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다. 작년에 와이프랑 한국 TV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블록’을 함께 보고 있었는데, 거기에 나온 한 게스트의 때문이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한 한국 의사분이었다. 그분이 소속된 곳은 카지노 쿠폰 국제보건기구이고 스위스 제네바 있는 본부에서 국장으로 일하고 계시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셨다. 프로그램을 통해 그분이 그곳에 가게 된 경위와 하는 일에 대한 설명, 그곳의 환경, 회사에서 제공하는 은퇴연금 같은 어찌 보면 TMI 같은 디테일도 방송에 나왔다. 그분의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와이프랑 눈이 마주치며 똑같은 말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 “ 우리도 카지노 쿠폰 가자!! “
프로그램 속에서 나온 제네바의 카지노 쿠폰 Headquarter 빌딩은 그리 낯선 곳이 아니었다. 10여 년 전에 여행차 잠시 머물렀던 제네바에서 운전하며 그 앞을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UN 빌딩들이 모여있는 곳을 걸어 다니며, 카지노 쿠폰라는 싸인을 보며 ‘나도 언젠가..?’ 이런 막연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코로나 시국이 터지고 매스컴의 가장 중심엔 지금까지도 카지노 쿠폰의 Director인 Dr. Tedros의 모습이 매일 나오면서 카지노 쿠폰 건물이 매일 TV에 방송되었다. 그러다 ‘유퀴즈’에 나온 분이 설명하는 카지노 쿠폰를 보며 아.. 나도 정말 저기서 한번 일을 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든 오피스에 매인 몸이라, 은퇴를 생각하지 않는 이상은 이번 생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6개월 전 오피스를 정리하고 식구들에게 허락을 얻어 1년의 안식년(?) 기간이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완벽한 자유의 시간도 아니었다. 그 1년이 끝나기 전에 다음에 할 일을 찾아야 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러다 어느 날 저녁, 침대에 누웠다가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카지노 쿠폰가 불현듯 생각이 났다. 한밤중에 벌떡 일어나 모니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키보드를 치기 시작했다, Careers at 카지노 쿠폰… 그렇게 시작한 job search는 거의 밤을 새우고 말았다. ‘유퀴즈’에 출연하신 분은 방송 인터뷰 끝에 모두들 지원하시라고 쉽게 이야기하셨지만, 막상 발을 들이려고 보니,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당연한 것 아니겠나..? 그런 국제기구에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는 일.. ) 우선은 잘 쓰인 Resume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채울 수 있는 스펙이 있어야 하며 (무늬만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정말로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본인의 인생이야기. 유퀴즈에 나오셨던 그분의 인생을 잠시만 보자면.. 젊은 의사로 모두가 외면하는 음지에 가서 오랜 시간 본인을 희생하며 많은 분들의 생명을 다시 찾아준 경험), 본인의 확고한 의지, 그리고 능력이 있어야 카지노 쿠폰에 제출할 수 있는 Resume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생각으로는 카지노 쿠폰는 의사들이 주로 구성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구직란을 밤새워 들이 파며 깨달았던 것은.. 거기서는 대학교에서 (혹은 대학원에서) Public Health를 전공한 사람들을 주로 찾고 있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공중보건’ 같은 전공을 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직장을 가질까 궁금했는데 카지노 쿠폰의 직장 대부분은 그런 사람들이 일 하는 곳이었다. 그 안에서도 등급이 무척이나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나하고는 아주 동떨어진 세계였다. 평생 입안만 보고 살아온 나와는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생각해 보면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유퀴즈에 나오신 분의 그런 Resume를 작성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겠나.. 나름 나의 Resume를 작성했다. 미국의 한 작은 지역에서 25년 오피스를 운영하면서 이윤추구가 주된 목적이 아니라, 나름 이웃주민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기여한 점과, 그 가운데서 소외된 분들을 위해 짬짬이 했던 일들을 다 끄집어내었다.. 좀 억지스럽긴 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Resume를 완성하고 내 Account에 올려놓았다. 영어가 주 언어인 점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Job Search에 ‘Dentistry’라는 필터를 설정해 몇 달 동안을 계속 알아보고 있었다.
(다음 내용은 25년 첫 호에 이어가겠습니다. 벌써 2024년 마지막 글이네요. 한 해 정리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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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호에서 이어집니다.) 그리고 카지노 쿠폰 Career Site에 있는 Job Search에 ‘Dentistry’라는 필터를 설정해 몇 달 동안을 계속 알아보고 있었다…
카지노 쿠폰에서 구인을 하는 곳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직장은 무지 많다. 내가 궁극적으로 가기를 원하는 제네바 Headquarter에도 job은 많지만 그곳은 아주 높은 자리, 그야말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고위직이나, Data를 다루는 IT와 관련된 자리, 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Public Health 관련된 것이 주이고, 그쪽으로 오랜 경험이 요구되는 곳이라, 지금 나에게는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내 입장에서 제네바에 입성할 수 있는 길은, 결국 험지를 많이 돌고 경험치가 쌓인 후에나 겨우 지원서를 내밀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지원해서 가능성이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곳이 분명했다. 개인적으로 이미 외국에서 산 경험이 오래되고, 영어가 되고, 아프리카를 포함한 웬만한 곳은 다 다녀 봤다는 자신이 있는지라 두려울 것은 없었다. 거기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아니 내가 유일하게 자신 있는 치과 분야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 그렇게 narrow down 된 job search는 다시 시작했지만, 잘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다. 결론부터 말하면… 치과의사를 요구하는 WHO의 Job Opening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또 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몇 달을 지켜보고 있지만 가뭄에 콩 나듯 치과의사를 찾는 Job Opening이 어쩌다 하나씩 나온다. 그럴 때마다 눈이 번쩍 뜨인다. Job Description을 제대로 읽기도 전에 기회를 놓칠 새라 총알 같이 지원을 했다. 그리곤 Description을 몇 번을 다시 읽어본다. 지금껏 두 번 치과의사를 찾는 Opening이 나왔었다. 한 번은 아프리카 사우디 사막 남쪽지역에 NOMA (fatal gangrenous infection that affects the mouth and face)라는 전염병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기 위한 치과의사를 찾는 Opening이었고, 또 한 번은 필리핀 지역에 극빈자들의 구강상태와 지역의 치과구조조를 조사하는 일이었다.
Resume를 제출하고 나면 WHO에서 리플 이메일이 금방 오는데, WHO 쪽에서 지원자들의 지원서류와 Resume를 먼저 확인하고, 그 서류만으로 그쪽의 조건을 통과한 ‘Serious Candidates’ 에게 이메일로 따로로 통보를 한다고 한다. 그것이 첫 번째 Filtering이고, 그런 다음 몇 번의 interview와 필요에 따라서는 WHO에서 요구하는 Written 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몇 번의 인터뷰, 거기에 전문지식에 대한 시험까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Job Description에는 아주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급료 Compensation까지 자세히 적혀있다. 이미 사회에서 경력이 쌓인 치과의사들한테는 ‘정말 이게 사실이야?’ 하는 말이 나올 정도의 낮은 수준이다. 생각해 보면 이건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 나름 소명의식이 있거나, 챌린지를 원하는 커리어 초반에야 가능할 것 같은 기분이다.
앞서 지원한 두 번의 케이스가 아직 완전히 클로즈된 상태는 아니지만, 몇 달이 지났고 아직 카지노 쿠폰에서 연락은 없다. 아니면 아니라고 연락을 주면 좋겠지만 카지노 쿠폰가 그렇게 친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희망은 없어 보이지만 모를 일이다. ‘Withdraw’를 할 수 있는 Option이 있지만 그냥 Open 된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카지노 쿠폰랑 인연이 맺어지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렇다고 그것만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이다. 괜한 바람이 들었나 살짝 생각해 보지만 일단 시작한 것, 계속 문을 두드려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