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꽃 /@@fpXv 우간다에서의 일상을 글로 씁니다. 『일상의 평범함을 깨우다』를 펴냈고, &lt;포포포매거진 뉴스레터&gt;에 삶을 기록 중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덕질하며, 해낙낙하게 살아갑니다. ko Tue, 22 Apr 2025 14:52:15 GMT Kakao Brunch 우간다에서의 일상을 글로 씁니다. 『일상의 평범함을 깨우다』를 펴냈고, &lt;포포포매거진 뉴스레터&gt;에 삶을 기록 중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덕질하며, 해낙낙하게 살아갑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z-3xiCgBrLWDZLFZkLFaH5ygTJw.jpg /@@fpXv 100 100 나의 취향은 글쓰기입니다. - 아무도 보지 않아도, 나는 나를 위해 씁니다. /@@fpXv/151 처음엔 숫자가 중요했다. 글을 올리고 나면 몇 번이나 브런치 앱을 열었다 닫았다 했다. 조회 수가 오르지 않으면 덜컥 마음이 무너졌다. 누가 &lsquo;좋아요&rsquo;를 눌렀는지, 공감이 몇 개 달렸는지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휘청거렸다. 마치 내가 쓴 문장의 가치는 그 숫자들에 달린 것처럼 느껴졌고, 숫자가 적은 날은 내가 쓴 글마저 하찮게 보였다. &lsquo;내 글을 읽는 사람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GnnUXDiV2XgN3mIpFj1ueTOiW70.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10:34:36 GMT 비꽃 /@@fpXv/151 또 마음이 걸렸네 /@@fpXv/150 요즘 나는 자주 걸린다. 누군가의 말에, 지나가는 문장 하나에, 댓글 하나에 마음이 툭, 걸려버린다. 마치 매끈한 길을 걷다가 작은 돌멩이에 걸려 휘청이는 것처럼, 별것 아닌 듯한 말에 내 마음이 비틀린다. 그리고 그 순간, 머릿속에서는 생각들이 미친 듯이 굴러간다. 저 말, 혹시 나한테 한 건가? 내가 그런 사람이란 뜻인가?&nbsp;사실 그 말들은 나를 향한 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jOjxti3zahfhbOZUP1hVqSdN1Uc.jpg" width="500" /> Thu, 10 Apr 2025 09:04:44 GMT 비꽃 /@@fpXv/150 까다롭게 좋아하는 법을 배운 시간 /@@fpXv/149 제주도처럼 고립된 이곳은 나에게 축복이다. 우간다라는 땅에서,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이곳은 바다도 없고 돌담도 없지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의 결을 유지하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곳이다. 30분 이상 차를 타야 다른 한인 가족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떨어져 있으니, 나의 이름이 저 멀리까지 퍼져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낯설고 당혹스럽다. 얼마 전 누군가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PTt0l-K4qsmY7PecFQzVmUK9dYY.png" width="500" /> Wed, 09 Apr 2025 07:02:16 GMT 비꽃 /@@fpXv/149 덕후의 플레이리스트는 멈추지 않는다 /@@fpXv/148 덕밍아웃 이후, 나는 더 이상 눈치 보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나는 늘 &lsquo;좋아하는 것에 진심&rsquo;이었다. 그 마음은 시간이 흐른다고 바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선명해졌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나를 살아 있게 하는 첫 번째 감각이었다. 20대의 나는 밴드 &lsquo;넬&rsquo;에 푹 빠져 살았다. 그들의 공연이 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u8kojdPydBUjGc4qewJLwugQSPY.png" width="500" /> Mon, 07 Apr 2025 07:42:27 GMT 비꽃 /@@fpXv/148 가까워지기 위한 거리두기 /@@fpXv/147 엄지혜의 『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작가를 언젠가는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살아가는 태도마저 어쩌면 이렇게 닮았을까. 실내 자전거를 타며 책장을 넘기다가, 나도 모르게 페달을 멈췄다. 마음을 단번에 붙잡는 문장을 만나면 몸부터 반응하는 법이다. 누군가 흘러가듯 한 말들을 오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Kj__ptgQEymE-48AF7YQtwFzMfY.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10:44:31 GMT 비꽃 /@@fpXv/147 인생의 계절, 건기와 우기 사이에서 /@@fpXv/146 인생을 흔히 바람에 비유하곤 한다. 바람은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으며,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부드럽게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그 흐름 속에서도 길과 방향을 찾으며 분다. 나 역시 그렇다. 거센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고요한 순간에 안도하기도 하며, 그렇게 삶의 우기와 건기를 반복적으로 만난다. 비가 거세게 내리는 우기에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흙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CujExDXml8BYOT063s_nEs4ilk0.JPG" width="500" /> Tue, 01 Apr 2025 08:38:31 GMT 비꽃 /@@fpXv/146 꽃, 내 삶의 작은 사치 /@@fpXv/145 꽃을 사는 일이 취향이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원래 꺾인 꽃을 좋아하지 않았다.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랄 것을 왜 잘라야 할까? 꽃은 땅에서 자라는 게 자연스러운 거로 생각했다. 연애 시절, 남편이 꽃다발을 사 올 때마다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lsquo;며칠 못 가고 시들 텐데, 차라리 맛있는 걸 사 먹는 게 낫지 않나?&rsquo; 그렇게 꽃보다 실용적인 걸 선호했다.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ZtkH1C2r87h4H9dvTNA2l4brYI8.jpg" width="500" /> Mon, 31 Mar 2025 07:41:38 GMT 비꽃 /@@fpXv/145 귀뚜라미가 운 날 /@@fpXv/144 오늘 저녁, 귀뚜라미가 매미처럼 울었다. 처음에는 하나가 노래하고 다른 귀뚜라미가 노래를 불렀다. 부는 바람을 향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다. 귀뚜라미들이 합창하는 느낌이었다. 자장가인지 찬양인지 모르겠다. 바람도 노래하는 것 같았다. 구름과 나무와 바람, 모든 동물과 곤충과 식물이랑 예수님을 찬양하는 것처럼 예뻤다. 2025년 3월 27일 목요일, 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gi89NEt-TsU5NGtgbndOyzPH4t0.jpg" width="500" /> Fri, 28 Mar 2025 07:23:30 GMT 비꽃 /@@fpXv/144 아, 개운하다! /@@fpXv/143 나는 평소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책상이나 방 안의 물건들은 그때그때 제자리를 찾아주는 편인데, 이상하게 옷장 정리만큼은 미루고 또 미루게 된다. 옷장을 열 때마다 나를 기다리는 건 한가득 쌓인 옷들과 돌돌돌 말린 옷더미들. 살짝 문을 열었다 닫으며 눈을 돌려보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본격적인 정리를 시작했다. 옷장 문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8ehmqenlcn3ZbmELx5fmFQLTy0E.jpg" width="500" /> Thu, 27 Mar 2025 06:12:36 GMT 비꽃 /@@fpXv/143 조심해라는 말의 무게 /@@fpXv/142 &ldquo;조심해.&rdquo; 남편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었다. 예주가 걸을 때도, 계단을 오를 때도, 장난칠 때도 늘 따라붙던 그 말. 나는 그 말이 듣기 싫었다. 아이는 넘어지면서 배우는 거라고, 너무 조심만 시키면 아이가 위축된다고 생각했다. 어릴 적 나도 그랬다. 넘어지고 깨지고 상처받으면서 세상을 배웠고, 그렇게 강해졌다. 그래서 남편의 지나치게 보호적인 태도가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BcTGKrWyJfQD2fu-RqgNV5fS5jw.jpg" width="500" /> Wed, 26 Mar 2025 11:21:21 GMT 비꽃 /@@fpXv/142 숲을 담은 향 - 선호하는 향기 /@@fpXv/141 어렸을 적부터 나는 숲을 좋아했다. 수목원이나 나무가 무성한 공원을 거닐며 숲이 주는 기운과 향을 즐겼다. 맨발로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낄 만큼 숲이 주는 편안함에 빠져 있었다. 그만큼 숲이 담고 있는 향기를 상상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러다 정말로 숲을 담은 향을 만났다. 그것이 바로 '히녹'이다. 촉촉한 땅에서 올라오는 흙 내음, 살짝 젖은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Lv69Mm1zUaYhltt6hwTj-JV8FVc.jpg" width="500" /> Mon, 24 Mar 2025 13:12:25 GMT 비꽃 /@@fpXv/141 아이들과 일기 쓰기 /@@fpXv/140 아이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는 며칠 되지 않았다. &ldquo;일기 쓰고 자야지!&rdquo;라고 하면 시큰둥하지만, &ldquo;엄마랑 같이 일기 쓰자!&rdquo; 하면 훨씬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계속하게 됐다. 어제는 함께 겪은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 불이 날뻔한 아찔한 경험이었다. 아이들이 서로 수다를 떠는 동안, 나는 먼저 일기를 썼고 용기 내어(?)&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rCYdWu6MP9vjYtA_ZFyA2vdqiiM.jpg" width="500" /> Mon, 17 Mar 2025 06:39:22 GMT 비꽃 /@@fpXv/140 엄마가 된다는 것, 나를 발견하는 여정 /@@fpXv/139 엄마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역할의 변화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 안에 깊이 잠들어 있던 가능성을 깨우는 여정이었다.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밀려온 압도적인 사랑과 책임감은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했다. 이 글은 엄마가 되면서 찾은 나의 잠재력에 대한 기록이다. 출산 전, 나는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다. 물론 지금도 인내심 앞에는 늘 어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T2M1C9xDYLHvBG0Ch8rs4YmEvB0.jpg" width="500" /> Wed, 12 Mar 2025 07:33:41 GMT 비꽃 /@@fpXv/139 실패도 취향이 될까? /@@fpXv/135 어느 날 메모장에 무심코 끄적인 &ldquo;실패도 취향이 될까?&rdquo;라는 한 줄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취향은 보통 좋아하는 것들로 이루어진다. 좋아하는 음식, 음악, 사람, 분위기. 하지만 문득 생각해 보았다. 실패도 취향이 될 수 있을까? 실패를 겪는 방식, 실패를 마주하는 태도, 실패를 소화하는 속도 같은 것들 말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설레지만, 동시에 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QAVqJLiSp-aVRZ2WDFZwuMUnezU.jpg" width="500" /> Mon, 10 Mar 2025 09:00:03 GMT 비꽃 /@@fpXv/135 초등학생 아들과의 숙제 갈등에서 배우다 /@@fpXv/138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주안이는 요즘 들어 과제에 대한 반항심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ldquo;이건 너무 많아! 오늘은 좀 안 하고 싶은데!&rdquo;라며 불만을 터뜨린다. 사실 아이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걸 어떻게 설명하고, 또 이해시키는 것이 좋을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bPAfohgQyhw4go_uuV4kh1k7ncg.jpg" width="500" /> Thu, 06 Mar 2025 06:24:21 GMT 비꽃 /@@fpXv/138 우간다에서 아이들 교육하기, 현실적인 고민들 /@@fpXv/137 최근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4 쿼터 학비 안내가 왔다. 요즘 환율이 장난 아니라지만, 학비가 이렇게까지 오를 줄은 몰랐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일을 구해야 하나, 가정교육으로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하나, 아니면 한국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야 하는 걸까? 여러 가지 고민이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아마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ldquo;우간다에서 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cDocjWIc1grPNI-j4mV4s6TY2jQ.jpg" width="500" /> Wed, 05 Mar 2025 06:58:05 GMT 비꽃 /@@fpXv/137 무너진 밤, 나를 안아준 손길 /@@fpXv/136 지난 토요일 밤, 남편과 새벽 1시까지 대화를 나눴다. 사실 그런 시간은 드물다. 일과를 마치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서로 피곤해 한두 마디 주고받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참을 수가 없었다. &ldquo;그만하고 싶어. 조용히 집에만 있고 싶어. 그리고&hellip;. 여보, 나 살고 싶어.&rdquo; 말을 내뱉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어린아이처럼 펑펑, 꺼이꺼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I5bqw7lg9PrrN7Dv6piywtpeI6o.jpg" width="500" /> Mon, 03 Mar 2025 19:28:10 GMT 비꽃 /@@fpXv/136 다문화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fpXv/134 건기라서 그런지 아침부터 뜨거운 공기가 몸을 감쌌다. 지난 21일은 아이들 학교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데이였다. 이곳에서는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여전히 새롭고도 낯선 경험이다.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날. 각자의 문화를 뽐내고, 공유하고, 즐기는 날이다. 하지만 행사 준비를 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마냥 들뜨지만은 않았다. &ldquo;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CH1hcfcQKnsehaGOo23URN8jMNU.jpg" width="500" /> Fri, 28 Feb 2025 06:20:05 GMT 비꽃 /@@fpXv/134 취향과 혼자만의 시간 /@@fpXv/133 언젠가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렵지 않게 됐다. 아니, 오히려 기다려지는 순간이 되었다. 아이를 낳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면서 &lsquo;혼자&rsquo;라는 개념이 사라진 줄 알았지만, 취향이 나를 다시 그 조용하고 충만한 세계로 데려다주었다. 나는 혼자여도 괜찮은 사람이었을까? 사실 그렇지 않았다. 20대까지 나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이 곧 행복이라고 믿었다. 친구들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iEjorg42nd1-przy-G8AuaxIn90.jpg" width="500" /> Mon, 24 Feb 2025 07:21:38 GMT 비꽃 /@@fpXv/133 우간다, 함께여서 따뜻한 날들 /@@fpXv/132 우간다의 새해맞이는 짧고 굵다. 12월 31일 밤이면 거리 곳곳에서 폭죽이 터지고,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은 춤을 추며 새해의 시작을 기뻐한다. 하지만 그 장면을 직접 볼 수는 없다. 외국인이 밤에 돌아다니는 일은 위험해,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러야만 한다. 대신 멀리서 들려오는 폭죽 소리, 사람들의 환호, 그리고 어딘가에서 울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Xv%2Fimage%2FW5Y2MvIKwDv4A7pBnFZTqphkKNo.JPG" width="500" /> Thu, 13 Feb 2025 11:34:12 GMT 비꽃 /@@fpXv/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