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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임자 Dec 26. 2024

알람이 울리네요, 할 카지노 게임 추천 되었죠

2024. 12. 1.

알람이 울리네요, 할 카지노 게임 추천 되었죠

< 사진 임자 = 글임자

"무슨 카지노 게임 추천 울리는데 뭐야?"

"응, 나 카톡 할 카지노 게임 추천야."

딸은 철두철미했다.

저녁 6시 30분이 되자 매일 카지노 게임 추천 울리기 시작했다.

"누나 어디 갔어? 밥 먹을 카지노 게임 추천인데?"

저녁을 다 차리고 다 함께 먹을 준비를 마쳤는데 딸만 쏙 빠지는 날이 잦아졌다.

"누나 방에 들어갔는데? 카톡 하나 봐."

아들의 제보를 받아 딸의 방으로 갔다.

물론 기습적으로 쳐들어간 것은 아니었고 노크를 했지만 안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반응이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딸은 빠져 있었다, 카톡에, 멤버들과의 친교활동에...

"합격아, 아무리 카톡 하는 시간이라도 밥은 먹어야지."

그러나 딸은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였다.

"합격아, 지금은 밥 먹는 카지노 게임 추천야."

그러나 딸은 밥보다는 카톡이 먼저였다.(고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확신한다.)

"엄마, 나 지금 카톡 카지노 게임 추천잖아."

알았어. 알았어. 뭔 말인지 알겠지만...

"그래도 밥 먹을 땐 밥을 먹어야지."

"이따가 먹으면 안 돼? 나 지금 별로 배도 안 고픈데."

배가 안 고픈 게 아니라 안 고프다고 착각한 건 아니고?

배 고파도 안 고플 거라고 착각한 건 아니고?

배가 고픈데도 카톡 하고 싶은 마음에 극복해 버린 것은 아니고?

이런 식이면 곤란한데?

애초에 그 애매한 카지노 게임 추천대로 설정해 주는 게 아니었다.(고 나 혼자만 뒤늦게 안타까워했다.

초반이라 그런 거겠지?

없던 게 생기니까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래서 그런 거겠지?

"합격아, 너 친구들이 카톡 하는 시간 정해져 있는 건 알지?"

"응, 알지."

"근데 학교에서 맨날 만나고 노는데 집에서 카톡으로 할 얘기가 매일 또 그렇게 많아?"

"엄마, 엄마는 안 그래? 생각해 봐."

생각해 보라니까 또 양심상 아니라고 발뺌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엄마는 매일 그렇게 친구들하고 수다 안 떨어."

나는 유치한 변명만 했다.

"매일 30분씩 쓸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일 그 양을 다 채워야 할 의무는 없어. 할 얘기 없으면 안 써도 되는 거야. 30분씩 쓸 수 있어도 5분만 해도 되고 할 말 없으면 아예 안 써도 상관없어. 참고해."

"에이, 할 얘기가 얼마나 많은데 그래, 엄마."

어라?

안 넘어가네?

처음부터 카지노 게임 추천을 너무 많이 준 건 아닐까?

하루에 30분은 솔직히 어린이에게 과한 건지도 몰라.

나도 하루에 30분씩 하고 있지도 않은데 말이지.

그렇다고 이제 와서 살짝 그 카지노 게임 추천에 대해 조정해 보자고 하면 가만있지 않을 터인데 이를 어쩐다?

가만 보니까 이건 학교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사용하는 셈이 되겠는걸?

역시나 내 뜻대로 되는 것은 별로 없군.

내 마음 같지 않아.

소녀들의 하루 수다 30분.

지켜줘야 마땅하겠지?

학교에서도 수다, 집에서도 수다.

엄마는 그저 당분간 지켜보는 게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