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지오노 작가의 굵고짧은(?) 장편카지노 게임
프랑스 남부 지방 프로방스 출신 가난한 집안의 작가로 어린 시절 고전문학을 읽으며 상상력을 키웠다고 한다. 초기에는 자연, 평화, 반전을 쓰고 말했으며 후기에는 인간에 대해 썼다고 한다. 본 작품은 그의 후기 작품이다.
먼저 이 책을 읽은 결과 만만하게 본 얇은 두께에 비해 묵직하고 쉽지 않았던 소설이었다. 원서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본 민음사 역서에서는 첫 장에 어떤 카지노 게임 5대에 걸친 가계도가 정리되어 있다. 보통 소설에서 3대를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데 5대를 정리해 둔 것이 이해가지 않았다. 게다가 그 가계도를 살펴보면 도무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집안이었다.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관계와 사건을 참으며 소설을 끝까지 다 읽어보니 가계도를 정리해두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절대로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이해했다고 말하기보다는 어떤 맥락인지 감이 잡혔다는 느낌이다.
이 소설의 내용은 큰 맥락에서는 코스트씨 집안의 5대에 걸친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먼저 1장에서는 코스트씨 집안의 4대 인물인 조제프 씨를 설명하는 분위기로 서사가 시작된다. 갑자기 1, 2, 3대를 건너뛰고 4대부터 다뤄지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차차 과거의 이야기가 다뤄지면서 가계도의 공백이 채워진다. 이 소설의 제목인 ‘카지노 게임 풍차’는 코스트씨 집안에서 대대로 관리하는 넓은 땅으로 이해되었다. 코스트씨 집안사람들을 이 땅에서 운명을 벗어나고 싶어 했지만 끝까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운명은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먼저 코스트씨가 낚시하다가 바늘에 찔려 죽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의 연이은 사고사부터 시작해서 첫째 딸의 가족은 기차 사고로 일가족이 죽었다. 유일하게 남은 둘째 딸의 첫째 아들은 실종, 둘째 딸은 과일 씨가 목에 걸려서 죽고, 그녀는 막내아들을 낳다가 죽고, 남편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그녀의 유일했던 후손인 막내아들은 아들과 딸을 키우다가 급사하고, 그 아들은 자살, 딸은 정신 착란 증세가 생겼다. 딸의 남편이 조제프 씨다. 그래도 그나마 유일하게 정상적인 삶을 이어가는 조제프 씨에게는 두 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그 두 명의 자녀마저도 정상적이지 않았다. 그렇게 코스트씨 카지노 게임 5대에 이어진 지독한 운명이 끝난다.
본 소설은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설의 화자는 계속 이 카지노 게임 운명을 관찰자의 시점으로 설명하다가 5장이 되어서야 명확하게 신분이 드러난다. 따라서 1장부터 4장까지 읽는 동안 사람들은 계속 사건, 사고를 겪으며 죽어나는데 주인공이 대체 누구인지 그 사소한 생각, 고민은 이 소설이 읽기 쉽지 않던 이유 중에 하나다. 5장에서 속 시원하게 드러난 화자의 정체는 조제프 씨의 변호사였다. 조제프 씨의 변호사가 이 집안에 대한 재산, 관계, 상속 등 정리가 필요해서 1대에서부터 쭉 히스토리를 정리해서 지금까지 왔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이 변호사도 나이가 들어 병약해지는 처지가 된다. 7장에서는 그 상황이 스스로 일기를 쓴 듯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인 7장에서 변호사는 스스로 고백한다 ‘나는 내 자신에게 말했다. <마침내 종말이 오고야 말았구나. 너는 코스트 가의 종말을 보기로 운명 지어진 몸. 이제 네 눈앞에 그것을 보는구나. 쥴리는 머리가 돌아버렸음에 틀림없어. 사람들이 그녀를 찾으러 오기 전에 그녀는 네 안락의자에서 숨을 거둘 것이다라고.’ 스스로 독백을 하는 부분이 서술되어 있다. 어쩌면 주인공은 이 코스트 가의 종말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4대 조제프 씨의 아들 레옹스가 가출에 성공하면서 기존의 운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운명을 찾아가는 것에 성공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코스트씨 카지노 게임 잔인한 운명은 5대에 이르러서야 새로운 운명으로 전환을 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그 역시 또 다른 비극으로 끝을 맞이할 것인지 열린 결말을 예고한 채 소설이 끝났다.
어떤 카지노 게임 비극을 이렇게 촘촘하고 세세하게 풀어낸 소설은 처음 읽어봤다. 일반적으로 어떤 집단에서 개인이 겪는 비극 또는 한 카지노 게임 한 세대에서 겪는 비극은 일반적으로 많이 읽어봤다. 하지만 본 소설은 5세대에 걸쳐서 다양한 비극이 인물 간에 서로 교차하면서 잘 나가는 집안을 말 그대로 풍비박산을 내버리는 이야기다. 우리는 주변의 어떤 한 두 가지 일로 인해서 비극을 겪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렇듯 거스를 수 없는 운명으로 인해서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비극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며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힘들었고 문장이나 묘사가 흥미롭지도 않았고 가독성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개인의 몰락을 넘어서 어떤 일가의 몰락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그 안에서 개인으로 인생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질문을 남겨주는 의미 있는 소설이었다.
끝으로 아마도 이 소설에서 언급되는 코스트씨 가족의 주변인물들, 예를 들어 오르탕스나 마을 사람들은 어쩌면 코스트씨 집안에 대한 편견을 갖고 한 집안을 판단하고 있어서 그 주변인물들로 인해서 카지노 게임 몰락이 더없이 깊게 이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어떤 집단이나 개인이 다른 집단이나 개인에게 대한 편견을 갖고 판단해서 비극에 빠뜨리는 모습과 다름없기도 하다. 그런 의미로도 이 소설은 두고 다시 또 읽을 만한 소설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