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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디 Jan 16. 2025

누구나 카지노 쿠폰 할 수 있어요

그림으로 퉁치는 카지노 쿠폰라는 묘약

카지노 쿠폰가 붐이다.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카지노 쿠폰책이 하나 건너 하나씩 진열되어 있는 게 익숙하다. MZ세대에도 카지노 쿠폰 열풍이 불고 텍스트힙이 유행하면서, SNS에 카지노 쿠폰 피드들이 서로 단정한 글씨와 성실함을 뽐낸다. 그야말로 지적 낭만의 시대.


홍디가 못 한다고 자부하는 게 둘 있다. 물론 못 하는 것 투성이지만, 이 글을 쓰며 고백하는 두 가지 두드러기.

1. 유행을 따라가는 것.
2. 인증하는 것.

유행과 인증 알러지가 유발되는 이유가 무얼까. 너도 나도 좋다고 유행하면 좋다가도 꺼려지는 아웃사이더 성향이라서? 알아서 잘하다가도 인증이라면 누가 시켜서 하는 것처럼 할 마음이 뚝 떨어지는 청개구리 심보여서?


뚜렷한 원인을 모른 채 알러지를 달고 살던 홍디가 기가 막힌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았다. 지적 낭만의 시대에 필사 유행 따라 인증 알러지를 극복하게 해 준 특효약은 바로,


하루에 시(詩) 한 편의 카지노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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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쿠폰기록 @HONG.D


브런치에 자작시도 올려주시고 시에 관한 글도 써주시는 lou작가님께 이끌려 작년 11월부터 필사모임에 참여 중이다. 열네 명의 작가님들이 조용히, 묵묵히, 다정히, 꾸준히 함께 카지노 쿠폰. 한 분도 빠짐없이 한 달씩 완주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역시 함께 하는 힘이었구나. 그게 뭐 특별한 처방전이냐. 그리 생각하실 수 있다. 콧물은 질질, 눈은 징징 레이저 발사하듯 심했던 인증 알러지 증상이 하루 한 번 꿀꺽하는 묘약에 치유되고 있다. 약발 잘 받은 카지노 쿠폰 시약의 특징.


1. 책은 북카라반 출판사의 '평생 간직하고픈 필사 시‘이고, 책에 필사할 공간이 카지노 쿠폰 노트가 따로 필요 없다.심신이 간편하다. 마음에 드는 노트를 고르는 것부터 번거로운 고민이었을 텐데 말이다. 매일 인증을 위해서도 책 한 권만 집어 들면 그만.


2. 옛 시인 일곱 분의 주옥같은 시를 주르륵 넘기며 오늘은 어떤 시를 카지노 쿠폰할까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얼마 만에 읽는 시인지. 여고 시절 ‘시론’이라는 동아리 활동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고딩 홍디는 당시 표현으로 ‘날라리’ 학생으로 보였다. 지나치게 멋을 부린 모습으로 시를 읊조리던 부끄러운 기억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 바삐 살면서 시를 등지고 살았네.


3.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필사를 카지노 쿠폰.매일 써도 미리 써두어도 상관없고 평일만 인증하면 되니 부담이 적다. 주말은 아이들에게 집중하라는 가족화목의 취지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작은 성취감을 빠짐없이 쌓아가는 인증의 참맛을 알아가고 있다.


4. 인증에 형식이 없다.인스타에 태그를 하라거나 인증사진을 어떻게 찍으라는 룰이 없이 자유다. 나라는 디자인충은 묘하게도 통제 속 자유에 마음을 빼앗겼나 보다. 굳이 자꾸만 무얼 꾸미고 싶다. 인증 알러지를 극복해 보려는 몸부림인가. 어느새 인증을 즐기고 있는 것인가. 기왕이면 분위기를 잡고 난리다.


자작나무 삽화가 그려진 백석 시인의 <백화 시에 자작나무 스케치를 꺼내었고, 흰 눈을 누님께 보내고픈 윤동주 시인의 <편지 시에는 눈도장을 쾅쾅 찍었다. 김영랑 시인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시의 돌담 삽화에 흰 붓으로 쌓인 눈을 왜 그리고 있었는지 나도 모른다. 어느 날은 한글 캘리를 연습했고, 크리스마스에는 트리 오너먼트를 갖다 대었다. 이쯤이면 못 말리는 인증병인가. (혹여나 궁금하시면 위의 카지노 쿠폰기록 사진 참조)


@HONG.D 그리고 찰칵


지난주, 한용운 시인의 <사랑하는 까닭을 골랐다. 시를 입으로 속삭이고 한 글자씩 적어나가는 잠시의 시간은 힐링이다. 그 순간만큼은 분주하고 골치 아픈 온 세상이 멈추고 펜을 쥔 손만 사각거린다.사랑, 수줍음이 꽃말인 작약이 그려져 있다. 지난날 그려놓은 작약 그림이 떠올라 사진에 함께 담았다.


카지노 쿠폰모임 TALK @HONG.D


인증을 하며 "홍디도 이만큼 그릴 수 있다" 웃자고 한 말에 필사모임 작가님들이 응원을 보내주신다. 핑크빛 그림과 함께 시 한 편 베껴 쓰다가 브런치글까지 그림으로 퉁치려는 시커먼 속셈마저 엄지척을 받았다. 한 번 더 퉁치고 참 감사하다. 카지노 쿠폰적으로 평생 간직하고픈 인연들.




유난히 끌려서 쉽게 멈출 수 없는 유혹이 있으리라. 나에게는 캔맥주와 오징어튀김 조합이나 블루라이트에 밤을 새우도록 끊을 수 없는 넷플릭스가 그러하다. 누군가에겐 진짜 정말 기필코 단 한 판만 더 하려는 게임이 될 수도 있고, 아이쇼핑만 하러 나섰다가 올리브영 파격세일을 만나는 경우는 어찌하겠는가.


마음이 쓰여서 적당히 멈추어지지 않는 것들도 있다. <논어를 필사하라면 절대 못 했다. 하루 한 편의 시였기에, 동무가 카지노 쿠폰 외롭지 않았기에 지속하는 중이다. 처음부터 흠뻑 빠지지 않았더라도, 시작은 삐걱거렸더라도 하다 보니 할 수 있기도 하더라. 그러니 할까 말까 고민하는 일이 있다면 해보고 퉁 쳐도 좋다. 아니면 말면 그만이다.

‘나는 못 해. ’ 입 쭉 내밀다가도 카지노 쿠폰 할 수 있다. 잘하는 것은 쭉 잘하겠지. 못 하는 것도 쭉 하다 보면 되긴 된다. 꼭 잘할 필요 있나. 멈추지 않고 해내는 사람이 잘난 사람이고 멈출 수 없는 마음이 곧 꾼이 된다.



(홍디는 시(詩)필사모임 추천이나 영업하는 꾼이 아님을 밝힙니다. )

@HONG.D 그리고 찰칵



+덧마디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이래요. 꽃말처럼 수줍어서 소개하지 못했던작약 수채화의 비하인드 스토리.채색을 거의 마무리할 때 돼서야 수채화용지의 뒷면에 그림을 그린 것을 깨달았어요. 다시 그려야 하나 고민하는 홍디에게, 스승님께서도 헷갈려 가끔 뒷면에 그리기도 한다며 공감해 주셨어요. 멈추지 않고 끝까지 완성한 뒷면 느낌 그대로 또 하나의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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