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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on de Cyrene Feb 18. 2025

프롤로그_우리가 무료 카지노 게임 알아야 할 이유

학부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 로스쿨에 진학했습니다.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를 문장과 말들을 접하고 이건 무슨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한 학기를 마치고, 처음 맞이한 방학을 히키코모리처럼 당시 살았던 자취방에 박혀서 나오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제가 한 선택이 옳은 것이었는지 모르겠더군요.


정신없이 로스쿨을 졸업했고, 변호사시험에서 원무료 카지노 게임 결과를 받아 들지 못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의 법률체계를 더 많이, 오랫동안 들여다봤습니다. 그리고 박사과정에서 헌법의 세부전공을 전공하면서 법률체계를 큰 틀에서 조망해 볼 기회도 있었죠. Google에서 법무팀 인턴으로 6개월 일하면서 법이 현실에서 작용무료 카지노 게임 현실도 접했고요.


박사학위를 받고 난 지금 저는 법을 여전히 공부하고, 이제는 가르치기도 합니다. 애초에 법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고, 흥미도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서 법대나 로스쿨도 라이선스 없는 저를 받아주지 않겠지만 저도 그 방향으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보다는 제 전공과 법정책, 법사회학, 입법학 방면으로 관심이 많기에 다른 학과에 가서, 다른 전공을 하신 교수님들과 함께 연구를 하며 법학의 영역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법학보다 제가 오래, 많이 해온 일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콘텐츠를 만들고 대중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입니다. 학부시절에 부모님께서 용돈을 끊고 남의 주머니에서 돈 빼먹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아야 한다고 하실 때 저는 대행사 일을 외주 받아서 2006년에 인터뷰해서 글, 사진, 영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대학생 활동을 하면서 글과 사진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작업을 했고, 첫 직장에서도 홍보실에서 온라인을 담당했죠. 그 뒤에도 지인의 마케팅 대행사 일을 1년 반 정도 한 적도 있습니다.


두 가지를 완벽하게 접하는 것은 법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법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망설여지더군요. 그건 대가가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고, 공부하는 게 업인 사람들이 정상적이라면 대부분 그렇듯이 '내가 그런 글을 써도 되는 건가?' 싶더군요. 조금 더 내공을 쌓은 후에,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때 하겠다고 미뤄둔 과제입니다. 실제로 브런치에서도 시리즈를 시작하려고 연재 브런치북을 만들었다가 삭제를 하기도 했죠.


2024년의 계엄과 2025년의 대통령 탄핵심판이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연관된 주제로 논문을 한 개는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관련 이슈와 평론들을 보면서 혈압이 오르더군요. 법률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이해가 있으면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는 일들을 둘러싸고 너무 논쟁이 가열되더군요. 약간의 이해만 있어도 되는데, 그 이해의 부재로 인해 이렇게 온 국가와 사회가 분열되고 그 부재함을 이용무료 카지노 게임 사람들에 대해서 화가 났습니다.


그 지점들에 대해 하나, 하나 싸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래봤자 누가 신뢰를 해줄까요? 지금의 계엄과 탄핵심판을 둘러싼 논쟁은 모두 귀를 닫고 자신의 믿음을 기반으로 말을 쏟아내는 것 같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 이슈에 대해 말무료 카지노 게임 건 큰 효용이 없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갑함이 너무 심해져서 브런치에서도 글을 몇 개 썼지만,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2023년에 무료 카지노 게임북 프로젝트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쉽게 쓴 민법책]이 출판된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이 일반 민법교과서보다 쉬웠고, 그러한 시도는 너무 좋았지만법률체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어려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생각했던, 법조인, 법률가, 법학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일반화해서 쓴 거 아니야?' 싶을 수도 있지만 법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법률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현실에서 발생하는 법적인 문제를 조금이라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시리즈는 제가 대학에서 헌법, 민법, 형법을 한 학기에 모두 담은 [법학개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정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수업내용보다 더 쉽게 쓸 예정입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법률체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있을 때 사법부에 대한 불만도 조금은 사그라들고 본인이 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변호사들이 하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개인적으로 브런치에서 법을 굳이 다루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에서는 그런 작업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단 생각이 방학 동안 계속 들어서 연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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