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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Mar 30. 2025

카지노 게임 흔들리지 않는 삶

<스테르담 자기 계발의 정석

오늘의 나는 어떤 카지노 게임 이끌려 다녔을까.

그 카지노 게임은 내 바람이 담긴 진실한 증거일까, 아니면 얄팍한 상술에 덧씌운 자아라는 거짓의 부산물일까. 아무래도 나는 이것이 후자와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 기술의 진보는 인류의 편의와 관계가 있지만, 이 편의는 결국 경제적 요소로 해석되고 환산되기 때문이다. 이는 '가치의 교환'이라는 지극히 자연적인 행태로 변모하지만, 여기엔 가치의 오고 감이 있으므로 '상술'이라는 편협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요소가 가미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돈이 오가는 이러한 과정은 누군가를 이끌고 또 누군가를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을 따라가다 보면 소비하고 있는 나를 만난다.

어느새 나는 돈을, 시간을 그리고 감정과 정서를 담보로 무언가를 축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까진 그리 잘못된 게 아니다. 이 시대에 소비하지 않고 사는 사람인 절대적으로 없다. 문제는 이것이 소모적으로 흐르는 그 순간에 있다. 왜 소비하는지, 무엇이 필요하여 내가 이러하는지를 살펴보지 않는 소비를 위한 소비는, 내가 소비를 하는 게 아니라 소비가 나를 소비하는 우습지만 서글프고 심각한 블랙 코미디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카지노 게임을 타고 가다가 우리는 결국 소모되는 삶을 살게 되면 그것은 코미디에 머물지 않고, 그리 유쾌하지 않은 또 다른 장르로 귀결되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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