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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나다 부자엄마 Apr 13. 2025

캐나다에서 돌카지노 게임 깨달음을 얻다.

돌 말고 돈을 던져라.

헤이 Fxxx 너네 나라로 돌아가.


퇴근을 하고 집에 가던 길이었다. 수풀이 우거진 막다른 골목길. 도로를 빙둘러가는 것보다 집에 빨리 갈 수 있는 길이라 아침저녁으로 가던 곳. 그곳에 걔네들이 있었다. 돌을 던지면서 꺼지라고 냄새나는 중국인이라 하면서. 돌 하나가 툭 내 등에 맞고 떨어졌다. 뭘 어쩌지고 못하고 집으로 오던 길. 눈물하나가 탁 떨어지더니. 불어난 둑처럼 마음이 터졌다. 그날은 직장에서도 힘들었던 날이었어. 나는 겉돌고 있었거든. 눈만 주야장천 오는 이 동네는 나한테 너무 힘들었거든.


스위티 알유 오케이?


집 계단에 앉아있던 윗집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친 건 그때였다. 나는 서러워서 무슨 말이라도 하려다가 어깨도 들썩이고 얼굴이 다 일그러지면서 힘들어요. 사람들이 날 싫어해요. 그리곤 울어버렸다. 오 허니. 할아버지는 슬픔에 불어난 미역 같은 나를 계단에 앉히고선 잠깐, 여기 앉아 있어 금방 올게.라고 했다.


다시 나온 할아버지 손엔 컵 하나가 들려있었다. 이거 핫초콘데 단거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살다 보면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거든. 거기엔 고약한 사람들도 있고 좋은 사람들도 있지. 나는 네가 살면서 좋은 사람들한테만 집중했으면 좋겠다. 나쁜 사람들보다는 좋은 사람들이 더 많거든. 말동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와. 할아버지와 계단에 앉아 이야기하던 날. 그래. 세상에는 할아버지처럼 좋은 사람이 더 많으니까


세상엔 여전히 나를 모난 눈빛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다정한 손길들이 있다는 걸 나는 안다. 할아버지가 핫초코를 건네던 그날처럼. 힘들 때마다 할아버지가 나한테 해준 말들을 곱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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