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횬 /@@ae7M 긍정의 삶을 나누고 싶은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삶의 예쁨, 일상에서의 수많은 사유를 글로 풀어봅니다. ko Tue, 22 Apr 2025 07:23:46 GMT Kakao Brunch 긍정의 삶을 나누고 싶은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삶의 예쁨, 일상에서의 수많은 사유를 글로 풀어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egWHB0jrRqcytyFaIzullMqgFds.JPG /@@ae7M 100 100 자신 있게 나눌 수 있는 이야기 /@@ae7M/513 딱 세 가지만 꼽으라 한다면 1. PBL(project based learning)로 세상을 밝히다. feat. 전문교과 2. 사회 참여 프로젝트 수업의 모든 것 3. 질문을 가르치는 수업 (질문수업을 위한 build-up_실습) 수석이 되니, 어설프던 연수강사는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내 전문성은 뭘까? 교육청 대강당 연수를 위해서 조금 Sun, 20 Apr 2025 08:42:21 GMT 심횬 /@@ae7M/513 연구하는 교사 /@@ae7M/512 수업이 행복한 교사가 되기 위해 수업을 고민하고, 그 고민을 실천하는 교사가 바로 연구하는 교사입니다. 연구하는 교사가 되니 수업을 성찰하게 되고, 성찰은 성장으로 연결되고 성장은 자신감으로, 자신감은 행복한 교사가 되게 합니다. 엎드려 잠을 자는 아이들에게는 과연 어떤 수업이 필요하며, 내 수업이 어떤 배움을 줄 수 있을까? 아이들이 모두 함께 출렁이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tpuUvuuyPIKKMI7VjizycQswwzI" width="500" /> Sun, 20 Apr 2025 04:33:39 GMT 심횬 /@@ae7M/512 나눔 /@@ae7M/510 알게 된 것, 경험을 나누면 이상하게 손해 보는 기분이었다. 30대 중반까지도 그랬다. 교사로서 학급 경영의 노하우, 매해 1등을 놓치지 않았던&nbsp;환경 미화 노하우(그 당시는 교실 뒤 게시판을 꾸미고 환경심사를 받음), 학부모와의 소통법, 수업 주제, 방법, 활동지 등을 누군가에게 공개한다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다. 왠지 평가받는 것 같고, 좋은 것을 알려주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s7R8NN94lo5ZPKDXZilnt-aB6b8.png" width="500" /> Sun, 13 Apr 2025 09:51:49 GMT 심횬 /@@ae7M/510 교사의 날들 - 교사의 날들 /@@ae7M/500 수많은 날들이 포개고 포개어진다. 하루에 담긴 아이들의 선명한 이야기들은 날들이 층층이 쌓여 시야에서 흩뿌려진다. 마치 무수하게 떨어지는 눈송이에 가려진 듯, 손 뻗으면 잡힐 법한데 저 멀리 있다. 그렇게 스무 해 동안 아이들을 만나고 쌓인 날들이 제법 높아졌다. 그 만남의 키는 어쩌면 나보다 더 커져 있을지도 모른다. 교사의 날들, 매일이 똑같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zZdnz2GwCqg_gwGymAazlnQ_HCQ.png" width="500" /> Fri, 11 Apr 2025 13:37:36 GMT 심횬 /@@ae7M/500 욕심을 가져봐 /@@ae7M/509 욕심(慾心, greed)의 한자를 보면 '慾' 자는 바랄 욕 자(欲) 아래에 마음 심 자(心)가 있는 형태이다. 따라서 욕심이란&nbsp;무언가를 바라는 마음, 얻고자 하는 마음을 뜻한다. [위키백과]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nbsp;욕심은 지나쳐도 문제가 되고 없어도 문제가 된다. 적당한 욕심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nbsp;장래희망 Thu, 10 Apr 2025 12:16:36 GMT 심횬 /@@ae7M/509 담을 너머 /@@ae7M/508 담을 너머 조금씩 존재를 키우는 그림이 특별하게 마음에 닿은 날, 드디어 마음에 작은 틈이 생긴 날 매일이 촘촘하게 짜인 두꺼운 코트 같다면 얼마나 갑갑하고 무거우랴 봄이야 봄, 가벼운 홑겹차림이 반가운 날, 드디어 낮의 햇살 기운 듬뿍 머금은 담장의 그림이 보인다 쉬어가자, 겨울철 코트는 이 계절에 맞지 않으니, 온도 다른 바람이 담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7-lO7O5ZnxOXInpA_KwLsIhuwqg.png" width="500" /> Mon, 07 Apr 2025 10:43:36 GMT 심횬 /@@ae7M/508 여린 초록잎 /@@ae7M/507 여린 초록잎은 낯선 하늘이 수줍었나 보다. 수북하게 눈이 부신 하얀 꽃잎에 숨어 이리저리 살피다 몸집이 커져 그만 꽃잎을 떨구었다. 여린 초록잎은 환대하는 세상에 마음이 녹았나 보다. 오며 가며 두 눈 반짝여 그저 웃기만 하니, 이 세상 살아볼 맛 났으니, 여린 초록잎은 어깨를 크게 펼쳐 바람을 맞이한다. 하얀 꽃잎의 흩날림은 아름답고도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y24JWtHW0omLAG7NweWbczPC2CA.png" width="500" /> Sun, 06 Apr 2025 06:49:13 GMT 심횬 /@@ae7M/507 닮은 사람 /@@ae7M/505 바쁘게 정신없이 매일매일 시간을 쫓아가며 보내다가 그만 빵빵이 기름 넣는 것에 합리화를 했다. '오늘까진 괜찮겠지, 잠깐인데 괜찮겠지' 하루쯤 더 갈 수 있겠지, 다음날 또 하루쯤 갈 수 있겠지, 그러다 출근하는 날 아침 시동을 켜고 50 미터쯤 갔을까? 갑자기 차는 꿀렁꿀렁 &nbsp;크르르르릉... 처음 듣는 소리를 내며&nbsp;힘이 없이 서버렸다. 황당하기도 했지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QKH4AYqUENdPlL_eqhRjBZwd3Mo.png" width="500" /> Sat, 05 Apr 2025 12:42:56 GMT 심횬 /@@ae7M/505 질문의 힘 - 디자인 수업에서 더 강력해집니다. /@@ae7M/506 아이들에게 **교과를 배워야 할 필요성**, **교과가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은 수업의 출발선에서 땅! 하고 달리기를 시작할 동력을 듬뿍 심어주고, 자신의 트랙선을 벗어나지 않게 잘 지켜 뿌듯하게 목표지점에 도달하게 만든다. 수업의 OT 시간에 그것을 강조했다면 본격적인 수업(질문탐구수업)에 들어가기 전에는 &ldquo;왜 질문이 중요한지? &ld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Kyxnv0B7KtSt1lP3HjsjKDjI-ys.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12:59:46 GMT 심횬 /@@ae7M/506 성장 /@@ae7M/503 어지럽다. &lsquo;성장&rsquo;만을 목표로 하루의 밀도를 꽉 채우는 사람들 사이에 서 있으면서 한 번씩은 어지럽다. 그땐 살짝 한발 두발 뒷걸음질해 누군가 버려둔 낯선 의자에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다. 낯선 감각이니 오래 앉아있진 않을 것이다. 저 세상으로 갔다가 돌아온 날, 버둥거리며 이 세상에 있으려 용을 썼던 그날 밤, 다시 찾은 정상 호흡과 맥박이 감사했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gPrJWsZ267supKvXGyQ33fcBHgo.png" width="500" /> Sun, 16 Mar 2025 14:53:27 GMT 심횬 /@@ae7M/503 수석교사, 벅차게 무거운 그 이름 /@@ae7M/501 수석교사 3월, 새 학교 적응 고군분투기 업무의 무게에 끌려다니던 교사의 삶에서 한 발짝 떨어져 연구와 배움으로 매일이 벅찰 거라 상상했다. 물론 그 상상은 수석교사 합격자 발표날 풍선껌처럼 펑 터져버렸다. 합격의 기쁨이 마음에 꽉 채워지기 전에 이상하게 무거운 무게감이 서서히 침범했다. 그게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불안감, 걱정인 것만 같은 베일 Sat, 08 Mar 2025 09:25:39 GMT 심횬 /@@ae7M/501 공식 출근 마지막 날 /@@ae7M/499 공식 출근날이라 함은 아이들도 등교를 하는 날을 일컫는다. 공식 출근 마지막 날, 2월 개학이 없어지면서 1월 첫째 주 학년 업무를 마무리하는 학교가 많아졌다. 이곳 여기도 그랬다. 정신없이 학년말 업무로 학교는 혼미했다. 그리고 나는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수석 교사 자격연수로 인해 &nbsp;3일 먼저 방학에 들어갔다, 교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학년 말 폭풍 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dfz48Lbvb8Yq5tDoBtfdw1Hd_xE.png" width="500" /> Mon, 06 Jan 2025 14:50:23 GMT 심횬 /@@ae7M/499 2025년의 다짐 /@@ae7M/498 2025년 1월 2일 새해 첫 출근길, 목소리로 녹음을 한다. 새해 다짐, 출근길에 '목소리로 글쓰기'. 지난해 나의 키워드는 &lsquo;수업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수업이라면 뭐든 다 하려고 했다. &ldquo;하는 김에 다 하자&quot;라는 추임새가 내 앞에 붙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올해 12월, 수석교사 자격연수 대상자가 되었다. 처음부터 목표가 수석 Thu, 02 Jan 2025 02:27:16 GMT 심횬 /@@ae7M/498 보이는 것 /@@ae7M/496 보이지 않는 것도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음을, 오히려 그 깊이가 더해 진한 여운을 준다는 것을, 삶을 꾹꾹 밟으니, 번지는 파편이 새겨져 알게 된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제 보이려 애쓰는 것이 시시해졌다. 그저 내게 의미 있는 순간들의 울림이 재밌어졌다. 재밌는 거리가 훨씬 많아졌다. 눈을 감는 순간이 설렌다. 내일은 어떤 의미가 나에게 Tue, 12 Nov 2024 15:11:04 GMT 심횬 /@@ae7M/496 완벽한 하루 /@@ae7M/479 저는 수험생이 아닌데 말이죠, 하루의 시간을 짜임새 있게 계획적으로 살았을 때 완벽한 하루라는 생각을 하네요. 오늘, 바로 지금이요 오늘이 어떤 하루였냐면요. 늦잠을 자고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몇 주 동안 학교일, 개인적인 일, 보고서 등 꽉차게 일을 해야 했고, 아이들, 네 저희 아이들입니다. 이제 중학생이 된 첫째 쌍둥이들 첫 시험인 중간고사가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cEeT1CxWzoQ-cSAxzx2YWkb_Fbs.png" width="500" /> Thu, 03 Oct 2024 09:38:19 GMT 심횬 /@@ae7M/479 시선의 깊이 /@@ae7M/455 비슷한 하루는 특별할 게 없을지 몰라도, 매일 만나는 일상의 장면이 늘 한결같을지 몰라도, 어제 본 자전거는 그 자리에 똑같이 있고, 매일 아침 같은 시간 문을 여는 커피집의 조명색은 늘 같은 빛을 내고, 같은 시간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린다. 그래도 내 의지는 어제와 다른 옷을 찾고 한 번씩은 가방을 바꿔 든다. 어느 날은 화장법도 바꿔보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4uUF6gyrIBruViDFkOAK-dJEYxM.png" width="500" /> Fri, 20 Sep 2024 03:55:24 GMT 심횬 /@@ae7M/455 너무 기다리면 안 반가워 /@@ae7M/443 기다림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 오랫동안 기다려본 사람은 알겠죠. 그 지난함이 켜켜이 쌓이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왜 기다리는지가 무뎌지기도 합니다. 바로 오늘 같은 날. 구름 안에서 지쳐 내린 빗물이 공기 속 물기를 순식간에 담아 사라진 듯 후끈한 열기는 달아나고 담백해진 오늘 바람, 반가울법한데... 너무 기다렸나 봅니다. 마음이 Tue, 03 Sep 2024 14:22:26 GMT 심횬 /@@ae7M/443 여름이 여름을 놓아주지 않는다. /@@ae7M/441 습도와 열기로 꽉 찬 공기는 기다렸다는 듯 가슴으로 훅 들어와 숨을 막히게 했다. 에어컨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갔지만, 가슴에 맺힌 뜨거움이 쉬히 사라지지 않아 시원한 얼음물과 부채질로 달래 본다. 가슴의 열기가 얼굴로 올라 두 볼과 눈덩이가 화끈거린다. 뜨거운 여름날을 원망해 본다. 여름을 끝까지 부여잡고 있는 여름은 지칠 때가 되었는데 놓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0l46DGkyJ1ncVjdyVGSKxCOMpd4.png" width="500" /> Sun, 01 Sep 2024 14:27:02 GMT 심횬 /@@ae7M/441 개학 첫 수업날 /@@ae7M/442 동그란 원안에 &lsquo;처음&lsquo;이란 단어를 적어봤어요. 원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설렘, 반가움, 두려움, 불안감이란 감정의 언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교사는 일 년에 꼭 두 번씩은 &lsquo;처음&rsquo;과 만납니다. 개학 후 아이들과 만나는 첫 수업날, 그날을 위해 치밀하게 작전을 세웠지만 이상하게 두려운 마음이 자랍니다. 첫 만남을 무척 잘하고 싶거든요. 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3dQPqgmnabtkxfig82AMRs0qDbk.JPG" width="500" /> Sat, 31 Aug 2024 04:30:27 GMT 심횬 /@@ae7M/442 여행 가는 길 /@@ae7M/437 뜨겁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뜨겁게 일하다가 건물 밖으로 나오니, &lsquo;후끈&rsquo; 뜨거운 바람이 볼에 닿는다. 어쩌면 바람의 뜨거움을 달래는 듯한 질퍽한 습기 &ldquo;우리 동남아 여행 왔다고 생각합시다.&ldquo; &ldquo;우리 지금 여행 온 거야&rdquo; 그 말하고 나서 살짝 눈을 감고 온도와 습도를 느껴 본다. 정말 비행기를 타고 여행 온 기분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Thu, 04 Jul 2024 23:27:22 GMT 심횬 /@@ae7M/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