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7일
나는 평소에는 아침을 안 먹는다. 카지노 게임 리조트에서는보통 아침을 차려주니 간단히 먹어두는데 이 리조트는 아침 식사가 적당해서 좋다.
오늘은 아닐라오 마지막 카지노 게임 날이다. 오늘도 또낡고 작은 방카가 왔다. 애들만 와서 뭐라 했는지 오늘은 어른이 왔다.
오늘은 이 근처에서 가장 화려한 솜브레로섬 쪽의 포인트를 다시 간다.
바다 저 멀리에 무언가가 보여서 자세히 보니 공장 지대다.
앞쪽의 삼각절벽은 카반섬의 끄트머리다. 여기에 kirby's rock이 있다.
Kirby's rock 위치다.
Dive#1
최대 수심 25.2 m
평균 수심 14.6 m
카지노 게임 시간 43 분
수온 27도
백롤로 입수한다.
작은 물고기들로 가득하다.
누디와 아네모네 크랩
곰치가 많이 사는 곳이다. 조금 더 드문 터키 모레이 (Turkey moray)
그리고 흔히 보이는 곰치
두 번째 카지노 게임은 조금 옆으로 이동해서 다릴라웃 포인트에서 입수한다.
Dive#2
최대 수심 25.3 m
평균 수심 15.6 m
카지노 게임 시간 44분
수온 27도
고스트 파이프 피쉬
가라앉은 구조물이 있다. 해상 레스토랑 같은 것이다.
밑바닥에 숨어있는 밴디드 코랄 쉬림프. 보통 두 마리씩 다니는데 여기는 몇 마리가 모여있다.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는 트럼펫 피쉬
저 위로 코넷 피쉬도 보인다.
푸른 가시 랍스터도 보인다. 구멍 속에 있는 것만 봤는데 몸 전체를 제대로 본 건 처음이다.
쏠종개들한테 다가가도 자기네 할 일만 한다.
이런 구조물에는 보통 조용하게 혼자 떠다니는 뱃피쉬가 있다.
맨티스 쉬림프 한 마리가 구멍 속에 숨어있는 것을 가이드가 용케 찾았다.
만족스러운 두 번의 카지노 게임을 마치고 리조트에돌아와서 식사를 한다. 보통 라면을 끓여주면 식사를 대충 해준다고 생각해서 리조트들은 점심에 라면을 잘 안 해주는데 여긴 맛있게 끓인 라면이 나왔다. 점심 라면은 지니님이 좋아한다.
오후에는 카테드랄 포인트에 간다.
Dive#3
주황색의 누디는 처음인 것 같다.
점박이 박스피쉬
야간 카지노 게임 때 봤던 십자가다. 밤에 그렇게 화려했던 산호가 낮에는 저렇게 쏙 들어가 버린다.
스트립드 박스피쉬 수컷이다. 바로 돌 틈으로 쏙 숨어버린다.
이렇게 마지막 카지노 게임이 끝나고 리조트로 돌아간다.
솜브레로섬과 저무는 태양
2023년 12월 18일
이제 집에 가야할 날이다. 이놈들은 오늘도 이렇게 앉아있다. 재미없는 녀석들이다.
리조트 사장님이 아침 식사로 김치볶음밥을 해주셨다.든든히 먹고 출발한다.
가끔 숙소 천정에 떨어져 시끄럽게 하는 망고나무의 정체를 나가는 길에 보았다.
릴로안이나 말라파스쿠아 갔던 생각을 하면 여긴 교통이 참 편하다.좋은 길로 2시간만 달려도 마닐라에 도착한다.
물론 공항 근처는 세부 시내나 막탄에 비할 수 없게 막힌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마닐라의 야경이 너무 찬란해서 놀랐다.
이렇게 아닐라오 다이빙이 끝났다. 아닐라오에 가기 전에는 마크로가 많은 곳이라고만 알았는데 마크로도 많지만 이쁜 물속에서 이쁜 물고기가 물속에 가득 헤엄치는 곳이었다. 교통도 그리 불편하지 않으니 필리핀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안 가보았다면 한 번 쯤은 가보면 좋은 곳, 아닐라오의 카지노 게임은 참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