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hu Vegetarian Restaurant
베트남 여행 3일째, 이튿날은 하롱베이를 다녀오고 3일째는 뭘할까? 고민이 많았다.
가족들이 머물렀던 호안끼엠 호수 주변은 구시가지라면 서호 주변은 잘 닦인 신시가지 같았다.
새롭게 들어선 롯데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보다 더 넓고, 쾌적해보였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쉬엄쉬엄 구경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베트남에서 꼭 사야한다는 식료품 쇼핑을 마치고 저녁 먹을 곳을 찾던 중이었다. 한국에서처럼 롯데몰 안은 마트와 쇼핑몰, 식당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부모님들께서 힘들어 하시기 때문에 멀리 찾지 말고 안에서 해결하자는 의견이 많았고 덕분에 롯데몰 안에서 저녁 먹을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사두(Sadhu), 채식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두라는 말은 베트남어로 번역하면 '좋다'라는 뜻이다.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중생을 구제할 때 불교신자들이 행한 선행에 대해
"잘하셨나이다"라고 격려하고 칭찬할 때 썼던 말이다.
'선함과 완벽함을 칭하고 사람들에게 행운과 평화를 나눠주는 말'이라는 홈페이지 소개를 보고 결정했던 기억이 난다.
솔직히 우리 가족은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거쳐서 어떻게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가게 됐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평소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좋아하셨던 시어머니, 그리고 가족들의 의견이라면 모두 다 잘 따라주시는 아버님의 얼굴만이 기억난다.
사두는 우리 남편이 찾아 준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다.시부모님과의 여행을 함께 해줘고맙다며 그가 먼저 찾아 준 곳이었다.
다행히도 같은 롯데몰 안에 있었고 입구와 전경을 찍을 새도 없이 곧바로 식당에 들어갔다.
직원들에게 가장 맛있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코스식으로 여러 음식들이 인원수에 맞게 조금씩 서빙되는 뷔페식 레스토랑이었다.
직원들에게 음식을 부탁하자마자 많은 요리들이 쏟아져 나왔고 우리 가족은 먹기에 바빴다. 이건 뭐지? 이 재료는 뭘까? 맛을 음미하며 직원들에게 물어보기도 벅찼다.
"내 칠순 잔치를 여기서 하는구나." 어머님께서 기분좋게 한 말씀하셨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지향을 하기 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일.부모님을 모시고간 해외여행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라니! 그것도 어머님의 칠순을 기념한 자리에!
몇 년 전 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을 일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지향은 나를, 우리 가족을 이렇게 바꿔놓았다.
지금도 나의 신조는 '여행을 갔으면 무조건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먹어보자!' 주의인데 이건 변함이 없다.
그래서 목표가 살짝 바뀌었다. 여행 중에 맛있는 채식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있다면 꼭 한 번 가볼 것.다행히 베트남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한 끼 정도 챙겨먹기에 충분한 도시였다.
그렇게 1인분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5인분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되었다. 다함께여서 여행 중한 끼만이라도 충분했다. 고기를 대신한 버섯 식감에 놀라며. 오감을 자극하는 허브 향기에 정신을 일깨우며.
한 끼의 식사는 가족을 위한 평화와 위안이 되었다.
거의 20가지에 달하는 비건요리들이 상이 휘청거릴 정도로 차려졌고 마지막으로 디저트를 먹을거냐는 직원분의 말에 모든 식구들이 고개를 저었다.
단 한사람, 대식가이자 푸드파이터. 아버님만이 과일젤리로 식사를 마무리 하셨다. 사실 베트남으로 여행지를 잡은 것도 아버님의 의견이 컸다. 외식물가 걱정없이 마음껏 드시고 싶으시다는 것.
어기다 쌀국수와 월남쌈을 좋아하셨던 어머님의 취향도 고려했다.
마지막에 먹은 건 과일젤리였는데 번역이 잘 못 된 것 같다. 아버님은 패션후르츠가 들어간 과일젤리를 흔들거리면서 기분이 좋다고 하셨는데.
결국 우리가 받아든 명세서는 어마어마한 길이에 비해 다행이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우릴 2번 놀라게 했다.
20만원(?) 혹은 50만원(?). 카드 할부까지 생각하며 어마어마한 코스에 가격을 매기기가 바빴는데. 정말 부처님의 자비와 같은 가격이 아닐 수가 없었다.
5인분에 8만 5천원 정도. 1인당 1만 5000원에서 2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다. 식사 퀄리티와 맛, 분위기. 모든 것에서 가성비를 누릴만큼 누렸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베트남 식당들은 물을 그냥 주지 않는다. 주의점은 생수를 꼭 사먹어야 하는데 물인심이 야박하다는 어른들의 투덜거림은 감안해야한다. (물티슈는 한국에서 꼭 챙겨가시길!)
푸드파이터 가족의 어마어마한 칠순잔치는 이렇게 끝이 났다.
예쁘고 좋은 음식을 보니 직업병이 도져서 음식의 맛과 향, 질감, 메뉴 하나하나의 소개를 이어가고 싶지만...내용이 길어지기 때문에 다음 기회로.
하노이에 간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식당이다. 사두(Sad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