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지혜씨 /@@hsYH 제게 글이란 나를 돌보는 방법이며, 타인을 기록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삶을 지탱하기 위해 글을 쓰고, 과거의 슬픔으로 부터 미래의 불안함으로 부터 해방되기 위해 글을 씁니다. ko Wed, 23 Apr 2025 00:07:08 GMT Kakao Brunch 제게 글이란 나를 돌보는 방법이며, 타인을 기록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삶을 지탱하기 위해 글을 쓰고, 과거의 슬픔으로 부터 미래의 불안함으로 부터 해방되기 위해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2Oiiy9zlygCz5Q4A842PyHAmXAQ.webp /@@hsYH 100 100 안녕, 나의&nbsp;파이쥬얼리 - 잘 가! /@@hsYH/34 오래된 건물에 영혼이 깃들듯이 누군가 사용했던 물건에는 그만의 자국이 남는다. 물건을 흠이 쓰는 사람에게는 보다 거친 부분들이 많이 보일 것이고, 물건을 새것처럼 아껴서&nbsp;사용하는 사람이라면&nbsp;아마 그는 고운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가게를 정리하면서 그동안 사용했던 물건들을 중고 사이트에 올리는 작업을 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오만 정이 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51eyjgGQjOqzNs4HMsEv__obx-w.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04:11:02 GMT 다정한 지혜씨 /@@hsYH/34 4년 반 만에 결국 폐업을 하다. - 망망대해에 내던져진 돛단배 /@@hsYH/31 2018년 12월에 개업을 하고 2022년 4월에 폐업을 했다. 폐업의 순서는 비교적 간단했다. 1. 폐업 결정 후 건물주에게 알린다. 나의 경우에는 계약기간이 몇 달 남아있었지만 건물주와 상의 후에 가게를 부동산에 미리 내놨었다. 얼마 후 다행히 좋은 분한테 연락이 왔고 우리는 가게를 계약 만료 되기 전에 넘길 수 있었다. 2. 건물주와 철거범위 및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rn_fSuYJ7qaVluxfrkCPFNBCdeI.jpg" width="500" /> Wed, 09 Apr 2025 05:04:05 GMT 다정한 지혜씨 /@@hsYH/31 워커홀릭의 부작용 - 그래도 나름 절실했기에, /@@hsYH/30 온라인 쇼핑몰 5개와 오프라인 매장을 같이 운영하면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었다. 너무 바쁜 나머지 내가 나를 잘 돌보지 못했던 탓이 컸다. 24시간 cs업무에 시달리고 평일, 주말의 개념 없이 365일을 일에 매달렸으니 결국 터질 일이었다. 남편은 직원을 구하라고 했지만&nbsp;나에겐 사람을 부리는 일은&nbsp;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직원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J3rwjaewal9Adkae8XrLU9JNyJU.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04:51:11 GMT 다정한 지혜씨 /@@hsYH/30 cs업무의 비애 (온라인쇼핑몰의 두 얼굴) - 고객과 통화 후, 눈물을 쏟다. /@@hsYH/29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제일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을 뽑으라면 단연, cs업무였다. 고객들은 궁금한 점이 있으면 늦은 밤에나 이른 새벽에도&nbsp;전화와 문자를 하기 일쑤였다. 분명 상담가능한 시간을 기재했는데도 그건 별 소용이 없었다. 익명이기 때문에 거르지도 않는 수많은 말들이 고객문의창에 매일 쏟아지듯이 적혔고 난 그것들을 읽으며 힘도 냈고 화도 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JTcKmnnH2WZXM80XXby7l6eXViw.jpg" width="500" /> Fri, 28 Mar 2025 12:22:48 GMT 다정한 지혜씨 /@@hsYH/29 우울증 환자 사장이 코로나 시대에 가게를 운영하는 방식 - 코로나 시대,&nbsp;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매장으로 시선을 돌리다. /@@hsYH/28 그야말로, 코로나 시대였다.&nbsp;마스크가 온 세상을 덮었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도통&nbsp;다니질 않았다.&nbsp;깊은 바닷속에 있는 것처럼 고요한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2020년 봄이 찾아왔다.&nbsp;봄이 오면 난 언제나&nbsp;꿀을 쫓는 벌처럼&nbsp;벚꽃과&nbsp;진달래를&nbsp;찾아다녔다.&nbsp;그것이 힘든 겨울을 지나 찾아온 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해, 평년보다 3~8일이나 빨랐던 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XueAlsy0IgphHkrk8OMj6qiutq4.jpg" width="500" /> Wed, 26 Mar 2025 14:44:02 GMT 다정한 지혜씨 /@@hsYH/28 창업 후 일 년 뒤 코로나 19가 발생하다. -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으로 변하다. /@@hsYH/27 가게 오픈 후 벅차게 행복한 나날들이 무탈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당시 남편과 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게를 홍보했었는데, 그게 먹혔던 건지 가게를 시작하고 1년 동안의 수익은 꽤 괜찮았었다. 가게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택한 건 전단지 배포와 인스타 광고,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 모집이었다. 이 중, 전단지는 그다지&nbsp;효과가 없었지만 인스타와 네이버 블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INN-5XdKis-aLIecbn_1Fni-mhA.jpg" width="500" /> Fri, 21 Mar 2025 05:58:03 GMT 다정한 지혜씨 /@@hsYH/27 크리스마스이브날, 매장을 오픈하다. - 초짜 사장, 장사 첫째 날부터 혼을 쏙 빼다. /@@hsYH/19 2018년 12월 그해, 남편과 나는 가게를 계약했다. 계약 후 오픈날짜를 언제로 할까&nbsp;의논하던 중&nbsp;우린 대목이라 생각되는 크리스마스이브날 매장을 오픈을&nbsp;하기로 했다. 오픈날까지 남은 날은 겨우&nbsp;3주였고 마음이 급했던 우리는 빠르게 인테리어 업자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업자들은 통화할 때와는&nbsp;다르게 미팅 때마다 부르는 금액들이 다 달랐고,&nbsp;시간이 없었던 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ulTYCsFccUmN10KjuRD8a4Jgl38.jpg" width="500" /> Wed, 19 Mar 2025 14:56:29 GMT 다정한 지혜씨 /@@hsYH/19 직원을 그만두고 두 달 만에 사장이 되다. - 섣불리 행동하지 말고 무(無)로 돌아갈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 /@@hsYH/26 * 때는 바야흐로 2018년 겨울, 코로나19가 오기 일 년 전이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도 모른 채 나와 남자친구(현 남편)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나와 남편은 남대문시장에서 만났는데,&nbsp;처음에는 서로에게 별 관심도 없다가 같은 건물에서 매일 마주치다 보니 어쩌다 눈이 맞아버렸다. 187cm인&nbsp;큰 키에 한 등치 하는 남편의 첫 모습은 흡사 양아치 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yIo_0StHACR27N6VpYeS9rmgRTw.jpg" width="500" /> Fri, 14 Mar 2025 13:24:18 GMT 다정한 지혜씨 /@@hsYH/26 번아웃 증후군, 또 다른 시작. - 5년 동안 정들었던 남대문을 떠나다. /@@hsYH/24 ♪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작별이란 웬 말인가 가야만 하는가 어디 간들 잊으리오 두터운 우리 정 다시 만날 그날 위해 노래를 부르자 위의 노래는 남대문을 떠나던 날 하루 종일 내 입가에 맴돌던 '작별'이란 노래다. 우울증도 잊을 만큼 열정을 다 받쳤던 남대문과 작별하는 것은 내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진정한 청춘이라 생각되는 그곳을 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Fxk4_XPBv1gW6uA8prShHkm0PHE.jpg" width="500" /> Wed, 12 Mar 2025 14:42:45 GMT 다정한 지혜씨 /@@hsYH/24 매일이 즐거워서 , 나는 내가 다 나았다고 착각했다. - 보통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hsYH/22 젊은 날, 모두에게 동등하게 허락된 20대의 짧은 청춘에 우울증 환자인 나도 한없이 즐거웠다. 내 삶의 가장 반짝거리던 시절, 매일이 즐거워서 나는 내가 다 나았다고 착각했다. 우울은 언제나 내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매 순간마다 내 상태를 살폈고 늘 경계했다. 밤에 자려고 침대에 누울 때면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고 나를 격려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Mcp_DXAfsUTn1j1iUS1w805dLCM.jpg" width="500" /> Wed, 05 Mar 2025 14:48:58 GMT 다정한 지혜씨 /@@hsYH/22 우울증은 나의 병, 명량함은 나의 성격! - 먹구름이 해님으로 변하는 일은 결코 없다. /@@hsYH/21 라디오 스타에 여에스더 의사가 나와서&nbsp;'우울은 병이고 명량한 것은 성격'이라는 말을 했다. 이 짧은 말에서 나는 내 삶을 *정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돌이켜 보면 소아 우울증으로 인한 여파가 커서 그렇지 원래의 난 명량한 사람이었다. 새로운 인연을 좋아하고, 대화하는 걸 즐기며, 우중충한 날보단 화창한 날을 더 좋아했다.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l1xh1rwXv0ts-iiyYPZYNng3-Jw.jpg" width="356" /> Fri, 28 Feb 2025 04:24:09 GMT 다정한 지혜씨 /@@hsYH/21 그&nbsp;나이&nbsp;먹도록&nbsp;아무것도&nbsp;모르는&nbsp;건&nbsp;이상한&nbsp;거야. - 십 년이&nbsp;지나도록&nbsp;오래 뇌리에&nbsp;박힌&nbsp;말 /@@hsYH/20 생애 처음 뮤지컬을 보러 갔다. 박효신과 옥주현이 나오는 '엘리자벳'이라는 뮤지컬이었다. 강당 안 곳곳엔&nbsp;공연 포스터들이 걸려있었고 사람들은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들뜬 표정인 사람들 틈에 끼어있으니 나도 뭔가 설레는 기분마저 들었다.&nbsp;나를 그곳에 데려간 것은 그때의 나의 오너, 남대문 액세서리 사장님 이였다. 스물일곱 살까지 난 해외여행은 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wQKqo4XGqtiQeCaMMdgFwrcaw6E.jpg" width="500" /> Tue, 25 Feb 2025 06:37:33 GMT 다정한 지혜씨 /@@hsYH/20 작은 지구본 안에 들어오다. - - 남, 남, 남대문을 열어라 ♪ /@@hsYH/10 새벽공기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달큼한 냄새를 맡으며&nbsp;매일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nbsp;집에서 남대문 까지는 전철로 한 시간쯤 걸렸었는데 운이 좋으면&nbsp;앉아서 갈 수도 있었다. 내가 출근을 했을 당시&nbsp;남대문 액세서리 상가들은 거의&nbsp;출근 시간이&nbsp;정해져 있었고, 이&nbsp;시간을 1분이라도 넘기면 만원이라는&nbsp;벌금을 내야 했다. 그때의 만원은 나에게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7rpJs3SxcQ41HILUkT-x80A20do.jpg" width="500" /> Thu, 20 Feb 2025 05:51:16 GMT 다정한 지혜씨 /@@hsYH/10 우울증 환자, 남대문에 취직하다. - - 우물 안 개구리 탈출을 시도하다. /@@hsYH/9 스물일곱, 4년간의 알바인생을 청산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남대문에 첫 출근을 했다. 내가&nbsp;취업한&nbsp;곳은&nbsp;남대문&nbsp;액세서리&nbsp;상가였는데,&nbsp;머리띠나&nbsp;헤어핀,&nbsp;귀걸이&nbsp;등을&nbsp;소, 도매로&nbsp;판매하는&nbsp;곳이었다.&nbsp;서울역에서 내려 남대문 시장까지 걸어가 상가를 찾았고, 그 안에 들어선 순간 나는 완전히 돌처럼 굳어버렸다.&nbsp;매 부스마다 액세서리들을 돋보이려 매단 조명들 때문에 눈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rNKyENwdZw0Z8BIiJRRkmImilUQ.jpg" width="500" /> Tue, 18 Feb 2025 05:34:01 GMT 다정한 지혜씨 /@@hsYH/9 4년간 생계형 알바생이 직접 말하는 진상손님에 대하여 - 나의 진상 손님들을 소개합니다. /@@hsYH/18 20대 초, 중반까지 내가 했던 알바들에 대해서 앞서 말한 바 있다. 그 당시 나는 웬만한 일에는 꿈쩍도 안 하고 모든 일들에 대해 로봇처럼 행동했었다. 그 이유인즉슨,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일 따위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해야 할 말을 속으로 삼키는 바보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위해서였다. 허나 가끔씩 찾아오는 불청객인 진상들을 마주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0TWePZUMp3CoWXChXRGGNgMTKvI.jpg" width="500" /> Thu, 13 Feb 2025 13:46:12 GMT 다정한 지혜씨 /@@hsYH/18 1460일, 알바로만 생계를 유지하다. - 나는 여전히 나로서&nbsp;온전히&nbsp;쓰이길&nbsp;바란다. /@@hsYH/17 첫 직장을 그만두고 한동안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정신과를 다니며 불면증, 우울증 치료를 하고 나서도 재 취업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질 않았고,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판단도 서질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매 순간 매일이 불안했다. 나는 그 불안을 이기기 위해서 오전 9시만 되면 집 밖을 나섰다. 광화문, 서울역, 신도림 등 많은 사람들이 몰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fosGmfNYlTKu70JKnoCtUgxlw6A.jpg" width="500" /> Tue, 11 Feb 2025 05:58:50 GMT 다정한 지혜씨 /@@hsYH/17 정신과에 가서 할아버지 의사를 만나다. - 같은 상황이라도 다른 처방이 나오는 이유에 대하여 /@@hsYH/15 첫 직장에서 빌런을 만나 우울증이 재발했고, 제대로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불면증은 나날이 심해졌으며 어떤 날을 아예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낮과 밤이 구분이 안 되고 일어나는 시간도 제 각각이었다. 몸이 다시 쪼그라드는 것 같은 기분에 어렸을 적 *공황장애가 다시 시작된 건가 하는 걱정으로 두려움이 앞섰다. 결국 난 부천에서 제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KOUiz1bqsalaIAW-YTqASeX7kME.jpg" width="500" /> Thu, 06 Feb 2025 06:04:53 GMT 다정한 지혜씨 /@@hsYH/15 첫 직장에서 빌런을 만났다. - 서점 취직 후, 우울증이 재발했다. /@@hsYH/8 대학 졸업 후, 그제야 나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뭔지에 대해서 생각했고, 책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어서 첫 직장으로 서점을 택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내가 사는 동네에 독립서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일했다. 책에 진심인 날들이 하루하루 평안하게 흘러갔고, 매일 책을 만지고 냄새를 맡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wqmpg0cmANTx4UUw1nnLbGj0lZw.jpg" width="500" /> Tue, 04 Feb 2025 00:16:05 GMT 다정한 지혜씨 /@@hsYH/8 고2, 벙어리 날다 - 병아리는 날 수 없지만 난 날았다. /@@hsYH/14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는 꿈을 자주 꾼다.&nbsp;졸업이 1년 정도 더 남아서 그 기간을 채워야 한다는 내용으로 항상 똑같은 꿈이다. 학교에 다시 다녀야만 한다는 얘길 들을 때마다 꿈인걸 알면서도&nbsp;이상하게&nbsp;행복하다. 돌아가고 싶지만 다신 갈 수 없는 곳, 나에게 학교란 그런 곳이었다. 우리 학교&nbsp;교복은 당시 부천에서 이쁜 걸로 일등이었는데, 네이비 칼라에 여름에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pLAd8pu4ENuc7Wyn5L9Dgx1d0IA.jpg" width="500" /> Thu, 30 Jan 2025 02:41:36 GMT 다정한 지혜씨 /@@hsYH/14 나는 실수인 척 할머니를 엄마라고 불렀다. - 나를 제일 사랑했던 그들의 이야기 /@@hsYH/13 내가&nbsp;6학년&nbsp;되던 해,&nbsp;부모님께서&nbsp;이혼하셨다.&nbsp;(양육권은 아빠한테로 넘어갔고 그 뒤로 2년 넘게 엄마를 만나지 못했다.)&nbsp;부모님의&nbsp;이혼 후 일 년쯤 지났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서울에서 내려오셨다. 평생을 살아온 고향을 등지고 우리와 함께&nbsp;살기 위해&nbsp;내린&nbsp;결정이었다. 두 분이&nbsp;내려오자마자 아빠는 기다렸다는 듯이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nbsp;나는 내&nbsp;자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YH%2Fimage%2FNCIWwhylUqeh6twi0z5oAzcwSUw.jpg" width="500" /> Thu, 23 Jan 2025 12:51:37 GMT 다정한 지혜씨 /@@hsYH/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