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괜찮아샘 Mar 16. 2025

카지노 게임 사이트 추천합니다

책을 쓰면 나타나는 외재적인 변화

출간 후에 한 직장인 모임에 나가서 책쓰기에 관한 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책을 쓰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했어요. 어떤 답이 돌아왔을까요. 다양한 답변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많은 답은 ‘책 쓰기가 자신의 버킷 리스트’라는 것이었어요. 즉, 생전에 책 한 권은 써보고 싶다는 말이었죠. 사실 이런 이유라면 의외로 책을 내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자비출판으로 출간을 하면 언제든지 쉽게 책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출판 방식으로 자비출판과 기획출판이 있는데요. 다음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겠지만 이번에는 살짝만 말씀을 드릴게요.

자비출판이란 쉽게 말해서 저자가 출간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내는 방식입니다. 출판사에서는 저자에게 비용을 받은 후 책을 출간해 줍니다. 출판사에서 인쇄 후 유통까지 과정 대부분을 대신해 줘요. 자비출판을 하면 출판사와 저자 모두 좋습니다. 먼저, 책 제작 비용 모두를 저자가 내기 때문에 출판사는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저자도 자신이 원하는 책을 쉽게 출간할 수 있고요.

그런데 저자가 비용을 내지 않고 오히려 인세를 받으면서 출간하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런 방식을 기획출판이라고 하는데요. 기획출판은 저자가 원하기만 하면 바로 출간을 해주는 자비출판에 비해서 그 장벽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출판사가 제작 비용도 전부 내고, 저자에게 인세까지 지급해야 하거든요. 기획출판으로 출간이 되면 책이 어느 정도 팔려야 합니다. 그래야 출판사도 손해를 보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출판사는 아무 책이나 기획출판으로 출간해 주지 않습니다. 시장성이 있는 책, 소위 팔릴만한 책을 선택하게 되는 거죠.

보통 출간을 말할 때 후자인 기획출판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2권의 책 모두 기획출판으로 출간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제가 출판사에서 인세로 많은 돈을 받은 줄 아시겠죠.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몇만 부, 몇십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닌 이상 생각보다 인세로 많은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계약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보통 도서 정가의 10% 정도를 인세로 받습니다. 도서 가격이 18,000원이라면 책 한 권당 1,800원 정도를 받게 되는 거죠. 베스트 셀러가 되지 않는 이상은 출간을 위해서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받는 비용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할 수 있죠. 인세로 돈을 받는 게 출간의 주된 목적이라면 출간보다는 다른 일을 찾는 게 더 좋을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여러분께 출간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인세 이외에도 여러 가지 얻는 게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외재적인 변화가 나타납니다. 책을 출간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기회가 생겨요. 저도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첫 책을 출간한 이후에 1년이란 시간이 흘렀을 때였습니다. 아이스크림 원격 연수원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어요. 온라인 강의를 제작해 보자는 의뢰였습니다. 그리고 〈속이 뻥 뚫리는 교사 상담소〉라는 15차시 온라인 강의를 제작하였습니다. 그 연수를 매개로 중등의 송승훈 선생님과 두 번째 책을 공저로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두 권의 책과 하나의 온라인 강의를 바탕으로 신규·저 경력 교사, 진로교사 연수를 비롯한 다양한 강연 요청도 받았습니다. 이런 대외 활동은 제가 첫 번째 책을 출간하지 않았다면 상상도 할 수도 없던 일입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무명의 직장인에게 누가 이렇게 강연 의뢰를 할까요. 결국, 이 모든 일이 책을 출간한 덕분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직장에는 대부분 정년이 있습니다. 정년이 되면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직장을 떠나야 합니다. 퇴직하기 전까지 직장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속에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을 하는 순간 안전하고 포근한 울타리가 사라져 버립니다. 하지만 작가라는 직업은 정년이 없습니다. 정년이 없기에 안정적인 울타리가 사라질 일도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책을 출간하는 일은 노후를 준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책을 쓰고 또 책 내용을 바탕으로 강연하며 오래도록 현직에 머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만나는 사람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특히 직장 동료에게는 더욱 적극적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 권합니다. 주위를 살펴보면 숨은 고수들이 많습니다. 한 분야에서 20년, 30년가량 일하며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분의 그런 능력을 잘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분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역량 있는 분이 자신의 직장에서만 그 역량을 발휘하는 것으로 그치고 말게 됩니다. 그분이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을 출간했다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졌을 겁니다. 그 전문성이 다른 이들에게도 퍼져나갔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는 그분뿐만 아니라 동료인 우리에게도 커다란 손해가 아닐까요.

처음부터 대단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별것 아닌 일을 기록하고 정리하다 보면 그게 그 사람만의 특별한 전문성이 됩니다. 저도 역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겪었던 소소한 일을 한 편 두 편 모았더니 한 권의 에세이가 되었습니다. 또한, 동료 교사의 질문을 하나하나 답하며 모아보았더니, 교사 상담소라는 한 권의 교육 실용서가 되었고요. 현재는 제가 책을 냈던 경험도 잘 정리해 보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고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