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18년 전에 떼인 제 카지노 게임은 못 받겠죠?
두 가지 경험이 저를 카지노 게임에 '종'이 되게 했어요.
뜬금포 고백을 하자면 나는 지금 글을 쓰는 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지만,
대학교 전공은 토목환경공학과, 부전공은 방송영상학과였다.
자, 토할 정도로 공부한다는 토목과 나오면 어디로 가는지대략 짐작이 되는가?
대부분 건설카지노 게임나 시공카지노 게임에 취업을 하고토목직 공기업이나공무원 쪽으로빠지는 친구들도있다.
20대에 무려 3가지 전공(간호학과, 국문학과)을 다닌 끝에 토목과 졸업생으로 엔딩이 됐지만 나는 전공을 살리지 않, 아니 못했다.
토목기사 자격증은 솔직히 내 수학적인 머리로는 통과할 수 없는 레벨이었고, 무엇보다 방송국 PD라는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학교를 다녔기에 마음은 항상 콩밭에 가있었다.
고등학교도 문과를 졸업한 내게 대학교 가서 배운 공업수학은 신생아한테 걸으라고 재촉하는 꼴이었다.
나에게 있어 전공은 전공일 뿐이었다.
그런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 작은 중소소소소소 기업에 입사하기 전에 두 가지 직업체험을 했었다.
그 체험으로 인해 결국 카지노 게임에 뼈까지 묻을 작정으로 헌신하게 되었는데....
첫 번째 직업체험 썰을 풀자면,
졸업을 하기도 카지노 게임 취업한 인터넷 모 신문사.
언론인 기자라는 부푼 꿈을 안고 입사했지만 내 꿈은 3주 만에 와장창 깨져버렸다.
들어가서 내가 한 일이라고는 하루 종일 전화를 거는 일이었다.
누구한테 전화를 거냐고?
미끼를 덥석 물고 광고비를 내주는 고객들한테 건다.
혹시 2024년 어디 어디서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1등을 차지했더라 뭐 이런 광고 한 번쯤은 본 기억이 있지 않나?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면 이름 모를 시상식을 주최하고 '당신은 이런 시상식에서 상 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인데 한번 받아보지 않겠소'라고미끼를 던지는 것이다.
그러면 돈이 꽤 있음 직한 고객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한 줄 올라갈 상을 물면 거래가 성사된다.
도대체 내가 다닌 인터넷 신문사는 어디서 수익이 나서 직원들 카지노 게임을 주는 걸까?
생각해 봤는데 그 광고 수익이었다.
한 건 올리면 거기서 카지노 게임랑 지분을 나눴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 ‘돈’을 내어줄 만한 고객들을 찾기 위해 잡지고, 기사고 샅샅이 뒤져봐야 했다.
돈은 많지만 아직 세상에는 덜 알려진 보석 같은 잠재고객들을 찾아야만 했다.
내가 3주 동안 한 일은 오로지 전화로 모르는 사람한테 돈 좀 낼 의향이 있으세요?를 그럴듯하게 위장해서 물어보는 일이었다.
신기하게 오전오후 내내 전화만 하던 사람들이 오후 5시가 되면 그때부터 기자라는 신분으로 다 같이 기사를 썼던 기억이 난다.
그 카지노 게임를 나오게 된 계기는 회식 때 이기지 못하는 술을 마시고 다음날 출근은했지만 엿가락처럼 누워있다 조퇴를 하게 된 해프닝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날, 내가 여기서진정한 언론인은 고사하고 카지노 게임이나 받을 수 있을까 그제야 현타가 왔다.
참고로근로계약서 같은 건 쓰지도 않았다.
(이쯤에서 불안한 촉이 오시지요?)
3주 동안 일한 돈은 안타깝게도 받지 못하고 나왔다.
그때 내 나이 26살. 지금의 나라면 상상도 못 할 만큼 돈에 있어서 소극적이었다.
내가 술을 마시고 일을 못 나갔으니 3주 급여는 안 받아도 된다고 생각했나 보다.
(환오야, 도대체 그런 생각은 누가 심어준 거니?)
지금의 나라면 당장 노동청에 신고부터 들어갔을 텐데.
그렇게 첫 직장은 돈을 떼먹인 채로 끝이 나버렸다.
(가끔 인터넷에 검색하면 아직도 안 망하고 존재하고 있더군요. 지금도 열심히 전화 돌리겠죠?)
두 번째 직업학교 체험은 대형 C사 영화관의사무 보조자리였다.
계약직으로 들어간 알바 자리.
취업이 다급했던 나는 뭐라도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구인공고를 보자마자 덜컥 지원을 했다.
알바인데 면접관이 2명이나 있었던 걸로 기억난다.
극장 매니저들하고 같이 일했는데 그들은 정규직이고 나 혼자만 비정규직으로 같은 사무실에 근무했다.
그들은 자신의 직업에 상당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대기업 소속이라는 자신감을 어깨에 뿜뿜 달고 다녀서 그 안에서 나는 상대적으로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수인계를 해주는 전임자를 은근히 따돌리는 모습에 여기서 어서 탈출해야겠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
나는 수십, 아니 일백 번이라는 숫자를 채울 정도의 이력서를 여러 카지노 게임들에 계속해서 넣었다.
아무 연락이 없던 내게 드디어 한 줄기 빛이 보였다!
한 카지노 게임에서 드디어 면접을 보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합격까지 한큐에 결정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출근하던 날, 한 유부남 매니저가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연봉 얼마에 가냐고 물어본다.
당시 돈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그렇게 물어보는 게 실례카지노 게임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순진하게 대답을 해줬다.
“우리 막내보다 좀 높네~”
피식 웃는 그 표정.
다시 생각해도 재수 없다.
그 뒤로 나는 그 영화관은 가지 않는다.
(원래도 C사보다는 M사를 선호했다.)
그들의 같지도 않은 '그사세'를 경험하고 나니 정나미가 훅 떨어졌다.
밖에서 보면 다 같은 노동자 일뿐인데, 자기들이 갖고 있는 권력이 대단한 것인 양 있는'척' 하는 인간들.
그때만 해도 이보다 더 그지 같은 카지노 게임들은 없겠지라고 생각했건만...
자, 이제부터 진짜가 기다리고 있다!
씁쓸하고 떨떠름한 녹차맛 같았던, 10년 동안의 카지노 게임 경험을 하나씩 사탕처럼 꺼내서 먹어보려 한다.
환오의 인생은 눈물과 웃음이 항상 공존한답니다.
독자님들 다음 주부터 쭈욱 봐주실 거쥬?
[환오 연재]
월요일 오전 7시 : [주부지만 요리를 못하는 요똥입니다]
화요일 오전 7시 : [책! 나랑 친구 해줄래?]
수요일 오전 7시 : [환오의 도전, 엄마의 유산 2]
목요일 오전 7시 : [공대생이지만 경리만 10년 했습니다]
금요일 오전 7시 : [거북이 탈출기 두번째 이야기]
토요일 오전 7시 : [구순구개열 아이를 낳았습니다]
일요일 오전 7시 : [환오의 도전, 엄마의 유산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