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 '수필부문' 수상 등단,'평론부문' 수상 등단,'시부문' 수상 등단,한국문학신문 공모 평론부문 대상 수상 ko Tue, 22 Apr 2025 04:30:12 GMT Kakao Brunch '수필부문' 수상 등단,'평론부문' 수상 등단,'시부문' 수상 등단,한국문학신문 공모 평론부문 대상 수상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aK%2Fimage%2F0Jlai-M_gZ4Sc0okE8piUo1EBGA /@@fyaK 100 100 사랑 ㅡ 시인 강문규 - 김왕식 /@@fyaK/3906 ■ 사랑 시인 淸水 강문규 그리우면 사랑이다 그립고 보고프면 사랑에 물든 것이다 그립고 보고파 만나고 싶으면 사랑에 빠진 것이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청수淸水 강문규시인의 '사랑'은 짧지만 직선적이며, 절제된 Tue, 22 Apr 2025 03:59:26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906 봄, 봄, 봄 - 김왕식 /@@fyaK/3905 ■ 봄, 봄, 봄 시인 유숙희지난밤 별똥별이내 뜨락에 떨어지며 봄꽃들 지고 왔구나온갖 꽃들 밤새 와서는저마다 향기로 색으로형태로 출렁이는,함께 물들고 싶어노오란 수선화 화분을식탁 위에 올려놓는다정호승시인의'수선화에게' 詩가떠 오르고 Tue, 22 Apr 2025 03:30:19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905 봄비의 속삭임 - 김왕식 /@@fyaK/3904 ■ 봄비의 속삭임봄비가 창문을 두드린다. 말없이 다가와 조용히 귓가에 속삭인다. 밤새 추적추적, 그리움이 빗물에 섞여 내린다. 겉옷을 벗긴 나무 가지마다 봄이 스며들고, 잊고 있던 기억 한 조각이 물기를 머금는다.비는 따뜻하다. 겨울 내 굳은 땅의 고요를 어루만지고, 언 마음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aK%2Fimage%2FTuRpTHQvzSfceAIaxgsgvV02p_Y" width="500" /> Mon, 21 Apr 2025 22:59:27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904 애기별꽃의 첫사랑 - 김왕식 /@@fyaK/3903 □ 애기별꽃 ■ 애기별꽃의 첫사랑 김왕식 너무 작아서눈에 잘 안 띄었지만그 별 같은 하얀 꽃처음 사랑할 때의 마음 같았다설레고 조심스럽고말 한 마디가 다 떨렸던그 시절,애기별꽃이었다첫<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aK%2Fimage%2FVKi9rJL1BPUgvkhJzAmyJsRF1Jw" width="500" /> Mon, 21 Apr 2025 08:26:15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903 마름꽃의 심연 - 김왕식 /@@fyaK/3902 마름꽃 ■ 마름꽃의 심연 김왕식 물속 깊이잎을 숨기고마름꽃은수면 위로 고개만 내밀었다속이 깊은 사랑은겉에 다 드러내지 않는다사랑은 수심이다 ㅡ 청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aK%2Fimage%2FYvn1wfIdG0QqW05KGy_FAue-8j8" width="500" /> Mon, 21 Apr 2025 07:41:23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902 다래순의 노래 - 김왕식 /@@fyaK/3900 ■ 다래순의 노래 김왕식 새벽마다가늘게 고개 내밀고하늘을 향해노래하듯 자라던 다래순너의 손끝이이 봄의 선율이었다노래는 음보다향이 먼저다 ㅡ 청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aK%2Fimage%2FWuf0uwIj1WEGAXjR4tJQAOtB_Q8" width="500" /> Mon, 21 Apr 2025 07:31:39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900 둥굴레의 속내 - 김왕식 /@@fyaK/3899 ■ 둥굴레의 속내 김왕식 겉은 푸르고 단단하지만속엔 달콤한 향둥굴레는겉보다 속이 먼저 자라는 풀사람도그런 풀 하나쯤은 닮아야 한다진짜 향기는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ㅡ 청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aK%2Fimage%2Fim3uSPkSJ4JMtLtR7PCh9itheYM" width="500" /> Mon, 21 Apr 2025 04:14:38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99 빈 주머니의 품격 - 김왕식 /@@fyaK/3898 ■ 빈 주머니의 품격 김왕식 옛날엔 다 가난했다. 도시락 반찬은 늘 김치 한 조각이었고, 운동화는 구멍 나기 전까지 신고 또 신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창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겨웠고, 당당했다. 돈은 없었지만 도리는 있었 Mon, 21 Apr 2025 03:59:36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98 어머니의 등짝, 그 따뜻한 교과서 - 김왕식 /@@fyaK/3897 ■ 어머니의 등짝, 그 따뜻한 교과서 김왕식요즘 아이들은 회초리를 모른다. 맞으면 상처가 될까, 마음이 다칠까, 우리는 조심스럽다. 우리의 어머니는 달랐다.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갔고, 그 손끝에 밥 짓던 온기가 남아 있었 Mon, 21 Apr 2025 03:01:40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97 며느리밥풀꽃의 이름 - 김왕식 /@@fyaK/3896 □ 며느리밥풀꽃 ■ 며느리밥풀꽃의 이름 김왕식 며느리, 밥풀, 꽃이름 하나에 서러움 셋그래도 너는잎에 붉은 꽃을 달았다바라보는 이에게피식 웃음이라도 남기고 싶어서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다서러움은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aK%2Fimage%2FYmG6DDI7LJwuAbLfjxJ6HA4I3zk" width="500" /> Sun, 20 Apr 2025 23:25:10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96 알람 끄는 손끝 - 김왕식 /@@fyaK/3895 ■ 알람 끄는 손끝 김왕식 아침 알람을 끄려다 다시 잠들었다. 늦잠이다. 그 몇 분 사이에 꾼 꿈이 이상하게 위로가 됐다. 도망치듯 사라지는 새벽, 그 시간만큼은 내 것이었다.가끔은 늦은 시작이 외려 Sun, 20 Apr 2025 13:12:46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95 숫눈을 밟는다 - 김왕식 /@@fyaK/3894 ■ 숫눈을 밟는다 김왕식 첫눈이 왔다. 마당에 찍힌 첫 발자국. 아무도 밟지 않은 숫눈 위를 걷는 기분은 묘하게 설렌다. 길을 걷는다기보다, 길을 만든다.새하얀 바탕 위에 남기는 건 흔적이지만, 그건 또 다른 시작이다. 발 Sun, 20 Apr 2025 13:03:02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94 피곤한 축복 - 김왕식 /@@fyaK/3883 ■ 피곤한 축복 김왕식 저녁 무렵, 어깨 위로 내려앉은 피곤함이 마치 하루 종일 비를 맞은 허수아비 같았다. 바람에 흔들리며 쓸쓸히 서 있는 그것이 어쩐지 내 모습과 닮아 있었다. 그 허수아비는 밭을 지켰고, 나는 오늘 Sun, 20 Apr 2025 11:17:07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83 흰머리 한 올 - 김왕식 /@@fyaK/3893 ■ 흰머리 한 올 김왕식 거울 앞에서 흰머리 하나를 발견했다. 뽑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두었다. 그 머리카락이 내 시간의 증거 같아서.흰머리는 늙음이 아니라살아온 날들의 기록이다. 자 Sun, 20 Apr 2025 07:40:40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93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 김왕식 /@@fyaK/3892 ■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김왕식 누군가 급히 뛰어오는 걸 보고 닫힘 버튼 대신 열림 버튼을 눌렀다. 그 작은 배려에 상대가 숨을 고르며 &ldquo;고맙습니다&rdquo;인사한다.한 손의 움직임이 한 사람의 아침을 바꾼다. 문을 닫기보다, 잠깐 열어주는 Sun, 20 Apr 2025 07:15:27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92 잔소리의 무게 - 김왕식 /@@fyaK/3891 ■ 잔소리의 무게 김왕식 퇴근 후 어머니의 전화. &ldquo;밥은 먹었냐, 잠은 잘 자냐.&rdquo; 평소 같았으면 대충 넘겼겠지만, 그날은 문득 뭉클했다. 익숙한 잔소리, 그 안에 깃든 사랑.사랑은 늘 무겁게 말하지 않는다. 가장 가벼운 말로 Sun, 20 Apr 2025 05:56:11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91 늙음이란 마지막 계절을 준비하는 정원의 일 - 김왕식 /@@fyaK/3886 ■늙음이란 마지막 계절을 준비하는 정원의 일 김왕식 한 그루 나무는 바람에 기대지 않는다. 뿌리를 더 깊이 내릴 뿐이다.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햇살과 비를 견뎠던 나무처럼, 이제는 혼자 서는 연습을 하자. 누군가 그늘을 드리워주기만을 바라지 말고, 나의 그림자를 스스 Sun, 20 Apr 2025 04:56:44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86 한 입의 온기에도, 마음이 먼저 녹아든다. - 김왕식 /@@fyaK/3890 □&ldquo;한 입의 온기에도, 마음이 먼저 녹아든다.&rdquo;■ 마트 시식 코너 김왕식 마트 시식 코너에서 아주머니가 어묵을 나눠주신다. &ldquo;하나 드셔보세요.&rdquo; 입안에 따뜻한 국물이 퍼진다. 그냥 어묵인데 왜 Sun, 20 Apr 2025 04:48:32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90 우산 속 거리 - 김왕식 /@@fyaK/3889 □우산 하나로 좁아진 거리는 마음 하나로 넓어진다. ■ 우산 속 거리 김왕식 비 오는 날, 낯선 사람과 우산 하나를 나눠 쓴 적이 있다. 우산이 좁아 서 Sun, 20 Apr 2025 03:46:26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89 죽음의 미학 ㅡ 사라짐이 남기는 빛 - 김왕식 /@@fyaK/3888 ■ 죽음의 미학 &mdash; 사라짐이 남기는 빛 김왕식 삶이란 언젠가 끝나는 연극이다. 누구도 대본을 완전히 알 수 없고, 언제 무대의 막이 내릴지도 모른다. 그 불확실성과 덧없음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그 끝, 죽음을 말하는 데 서툴다. 죽음은 삶의 그 Sun, 20 Apr 2025 03:09:12 GMT 평론가 청람 김왕식 /@@fyaK/3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