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어린이집은 방학이 일주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곧 겨울방학 시즌이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나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덜덜덜. 한겨울처럼 온몸에 냉기가 서려온다.
첫째 기특이는 다음 주금요일 방학이라 그전까지 나를 위한 시간들을 좀 채워야 하지만.....
둘째 튼튼이는 이번주가 방학이라 월요일부터 나와 함께 집에서 한 몸인 듯 아닌 듯 보내고 있다.
"엄마! 나랑 레고 만들자!"
카지노 게임서면 저 소리, 카지노 게임서면 저 소리... 꿈에서도 레고가 나올 것 같다.
엄마가 빨래도 돌려야 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으니까 잠깐만 기다려 줄래라고 말해도 요지부동.
얼굴이 곧 울그락불그락 지금 당장! 을 외친다.
결국 레고를 하자며 나를 끌고 가지만 자기가 만들다가 없는 부품을 찾으라는 엄명이 있을 뿐.
나는 상자 속 가득한 부품들 사이에 손을 넣고 이리 휘적, 저리 휘적거려 보지만 아무래도 찾을 수 없다.
이럴 땐 갑자기 상황을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튼튼아, 엄마랑 그림 놀이 할까? 색칠하는 거 너 좋아하잖아!"
갑자기 튼튼이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시작한다.
잽싸게 그림놀이를 세팅하고 카지노 게임에게 앞치마를 입혀줬다.
처음에는 신나서 붓에 물감을 묻혀 스케치북에 이거 경찰차야! 를 외치며 빨강 파랑 검정을 휘젓더니
이내 흥미를 잃었는지 그만할래를 외친다.
아니 고작 10분을 위해서 난 이 세팅을 했단 말인가......
가끔 블로그에엄마표 놀이라고 해서 다양한 놀이법들을 전수해 주는 '놀이의 고수'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따라 하려고 보면 그 카지노 게임와 우리 카지노 게임의 관심사가 안 맞기도 하고, 무엇보다 정성 가득 무언가를 만들고 꾸미고 하는 그 고수엄마를 쫓아가기엔 나는 열정이 부족한 엄마인지 힘에 부친다.
정말 카지노 게임 키우기 쉽지 않다.
카지노 게임는 낳는다고 혼자 크지 않는다. 절.대.로. 그래서 무조건 카지노 게임만 낳으라고 하고, 낳고 나서 뒤에 몰아칠 후폭풍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 심리적이나 체력적으로 크게 무너질 수 있다.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무관심이 잘 버무려져야 한다는 육아.
신생아 때는 체력이 바탕이고 그 이후 카지노 게임가 커가면서 심리적으로 내 마음수련을 잘해야 한다.
카지노 게임도 자아가 생기면서 고집도 생기고 더 이상 방긋방긋 웃어만 주는 아기가 아니기에..
10살 거북이 큰 녀석은 학원이나 스케줄이 있다 해도 방학 동안 비는 시간들이 훨씬 많다.
벌써부터 엄마 우리 방학 동안 뭐 해? 를 외치는 카지노 게임.
돈이 많으면 남들처럼 해외여행이라도 한번 가면 좋으련만. 지금 그럴 처지가 아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그 시간들을 채워줄 수밖에 없다.
빙어낚시, 썰매 타기, 무료 박물관 관람 등등...
찾으면 생각보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카지노 게임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들이 꽤 있다.
그래, 이제 시작이다. 아니,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벌써부터 지치면 안 된다.
크게 심호흡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이번 두 달 긴 겨울방학도 잘 버텨, 아니 지내보자~~
엄마들 같이 힘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