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IGRAPHY /@@ewCx 캘리그래피, 여행,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캘리포니아에 살아요. ko Tue, 22 Apr 2025 00:50:27 GMT Kakao Brunch 캘리그래피, 여행,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캘리포니아에 살아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IEFhPE2nHE_iPRBhXnvsIUrLEf4.jpg /@@ewCx 100 100 최선을 다하는 기쁨 /@@ewCx/554 오랜만에 돈 벌러 가는 날. 오늘은 글씨 말고 다른 일을 한다. 이스탄불을 여행하는 동안 문득, 선입견을 버리고 들어오는 일 다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행사도 예전 같으면 별생각 없이 거절했을 테지만, 그냥 해보기로 했다. 이런 '그냥'의 순간은 사실 그냥 오는 게 아니고, 수많은 조건들이 맞아떨어졌을 때 성사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잘 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2Xj8H7KVUUKzF5CZCnaXaVYiPls.jpg" width="500" /> Sun, 20 Apr 2025 23:48:30 GMT ACCIGRAPHY /@@ewCx/554 달가루 - dread, veneration and wonder /@@ewCx/553 어제는 아무도 모르게 산행에 나섰다. 산 꼭대기에서 혼자서 꼭 해 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였다. 훤한 대낮에 길을 나섰는데 들판의 이름 모를 예쁜 꽃과 돌, 네 잎 클로버가 잔뜩 있을 것 같은 초록밭에서 한참을 넋 놓고 놀았다. 그렇게&nbsp;가다 놀다를 반복하며&nbsp;산허리를 지나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깜깜했다. 사실 산허리부터 차차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했으나, Thu, 10 Apr 2025 22:08:10 GMT ACCIGRAPHY /@@ewCx/553 &quot;그거 해서 뭐해요?&quot; - 에 대처하는 법 /@@ewCx/551 친구 중에 사진 찍는 사람이 있다. 본업은 콜로라도 수자원관리공단 직원이지만, 사진만으로 먹고살 수 있을 때까지 잠시 거기서 일을 하는 거라고, 십 년째 말하는 재밌는 친구. &quot;사진 찍어서 뭐해요?&quot;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quot;사진 찍으려고 찍는 거죠.&quot; 그가 말을 이어갔다. &quot;글 쓰려고 쓰는 거고, 그림 그리려고 그리는 거고, 음악 하려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jzsScg8aWy-ggzqwgXZs4I161vk.png" width="500" /> Wed, 09 Apr 2025 15:29:20 GMT ACCIGRAPHY /@@ewCx/551 현실과 또 다른 현실 - define real /@@ewCx/550 시차로 밤낮이 바뀐 탓에 생생한 꿈을 많이 꾸고 있다. 전반적으로 괴로운 가운데 나름 재밌는 면도 있어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마지막까지 즐겨보리라 새벽 3시에 터키에서 사 온 커피를 홀짝이며 글을 쓰는 중. 이스탄불에 다녀온 나는 커피와 홍차를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 아침에 녹차 우리던 나는 작년 12월 말에 시작하여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사라졌고, 영롱<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9YgHRPyL7CZid3Ow5cEGLm2D_00.png" width="500" /> Sun, 06 Apr 2025 14:12:36 GMT ACCIGRAPHY /@@ewCx/550 사람 사는 곳 - 이스탄불 /@@ewCx/549 남편과 나는 평소와는 다르게 여행할 때는 의견 대립이 거의 없는 편이다. 숙소를 외곽에 잡아서 온 도시를 누빌 수 있도록 동선을 짜고, 택시보다는 걷거나 대중교통수단이용해서 현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걸 좋아한다. 둘 다 박물관을 좋아해서 패스는 꼭 구매하는 편이고, 식사는 대부분 재래시장에서 이름 모를 맛있게 생긴 것들로 해결한다. 이번 여행에서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dkrdI819N9sljz6BTW6Q94QZN8g.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21:08:12 GMT ACCIGRAPHY /@@ewCx/549 집에 가고 싶어하는 존재 - whirling dervish /@@ewCx/548 20대 초반에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한글판 루미의 시집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처음으로 루미를 알게 되었고, 더 알고 싶어서 마드나위madhnawi도 읽었다. 그때부터 내 의식 어딘가에 자리 잡은 루미는 인연 조건이 맞을 때마다 존재를 드러내며 내 삶을 돌봐주었다. 대학자이자 선지자로 생을 마감하며 루미가 마지막으로 깨달은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NmZQJ7W7qp_M5Al6Sh7U_4ShGhs.png" width="500" /> Mon, 31 Mar 2025 05:22:36 GMT ACCIGRAPHY /@@ewCx/548 13시간 비행기에 있으면 - 벌어지는 일 /@@ewCx/547 남편 봄방학이라 이스탄불에 왔다. 오랜만에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내 몸에 대한 새로운 앎을 얻게 되었는데, 나는 비행기를 10시간 정도는 큰 무리없이 탈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려운 사람이라는 사실. 비행시간이 길면 길겠거니... 서 너 시간 더 긴게 뭐 대수겠냐며 아무런 심적 준비 없이 올라탔는데, 10시간이 지나자 슬슬 숨 쉬는 게 불편하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vQV_89iT-2gQObdgSuh_kLf3a54.png" width="500" /> Thu, 27 Mar 2025 04:07:21 GMT ACCIGRAPHY /@@ewCx/547 나이 먹지 않는 - 자리 /@@ewCx/545 여섯 살 무렵이었다. 엄마가 고구마순 한 소쿠리를 신문지에 엎더니 껍질을 까기 시작했다. 손이 얼마나 빠른지 들숨에 한 줄기, 날 숨에 한 줄기가 쉴 틈 없이 소쿠리에 던져졌다. 연희는 분명 그 작업을 즐기고 있었다. 반복된 리듬이 주는 희열을 혼자 조용히 만끽 중이었다. &quot;... 엄마, 재밌나?&quot; &quot;어, 재밌다. 니도 해볼래?&quot; 나는 아이템풀 학습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I9KT2BLWxRgzgBauL1ehtkZNBwI.HEIC" width="500" /> Wed, 19 Mar 2025 21:27:28 GMT ACCIGRAPHY /@@ewCx/545 촌스러운 - 시 /@@ewCx/543 같은 밥 먹고 사는 남편 말귀는 알아먹기 힘들다가도, 나와 다른 시공간을 살다 간 누군가의 말은 내 사정처럼 다가올 때가 있어요. 어젯밤 권연희 작가님의 글을 보다가 마음에 들어온 글귀가 있었습니다. 앙리 루소의 말을 제 말투로 바꿔서 적어봅니다. 태양과 초목과 꽃 피는 모든 것을 바라보며, '그래, 정말이지 저 모든 것이 내 것이야!' 라고 혼잣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w-vnTevv6zOoF50EhB0GnJoqbao.HEIC" width="500" /> Sun, 16 Mar 2025 17:39:57 GMT ACCIGRAPHY /@@ewCx/543 작업 안 되는 날 - 속지 말기 /@@ewCx/542 작업의 삼한사온 이제 한 살이라도 더 먹었다고 삼한인 날에도 쓰긴 쓰지만 - 예전엔 추운 날은 안 썼음 - 어떤 삼한은, 사한 오한 백한이 될 것만 같은 그런 날이 있거든요. 진짜 그런 느낌에 깜빡 속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바로 눈을 감고 하루 중에도 몇 번이고 새 하루를 펼쳐 봅니다. 언젠가부터 하루가 하루가 아니라는 걸 눈치챘거든요. 하루 속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yFyYapbmvsrXC0zJ1i2CrCVxsuM.HEIC" width="500" /> Sun, 16 Mar 2025 00:37:53 GMT ACCIGRAPHY /@@ewCx/542 시금치 한 단 - Nujabes /@@ewCx/541 시금치 단을 풀 때마다 생각한다. 이건 누가 묶었을까? 멕시칸 마켓의 호세가 묶었을까 아님 마켓에 도달하기 전 유통업체가 묶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직접 농사지은 분의 손길일까 이런 생각을 한참 굴리며 흙 묻은 시금치를 헹구고 또 헹군다. 세상 모든 단으로 묶어 파는 채소들의 철심 박힌 그 빳빳한 종이 끈을 풀 때마다 도대체 이건 누가 묶었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oJCl1AL8LTWXZbhbfOInxjbi9d0.jpg" width="500" /> Wed, 12 Mar 2025 02:42:41 GMT ACCIGRAPHY /@@ewCx/541 관심 - 觀心 /@@ewCx/537 세상 신기한 일 글씨를 쓰다 보면 내가 이걸 잘 썼는지 못 썼는지 스스로 안다는 게 참 신기할 때가 있다. 안에 뭐가 들어 앉아 있길래 자기가 쓴 글씨를 이건 잘 썼네 별로네 판결을 땅땅! 내리냐는 것이다. 부자 '사는 일이란 이런 것이다.' 에 대한 믿음을 많이 깨어 봤고, 지금도 깨는 중인 사람. 복 받은 사람 특징 스스로 복 받았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RaVrGZqPlFEum923dLYhP5OvJ48.HEIC" width="500" /> Thu, 06 Mar 2025 21:36:35 GMT ACCIGRAPHY /@@ewCx/537 선 - 線, 禪, 善 /@@ewCx/535 자강自強 의욕이 없는 날 의욕을 내면 오히려 글씨를 망치는 일이 있다. 의욕이 없으면 의욕없는 글씨를 쓰면 되는데, 억지로 힘을 내 버리면 이상한 글씨가 나오는 것. 영감에서 피로감으로, 의지에서 무의식으로, 다르마에서 카르마로, 사랑에서 갈애渴愛로 기울기 시작하는 그 미묘한 지점을 매 순간 알아차린다. 뻘짓을 줄이고 할짓을 한다. 의욕이 없으면 없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mpNMZ7QuSEOYkhU_uDSojqFmtfE.heic" width="500" /> Fri, 28 Feb 2025 20:05:03 GMT ACCIGRAPHY /@@ewCx/535 기꺼이 - 세모 /@@ewCx/534 자음과 모음이 흩날리는 거실 한 구석에 세모가 공중에 둥둥 떠다니길래 게으른 손을 스르륵 뻗어 잡힌 만큼 그것을 그렸다. 그 세모를 본 천진난만하고 머리숱 많은 어린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나의 게으른 세모를 완성시켰다. 그 어린이의 이름은 생생이 낳고 또 낳는다 하여 생생이 생생이의 글을 보고 급히 먹을 갈아 세모와 글씨를 적었는데 일부구간은 갈필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tIcct0BG2__G9uIHB0ZX_PgzqS0.heic" width="500" /> Wed, 26 Feb 2025 04:01:20 GMT ACCIGRAPHY /@@ewCx/534 세모로운 나날들 - 生生 /@@ewCx/529 먹소리 먹이 말했다. 살살 쥐고 물 위에서 굴리기만 해도 충분히 검고 아름다운 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뭐가 급해서 사정없이 그렇게 눌러 갈아버리니 나는 물과 곱게 섞이기를 거부하겠다. 나는 니가 이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다. 할 수 없었다. 다시 갈았다. 글씨를 빨리 쓰고 싶은 마음이, 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조급함은 만악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SvOu6LZnMZ161os4hg1Xibjg7L4.HEIC" width="500" /> Mon, 24 Feb 2025 22:30:15 GMT ACCIGRAPHY /@@ewCx/529 글씨 쓰러 가는 날 - 미국에서 맞은 설날 /@@ewCx/528 &quot;왜 같은 가로줄인데 이 줄은 두껍고 이 줄은 더 길고 그런 거예요?&quot; 아홉 살 정도의 어린이. 너무나도 훌륭한 질문이었다. &quot;니 이름이 윌리엄이라고 말한 순간, 나는 니 목소리가 허공에 만든 이미지를 선으로 긋는 거야. 그래서 나도 몰라 내가 왜 그렇게 줄을 그었는지. 니 이름이 지닌 소리, 너의 목소리, 그리고 내 손이 같이 그린 거지.&quot; 아이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QclMcrnF344R_03-RFl_M5GFvgY.JPG" width="500" /> Tue, 04 Feb 2025 20:39:49 GMT ACCIGRAPHY /@@ewCx/528 함부로 권하지 않는 것들 /@@ewCx/521 아침에 일어나 작업대 밑에 둔 히터 - 남편 외할머니가 주신 빈티지 드롱기(de'longhi) 라디에이터 - 위에 까만색 니트 집업을 올려두고 온 집안 창문을 열었다. 약 3분 후, 거실은 차가운 신선함으로 채워지고 집업은 히터 위에서 적당히 잘 익었다. 두근두근 어릴 적 호빵 기계에서 호빵 꺼내던 심정으로 집업을 향해 팔을 뻗는다. 거실 공기에 차가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rV3WoT9pEG6zfHmyT62tQtiFd5A.heic" width="500" /> Wed, 29 Jan 2025 03:47:42 GMT ACCIGRAPHY /@@ewCx/521 텅 빈 손 /@@ewCx/524 '무엇'을 쓸까를 미리 염두하지 않고, 텅 빈 손으로 자꾸 쓰다 보면 비로소 나오는 것이 '무엇'이다. 붓을 잡기 전에 생각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더 정확히는 '잘'쓰겠다는 생각을 경계하는 것이다. '잘'을 떠올리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글씨에 생명이 달아난다. 근원과 단절된다. 깊은숨을 내쉬며 그 어떤 아름다운 것도 만들지 않겠다는 또 하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qWvVIySsKwYiHX5VxP-P_bb8BJs.HEIC" width="500" /> Wed, 22 Jan 2025 20:51:35 GMT ACCIGRAPHY /@@ewCx/524 LA 산불 - 무사함이 특권이 되어가는 /@@ewCx/523 도시가 닷새 째 불타고 있다. 외출이 불가한 것 외에 우리 동네는 큰 피해가 없지만, 집을 잃거나 대피 명령으로 집을 떠나 있는 친구들이 많다. 엊그제는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짐 싸서 시댁으로 가려다, 인근에 있는 헐리우드힐의 불길이 잡혀 짐을 다시 풀었다. 화재 발생 당일날, 여느 때처럼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달리기를 하는데 바람이 예사롭지 않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JCvR1xWNcgv6X1xgWYXXAozpG1A.png" width="500" /> Sat, 11 Jan 2025 19:40:43 GMT ACCIGRAPHY /@@ewCx/523 커피를 보내며 /@@ewCx/520 커피 양을 점점 줄이다 오늘은 반 스쿱을 갈아 내렸다. 콩을 세어보니 열일곱 알이었는데 무게랄 게 없어 그라인더에서 폴폴 날아다니길래 쥐고 흔들어 겨우 갈았다. 전문가들은 중독 물질은 단칼에 끊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듣자마자 내 길은 아닌 것 같아 다른 길을 택했다. 한 달째 서서히 양을 줄이고 있는데 이제 반 스쿱만 마셔도 멀쩡하다. 원래 마시던 원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Cx%2Fimage%2FIAriNf7BkEJIQLzFixhL9uf95v4.png" width="500" /> Fri, 20 Dec 2024 22:24:39 GMT ACCIGRAPHY /@@ewCx/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