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대차게 미뤄봅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초등학생이 집에 있다면 아실 텐데요.
카지노 게임 추천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쓸데없는 밈인 줄 알았더니 집에 있는 아이들이 계속 노래를 불러대서
어느새 저도 "시작이 젤 무서워 카지노 게임 추천~"하면 뒷부분을 이어 부르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사를 보니 심오한 뜻이 있었습니다.
시작이 제일 무서워 카지노 게임 추천
완벽하지 못할까 봐 지금이
내일의 나에게 일단 미루지
그러다가 돼버렸지 카지노 게임 추천
시작이 제일 무서워 카지노 게임 추천
시작이 제일 즐겁던 어린이는
끝내는데만 급급한 어른이
되지도 못했지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널부러진 양말밭 건너
옷 걸린 숲을 지나서
설거지 동산의 향기를 모르는척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들어
미룬걸 보는건 일단 미룰래
내일의 난 더 어른이니
나보다는 용기 있겠지
약해빠진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기 위해
동기부여 영상을 찾아 “나중에 볼 영상”에 저장해놔
더 이상은 못미뤄
지금이 그때야
이것만 보고 힘내서 시작할꺼야
라는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 일단 치킨을 먹는 나는
시작이 제일 무서워 카지노 게임 추천
완벽하지 못할까 봐 지금이
내일의 나에게 일단 미루지
그러다가 돼버렸지 카지노 게임 추천
시작이 제일 무서워 카지노 게임 추천
시작이 제일 즐겁던 어린이는
끝내는데만 급급한 어른이
'설거지 동산의 향기를 모르는 척'이라니.
이것은 현대인의 슬픈 일상을 가장 잘 표현한 하나의 글이 아닙니까?
동기부여 영상을 찾아 <나중에 볼 영상에 저장해 놓고
치킨 먹으면서 미루다가 그 영상도 못 보는 애절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나중에 볼 영상에 저장해 놓고, 진짜로 나중에 보시나요? ㅎㅎㅎㅎ
저도 그 폴더에 있는 영상들을 제일 못 보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저의 일신상의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아주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에서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글도 못 읽고, 라이킷도 못 누르고, 댓글에 답글도 달 짬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 미룹니다. 미룬이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 글도 대책 없이 한 번 미뤄봅니다.
<이번주는 개인 사정으로 한 주 쉬어갑니다라는 글을 써볼까 생각했지만,
그런 거 말고 학교 다닐 때 한 번도 안 해본 <백지답안을 내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카지노 게임 추천가 된 나에게 채찍질을 하지는않기로 했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 된다고 망한이가 되지는 않으니까요.
오늘은 카지노 게임 추천가 된 채로 잠깐 누워 쉬겠습니다.
여러분 감기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