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한시 /@@c0Mi 평범한 워킹맘입니다. 치매로 아이가 되는 엄마를 보며, 엄마의 엄마가 되어보려 적은 글을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먼저 나이 먹어본 언니로서 여동생에게 해주고픈 글도 적습니다. ko Tue, 22 Apr 2025 09:20:23 GMT Kakao Brunch 평범한 워킹맘입니다. 치매로 아이가 되는 엄마를 보며, 엄마의 엄마가 되어보려 적은 글을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먼저 나이 먹어본 언니로서 여동생에게 해주고픈 글도 적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UxYOZU86Cp21xohF1T6m2BB22dU.png /@@c0Mi 100 100 하마터면 영범이 엄마가 될 뻔했다. /@@c0Mi/148 아이의 머리가 덥수룩하다. 사춘기 남자아이는 엄마와 같이 다니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혼자 미용실에 다녀오라고 카드를 줬다. 미용실에 다녀온 아이가 집에 들어오는데, 뭔가 이상하다. &quot;어? 머리 자르고 온 거야? 그대로 같은데?&quot; &quot;살짝만 잘랐어&quot; &quot;자른 거 맞아? 머리가 너무 긴데?&quot; 그러자 아이는 흡족스럽게 말했다. &quot;머리 잘 자른 거 맞네. 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L0vTnO8Os87H0Ndxt48BkEASHH0.png" width="500" /> Thu, 17 Apr 2025 11:37:17 GMT 새벽한시 /@@c0Mi/148 아빠가 죽어간다. - 내 머리에서마저. /@@c0Mi/150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다. 정신없이 엄마의 병원을 돌보던 와중에, 다이어리를 펼쳐보니 달력의 어제 날짜에&nbsp;동그라미가 그러져 있다. 아빠 생일 돌아가신 아빠의 생신이다. 사람이 죽으면 생일이 아니라, 보통 기일을 챙기지만 엄마는 매년 아빠의 생일도 챙겼다.&nbsp;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매년 아빠의 생일날짜가 되면&nbsp;엄마는 밥과 미역국, 나물, 고기 등 생일상을 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31zkshgIluYfa1LvFEroOJtIIag.png" width="500" /> Mon, 31 Mar 2025 05:00:01 GMT 새벽한시 /@@c0Mi/150 네 빨래는 네가 하든지. /@@c0Mi/151 진짜 유치하다. &quot;네 빨래는 네가 하라&quot;니... 싸움의 끝은 항상 이런 식이다. 문제 해결이 아니라, 감정싸움으로 번진다. 아들아이의 한동안 미친 듯한 중2 성질머리가 잠잠해지나 했다. 중학교 때는 별 거 아닌 것에 미친 듯이 화를 내고 문을 들이받는 등 분노조절장애처럼 보이더니, 지금은 좀 덜하다. 수많은 갈등을 겪으며 서로 어느 정도 선을 지키기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rewkJoVl7PN9ZqYoBkzuLvYClcg.png" width="500" /> Wed, 19 Mar 2025 09:16:24 GMT 새벽한시 /@@c0Mi/151 한 번만 더, 볼맞춤 /@@c0Mi/149 요양원에서 전화가 왔다.&nbsp;아침에 죽을 드시던 엄마의 코로 죽이 흘러나왔는데, 혈압이 떨어지고 잠깐 의식을 잃으신 것 같아 급히 병원에 왔단다.&nbsp;나이가 들면 삼키는 근육이 약해져서 자주 사레가 들리고 그로 인한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다. 코로 죽이 나왔다고 하지만,&nbsp;폐렴까지 간 게 아니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psapl-SvY2skieXG0DagUnyh1BM.jpg" width="500" /> Fri, 14 Mar 2025 13:51:37 GMT 새벽한시 /@@c0Mi/149 학교 가는 길에 사라진 아이 /@@c0Mi/144 아침마다 졸리다고 짜증을 내고, 학교가 싫다고 칭얼거리는 아이. 혹시 학교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 거냐, 누가 널 괴롭히냐. 조심스레 물어본다. 그냥 선생님들이 아이들한테 뭐라고 하는 것도 싫고, 수업도 재미가 없고 말도 안 되는 규칙들이 많아서 짜증이 난단다. 이런 실랑이를 일 년 넘게 하자니 나도 너무 지친다. 진지하게 다른 학교로의 전학이나 대안학교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0tiNs525hPWBlf5XHaBt_0dLRaA.png" width="500" /> Fri, 21 Feb 2025 06:11:38 GMT 새벽한시 /@@c0Mi/144 전 따위 팽개치고, 해외여행!! /@@c0Mi/147 설날 저녁이다. 명절 당일 시가에서 차례를 지내고 보통 친정에 간다. 차로 4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 차가 막히면 머나먼 여정이 된다. 몇 번을 자다 깨도 여전히 고속도로 한가운데인 머나먼 여정... 우리가 도착하기 1시간 전 즈음 여지없이 엄마가 전화를 한다. 어디쯤 오고 있는지, 잘 오고 있는지 확인하는 전화이다. 우리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 저녁식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03C-ZGqGm7IanZvzXdRcJUqeDbQ.jpg" width="500" /> Wed, 29 Jan 2025 13:58:19 GMT 새벽한시 /@@c0Mi/147 엄마도 아빠처럼 때리든지 /@@c0Mi/145 아이를 키우다 보면, 특히 사춘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화가 날 때가 있다. 행동이 고분고분하지 않은 데다가, 부모가 말하는 것에 대해 따박따박 말대답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nbsp;심할 때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모른 척을 하거나, 비아냥대는 말투로 나름 반항도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빡.친.다. 그 순간에 욱하지 않고 참아 넘기기란&nbsp;쉽지 않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AcXmpuixPNZgGngMWhcfTMUwhws.jpg" width="500" /> Mon, 20 Jan 2025 13:42:25 GMT 새벽한시 /@@c0Mi/145 학교가는 뒷모습이 제일 이쁘다. /@@c0Mi/146 또 아침이다. 일어나서 이부자리를 개고 씻는다. 6시부터 흘러나오는 라디오의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아침밥을 준비한다. 평화로운 음악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간단히 먹을 수 있게 주먹밥이나 유부초밥, 시간이 좀 더 여유로울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스팸무스비로 아침을 차린다. 아침을 다 차려놓고 내 출근준비를 하고 있다보면, 어느새 휴대폰에서 알람이 울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P0rrHVe34u8bobjysKFhZIwdW5o.jpg" width="500" /> Tue, 14 Jan 2025 01:54:26 GMT 새벽한시 /@@c0Mi/146 여동생이 죽고 싶다고 했다. - 나만 없어지면 될 것 같아서. /@@c0Mi/143 친한 후배가 어제도 신랑과 싸웠다고 했다. 우울하다고 했다. &quot;그래, 마음이 진짜 힘들었겠다&quot;, &quot;아니, 대체 왜 너네 신랑은 그렇게 말을 하는 거야?&quot; 같이 속상해하고 분노하며 위로해 줬다.&nbsp;그런데 여동생이 말한다. &quot;어제 저녁에... 정말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어. 나만 없어지면 될 것 같아서&quot;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쩌면 내가 했던 생각과 이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89C32wbb5Nt38aDYpBG4el1FsDY.jpg" width="500" /> Mon, 06 Jan 2025 03:19:17 GMT 새벽한시 /@@c0Mi/143 어서와, 이런 한국은 처음이지 /@@c0Mi/142 기차를 자주 탄다. 출장이나 개인적인 일정 등으로 이동할 때 버스보다는 기차를 선호한다. 버스 안에서는 책을 조금만 봐도 멀미가 나는데, 기차에서는 책이나 휴대폰을 봐도 어지럽지 않아서 좋다. 기차의 덜컹거리는 소리가 함께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운치가 있다. 교통 체증에 상관없이 정확한 시간에 맞춰 이동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버스는 탈 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raG-qK36IvRCzMklnsOIcDhhRB0.jpg" width="500" /> Wed, 25 Dec 2024 01:15:34 GMT 새벽한시 /@@c0Mi/142 1229번 우리 엄마, 면회요!! - 죄가 없어도 갇히는 감옥 /@@c0Mi/140 벌써 2년 전이다. 엄마가 요양원에 들어가신 게. 얼마 전 업무차 외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요양원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 물론 그분들은 나의 개인사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잘 모르는 상태이다. 외부 인사 중의 한 분은 70대 후반으로 우리 아빠와 나이가 같았다. 그래서 그분을 뵐 때면 마음이 착잡했다. 우리 아빠는 10년 전에 돌아가시고,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4pDOKmvqGTGgVk4fLXuqlBoVgyc.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06:55:09 GMT 새벽한시 /@@c0Mi/140 남에게는 친절한 가정폭력자 - 나에게는 친절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는 여동생들에게 /@@c0Mi/136 인스타나 유튜브를 보다보면 가끔 그런 영상이 보인다. 만삭인 임산부가 운동화 끈을 매지 못해 쩔쩔매고 있을 때, 혹은 외국인 학생의 가방에 '너네 나라로 꺼져'라는 종이가 붙어있을 때, 모르는 사람들이 서슴없이 다가가서 운동화 끈을 매주거나 혹은 가방에 붙은 종이를 떼준다.&nbsp;그 종이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외국인 학생에게는 &quot;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쓰지 말라&quo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bOs0I7sOhGBh3i4n904VxYiTPgU.jpg" width="500" /> Sat, 19 Oct 2024 11:21:37 GMT 새벽한시 /@@c0Mi/136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c0Mi/134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며 부모에게 독립했다. 부모로부터 독립했다는 건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며, 엄밀히 말하면 엄마가 내 삶에서 사라져도 큰 지장이 없다는 뜻일 거다. 물론 감정적으로 심적으로 외롭고 힘들겠지만, 당장 내가 먹고살고 생활하는 데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늘도 요양원에서 하루종일 지낼 엄마를 생각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pUeNB5hk8JGZZCTJWGRAd-w_9SY.JPG" width="500" /> Mon, 23 Sep 2024 23:59:52 GMT 새벽한시 /@@c0Mi/134 바보같이 죽은 사람은 대개 남자이다. /@@c0Mi/130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내게 물은 적이 있다. &quot;엄마, 다윈상 알아?&quot; &quot;다윈상? 그게 뭐야?&quot; &quot;ㅋㅋㅋㅋㅋㅋ 멍청하게 죽은 사람한테 주는 거래&quot; &quot;멍청하게 죽은 사람? 왜 상을 줘? 그리고 다윈이랑 무슨 상관이지?&quot; &quot;멍청한 유전자를 남기지 않아서 인류의 발전에 기여했잖아. 그래서 주는 상이래&rdquo; 웃기고, 황당했다. 찾아보니 정말 있다. 다윈상!! (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kXpzlz3VEV3mKA7CpVQmn3oJWOc.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00:47:12 GMT 새벽한시 /@@c0Mi/130 왜 사장은, 교장은, 임원은... 남자가 많을까? - 여자가 문제일까, 유리천장이 문제일까? /@@c0Mi/110 아침에 신문을 본다. 사회면이고 경제면이고, 사람이 등장했다 하면 대부분 남자이다. 대통령, 국회의원, 사장님... 어릴 때 보았던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였다. 매일 생활하는 학교에서 선생님은 여자의 비율이 많지만, 그마저도 교장, 교감은 남자인 경우가 많았다. 내가 대학원 다닐 때 나의 전공은 여자들이 많은 분야였다. 학생의 80%는 여자였다. 그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MKcalUWBPU1iY_Y1JuhjlSLTAmU.jpg" width="500" /> Fri, 23 Aug 2024 05:40:04 GMT 새벽한시 /@@c0Mi/110 결혼하고서야 찾아온 짝사랑 /@@c0Mi/129 회사에서 점심 먹으러 가는데, 누군가 새로 생긴 브런치 카페라며 근사한 곳에 데려간 거야. 카페의 내부도 정말 멋지지만, 음식의 맛도 훌륭했지.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그가 생각나지 뭐야. (미안하지만 신랑 생각은 전혀 안 났고&hellip;) 인테리어나 메뉴의 구성 모두 딱 그의 취향이었거든. 같이 와서 먹으면 그가 정말 좋아할 것 같았어. 평일 점심에는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5iwFRpLTYALPVrfydzT2iuZSwJo.jpg" width="500" /> Fri, 16 Aug 2024 00:28:48 GMT 새벽한시 /@@c0Mi/129 성추행 가해자가 될 뻔했다. /@@c0Mi/128 시원한 커피숍에 앉아서 혼자 조용히 일을 하고 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 대여섯 분이 우르르 들어오더니 내 옆 테이블이 앉았다. 서로 집사님, 권사님이라 부르시는 걸 보니 교회 예배가 끝나고 오신 모양이다. 날씨가 덥다, 손주가 어떻다.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한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시더니, 이야기의 주제가 '아이들의 교육'으로 옮겨갔다. 누군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VDEBNQyuBeyLq1mIOkOCj7-Z_UM.PNG" width="500" /> Mon, 05 Aug 2024 06:29:15 GMT 새벽한시 /@@c0Mi/128 Listen and repeat!! - 외국어 리스닝보다는 낫네 /@@c0Mi/127 외국어를 듣고 있으면 졸리다. 이해가 안돼서 그런가 보다. 그나마 익숙한 부분이 나오면 덜 졸리다. 그런데 하나도 못 알아듣겠고 정말 외계어처럼 들리면 어김없이 졸음이 쏟아진다. 한 번은 아이와 함께 성당 미사에 참여했다. 신부님의 강독 말씀이 길어지는데, 내용 역시 너무 진지했다. 고개가 휙 뒤로 넘어갔다. 열심히 듣다가 잠깐 '좀 지루하네. 아~ 졸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mklgzr3bL-aSMZlvhXzrRLgHAbY.jpg" width="500" /> Tue, 23 Jul 2024 23:19:36 GMT 새벽한시 /@@c0Mi/127 기미상궁도 못할 유전자 - 전 레몬도 씹어먹어요... /@@c0Mi/126 내 주위에는 미식가가 몇 명 있다. 어디에 가면 어느 식당에 가서 특정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음식이 어떤 맛인지 세세하게 침을 꼴깍 삼키며 말한다. 그런 사람들과 같이 다니다 보면 의도치 않게 맛집에 들르기도 하는데, 한 입 먹어보면 느껴진다. '뭐가 다르다는 거지?' 내 입맛에는 거기서 거기다. 다 비슷한 맛인데, 뭐가 더 맛있다는 건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jU7SBM8jfM7JZM41wHuiFspagBA.jpg" width="500" /> Mon, 15 Jul 2024 03:43:20 GMT 새벽한시 /@@c0Mi/126 '아무거나' 먹겠다고 말하지 마라 - '아무거나' 같은 존재가 되어버릴지도. /@@c0Mi/124 회사 사람들과 점심 약속을 잡으면 늘 메뉴를 정하는 데에서 막힌다. &quot;뭐 먹으러 갈까요?&quot; &quot;드시고 싶은 거 고르세요. 전 아무거나 괜찮아요.&quot; &quot;저도 다 괜찮아요. 먹고 싶은 거 없으세요?&quot; &quot;딱히 떠오르는 게 없네요.&quot; 매번 이 대화를 되풀이하는데,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남성에 비해 여성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더 강했어. 이러한 현상은 만국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7iJExHwmL3n85r8krcuBZ3WHDws.png" width="500" /> Mon, 08 Jul 2024 03:07:47 GMT 새벽한시 /@@c0Mi/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