험한 것들이라 초반에는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는 세계를 다채롭게 들여다보기 바빴다. 괜찮은 강사를 만나면 그 강사의 스승을 찾아가 또 배우고, 스승의 스승의 카지노 가입 쿠폰를 찾아가 또 배우고를 반복했다. 워낙 생소한 분야라 배움의 속도는 느렸지만 이 시간에 대한믿음과 셀프 기특함으로 지속할 수 있었다.
① 카지노 가입 쿠폰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4가지
너무 딱딱한 내용이라 뒤로 뺄까 하다가 그럼에도 부동산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라 첫번째에 써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각각 분야별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에 있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하나씩 배우고 자문을 구하면 되니 처음부터 쫄 필요는 없다. 막연하지만 알고 싶다면 지금부터 용어와 살살 친해지면 된다. (자본주의 구조와 친해지는 건 이전 글들을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다.)
먼저, 오랜 세월에 걸쳐 살아있는 강사들부터 죽은 책 속의 저자들까지 강조하는 것은 '입지(立地)'다. 사전적 의미로는 '인간이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하여 선택하는 장소'. 지도 어플을 켜고 특정 동네에 어떤 역이 있고, 무슨 일자리가 가까우며, 초중고 학교의 유무, 백화점이나 공원 같은 인프라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 입지 안에서 원하는 매물을 찾았다면 그 다음으로 알아야 할 것이 '대출'이다. 대출 없이 현금으로 부동산을 턱턱 살 수 있는 분이라면 뒤로 가기를 눌러도 좋다. 나처럼 작고 소중한 씨드머니로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집을 사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주택 매매'는 곧 '대출 실행'과 다름 없다.예를 들어 A지역 아파트 하나를 콕 찝어서 사고 싶다면 나의 연소득, 주택 보유 수, 기타 대출 이력, 금리 등을 판단해서 대출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책'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 정책에 따라서 대출을 잘 받을 수도 제한적으로 받을 수 있다.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적어질 수도 많아질 수도 있다. 그래서 집을 사기 전에는 이런 카지노 가입 쿠폰 정책들도 살펴보고, '세금'문제도 검색하거나 세무사를 통해서 체크하고 갈 필요가 있다. (세금도 정책과 관련이 깊다.)
② 카지노 가입 쿠폰 공부하려고 왔다가 '나'를 공부한 건에 대하여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아주 강력하게 배운 것은 멘탈 공부였고, 나에 대한 공부였다.특히 처음 공부할 때는 모든 것이 두렵다. 부동산 문 하나 여는 것도 덜덜 떨게 된다. 매수자, 매도자, 세입자, 부동산 소장님. 다양한 이해관계 안에서 멘탈이 탈탈 털리기도 하는데 덕분에(?) 명상의 중요성을 빨리 깨우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처럼 나에 대한 공부가 으마으마하게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똑같은 5천만원을 가지고도 투자의 목적과 본인의 성향, 그리고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뭐가 잘못된지도 모른 채 실체 없이 후회하거나 누군가를 원망하는 투자를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A지방의 같은 직장을 다니고 비슷한 목돈이 있는 철수와 영희가 있다고 쳐보자. 철수는지방에 살지 않으면 시름시름 30년을 앓을만큼 직장이 있는 생활권이 중요한 사람이고, 집을 사게 되면 최소한의 대출을 받아 무조건 본인이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 성향이다. 영희는 수도권에 이직을 해도 상관없고 투자 가치만 있다면 어디든 이동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레버리지를 최대로 활용해 매매와 동시에 세입자를 맞추고 본인은 원룸에서 월세로 살아도 상관없다는 성향이다. 이런 두 사람에게 똑같이 권할 하나의 정답지가 있을 리 없다.
이런 성향에 따라 강사들의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같은 교육플랫폼에서 두 명의 강사에게 각각 투자 코칭을 받은 적이 있는데 두 사람의 의견이 달랐다.) 그러면서 배운 건 내가 나를 잘 알아야 후회하지 않는 투자를 하겠다는 깨달음이었다. 이 배움 이후에 어떤 사례가 보이면 '지금의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머릿속에서 굴리며 모의 투자를 한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너라면 어떡할거야?'라고 던지며 이야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③ 인간은 신이 아니다
너무나 중요해서 써보는 3번. 카지노 가입 쿠폰 강의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강의를 들으러가면 강사를 신처럼 맹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선생님마다 의견이 갈리는 지점이 있다. 본인의 성향과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투자의 방식이 달라지고, 매달 쓰는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 그리고 저축액에 따라 적정한 대출 금액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저 1억 있는데 뭐 살까요?'라는 질문은 완전히 틀린 질문이다. 나의 성향과 세부적인 상황 없이는 도움을 줄 수 없다. (바로 답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말 사기꾼!) 나에게 딱 맞는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고, 결국 최종 의사결정자는 본인이며, 모든 개인의 상황은 다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나만이 나를 제일 잘 안다.
부동산 공부에 1천만원쯤 썼을 시기에는 '미쳤네 미쳤어'가 아니라 '1천만원 썼으니 1억 이상은 벌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때쯤 (놀랍게도) '부동산 용어'로 금융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금융 콘텐츠 기획자가 되어 내가 듣고 싶은 강의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의를 소비하던 삶에서 생산하는 삶으로 넘어가 더 깊게 배우게 된 것이다.
처음 카지노 가입 쿠폰 공부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는 어설펐다.주변의 코웃음도 샀다. 이제 5년이 지났다. 어려운 책과 쉬운 책, 나에게 맞는 카지노 가입 쿠폰와 그렇지 않은 카지노 가입 쿠폰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개집도 오른다는 상승장에서 모두가 집을 살 때, 시간이 지나 시장이 꺾이면서 역전세로 괴로워하고 일방적 투자로 가족들과 불협화음을 겪는 사람들을 보며스스로 쌓은 지식에 믿음이 깃들기를 기다렸다.그리고 느즈막히 내가 가진 자금 안에서 가장 좋은 입지의 아파트를 내 성향에 맞게 투자했다.
조급하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다. 자본주의는 살아있는 동안 계속 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꾸준히 관심 갖기 어려워한다는 것이다.어떤 방법이든 괜찮으니 자기만의 재미를 찾으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1년 정도 돈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관심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자본주의와 친해지면서 익숙해졌으면 좋겠다.가진 것을 잃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지식만 갖게 되어도 우리 노년은 더 든든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어떻게 하면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지 짱구를 굴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