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무역회사 & 해외카지노 게임 사이트팀 직원의 오지랖
지금까지 살면서 박람회를 많이 다녔다. 엄밀히 말해 지원이긴 하지만 아무튼 부스에 참가하는 참가기업으로도 가 보고, 생산자 혹은 가망 파트너사를 찾으러 가기도 했다. 얼마 전부터는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한두 번 통역사 신분으로 유럽에서 열리는 박람회에서 한국어-영어 통역을 하기도 하는데, 갑자기 적고 싶은 에피소드가 생각이 났다.
얼마 전 세계 최대 복합소재 관련 박람회 JEC WORLD에서한국의 기업에서 오신 분들이 전 세계 바이어를 만나는 일을 도와드렸다. 여담이지만 지금까지 가 본 박람회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압도당한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아무튼 마지막 날 인도에서 온 가망고객이 우리의 부스에 도착했다. 대표님께서 열심히 대답을 하시다 내게 SOS를 청하셨다. 대화는 간단했다. 그는 제품 100개에 대한 견적서를 요청했고, 우리는 돌아가서 이메일로 견적서를 보내겠다고 했다.
'흠... 뭔가 부족한데?'
두 분의 대화가 약간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예전 카지노 게임 사이트팀에서 일하던 짬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듯했다. 그리고 나는 대표님도 여쭤보지 않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우리가 그때 다루고 있던 제품은 캠핑용 테이블이었다.)
"캠핑을 좋아하시나 봐요."
"네 좋아해요. 요즘 자주 다녀요."
"어디서 캠핑을 하시나요? 산? 바다?"
"산, 바다, 계곡 다 좋아하는데 저는 어쩌고 저쩌고..."
"그렇군요. 그럼 개인적으로 사고 싶어서 물어보시는거예요?"
"아니요, 제가 인도에서 개인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요."
"정말요? 인도분들이 캠핑을 좋아하나요?"
"그럼요, 요즘 캠핑이 유행이에요! 사람들이 주말마다 산으로 바다로 캠핑 다녀요."
나는 여기까지 말하고 대표님께 말씀드렸다.
"대표님, 인도에서 캠핑이 유행이래요~~"
"오, 정말요? 너무 좋은 정보네요.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있네요. ^^"
대표님은 정말 순수하게 기뻐하셨다. 그 모습을 보는데 나는 약간 답답함이 느껴졌다.
"대표님,제가 예전에 무역회사에 다녔었거든요. 죄송하지만 제가 잠시만 오지랖 좀 부릴게요.ㅠㅠ"
"박람회에 참가한 건 정말 너무너무 좋은 기회잖아요. 언제 이런 사람들과 이야기하겠어요. 계속 물어보셔야 해요. 계속 물어보니 이 사람이 개인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싶다, 그리고 인도에 캠핑 붐이 불었단 이런 말을 우리한테 해 주잖아요."
"아, 이분이 다니시는 회사가 우리 회사 소재랑 비슷해서 저한테 온 거였어요."
"네, 비슷하더라도 이분은 회사를 대신해서 나온 게 아니라 개인적인 사업을 위해서 온 거잖아요. 우리는 최대한 대화하면서 이 사람이 무엇을왜 찾는지, 현재 그 사람이 진입하려는 시장이 어떤지 이걸 알아내야 돼요. 지금 계속 대화하면서 이런 정보를 알게 됐잖아요."
"그러네요. 제가 처음이라 잘 몰랐어요."
"제가 오지랖인 거 알지만, 대표님한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말씀드렸어요.카지노 게임 사이트하시러 오신 거니까요.죄송합니다 ㅠㅠ"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울 게 있을 거 같은데요?"
대표님 정말 성격 좋으셨음 ^^
뭐 대단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맨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해 생각한 시간이었다.박람회처럼 내가 잡상인 취급받을 곳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될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열린 마음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이어나가면 좋겠다.사람들과 먼저 이야기하고 관계를 맺어나가는 거, 이때부터 이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시작됐다.
"이런 박람회에 오시면 단 한 명이라도 박람회 끝나고 나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걸 목표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 20년 넘게 박람회를 다녔는데,그런 작은 목표도 안 가지고 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안타까웠어요. 박람회에서 계약이 바로 체결되는 건 아주 드물어요. 박람회에서 먼저 얼굴을 보고 연락을 하면서몇 년 후에 거래가 시작되는 게 훨씬 많아요. 이렇게 내 사업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귀해요. 이걸 그냥 날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날, 부스를 철수하며 잠깐 뒤풀이를 했는데 그때 올해 100억 매출을 예상한다는 한국의 어느 강소기업 대표님이 말하셨다. LIKE 버튼이 있다면 한 10번은 누르고 싶은 말씀이었다.
P.S. 아웃도어, 캠핑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 인도에 캠핑 바람이 불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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