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에세이스트 J /@@8ASv 아이들과 함께인 제가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안에 있던 아이를 오랫동안 잊고 살았네요. 영화와 문학, 그리고 삶에 대해 떠들고 싶은 그 아이를 여기에 살짝 꺼내놓습니다. ko Tue, 22 Apr 2025 14:52:14 GMT Kakao Brunch 아이들과 함께인 제가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안에 있던 아이를 오랫동안 잊고 살았네요. 영화와 문학, 그리고 삶에 대해 떠들고 싶은 그 아이를 여기에 살짝 꺼내놓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phK_c-ZFRHBHNfVPiVTcK50TDgY.jpg /@@8ASv 100 100 머뭇거림 1 /@@8ASv/169 짧고 함축적인 글을 쓰고 싶은데 생각과 감정이 적절히 모이지 않고 길고 유려한 글을 쓰고 싶은데 구차한 나열만 지면을 채운다 매일을 글과 함께 하고 싶은데 글은 나에게 쉬이 찾아오지 않고 글을 잠시 떠나고도 싶은데 글이 돼야 할&nbsp;이야기가 쉼 없이&nbsp;맴돈다 예전에는 글과 나, 그 둘은 간격을 두고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글 이외에&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1HvMF8Epz8FmQoabus_h978xKYY.jpg" width="500" /> Sat, 19 Apr 2025 03:26:21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69 계획 차질이 불러온 유혹 /@@8ASv/168 지난 글에서 마치 시즌 1이 성황리에 끝나고 모임의 시즌 2가&nbsp;화려하게 시작될 것처럼 적어놓은 바가 있는데 사실상 그것은 반쪽자리 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전모는 이러합니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저의 영화 모임은 3월까지는 순항 중이었습니다. 이 연재의 시작부터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아실 테지만, 난생처음 모임을 시작한 저에게 모임은 그 자체로 많은 배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g9FjKhRuXFWyNaL5Pti-TD31TSE.jpg" width="500" /> Wed, 16 Apr 2025 01:00:07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68 21세기, 신데렐라의 종말 - 영화 &lt;아노라, 2024&gt; /@@8ASv/167 개천에서 용이 나고 가난한 집 여자가 부잣집 남자를 만나 결혼하면 신세가 바뀌던 시절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가속화되어 돈이 권력이 되고 계급이 되면서 계급전복의 서사는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만큼이나 치기 어린 동화적 망상이 되어버렸다. 아노라의 감독 션 베이커는 그간 자신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GUiWPA5SkiJhYRnnD6LS01ZFrM8.jpg" width="500" /> Thu, 10 Apr 2025 11:34:15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67 영화 팟캐스터로서 강의를 하던 날 /@@8ASv/166 처음으로 팟캐스트를 하기로 결정했던 2015년의 7월 여름. 그날 저는 그때의 제 결정이 저를 무려 10년째 영화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영화에 대한 글을 쓰게 만들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일상이 의미를 잃어가는 이유를 알고 싶었고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서 방송에 도전했던 것뿐이었거든요. 그렇게 10년 전 저와 저의 애제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3JeFkaxsRFw4lXlxN5oUaIspw3o.jpg" width="500" /> Wed, 02 Apr 2025 10:23:13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66 사람의 인생은 진실한 감동을 준다 /@@8ASv/165 가끔 우리는 지인들보다는 타인에게 속내를 털어놓을 때 더 진실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나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그들, 다시 만날 일이 또 있을지 알 수 없는 그들에게 라면 여타의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도 현재의 나만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3월의 영화모임은 다시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대표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fjcbyYkAglIOfz3uIHvhHq5N6oA.jpg" width="500" /> Wed, 26 Mar 2025 09:34:25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65 플랫폼을 활용한 윈윈 전략 /@@8ASv/164 언젠가부터 글을 쓰든 사업을 하든 셀프 브랜딩이 핵심으로 부상한 것 같습니다. 출간만 하면 몇 만권씩은 기본으로 나가는 셀럽 작가들은 셀프 브랜딩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데도&nbsp;열심히 하시는 걸 보면서 저 같은 초보작가들은 더 분발해야겠다고 주먹을 불끈 지게 됩니다. 영화 모임은 초반의 불안정기를 지나 여러 시도들을 거쳐 점차적으로 형식이 완성되어 가는 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2g31xkCQrSU_bsGMcBNSp-X0iBg.JPG" width="480" /> Wed, 19 Mar 2025 01:00:07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64 게임으로 모임의 국면을 바꾸다 /@@8ASv/163 저의 방식대로 모임을 진행하면서 저의 영화 모임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모임의 운영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모임을 이끌어야 참가자들도 편안하게 모임에 녹아들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런데, 처음으로 이 방식을 택해서&nbsp;운영한 날&nbsp;저는 또 다른 깨달음을 얻게 되었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제가 사전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rQqjFeCKkscM4iK6JM4Um53UMXs.jpg" width="500" /> Wed, 05 Mar 2025 01:00:05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63 내 방식이 역시 나에게는 딱이지 /@@8ASv/162 영화 모임을 시작하고 한 달을 무사히 넘기면서 저는 저의 운영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 달이니 대표님 말씀처럼 영화를 보지 않아도 토론이 가능한 주제 한 두 가지만 준비하여 모임을 진행해 보았지만, 어쩐지 그 방식은 저와 맞는 것 같지 않았거든요. 어떤 점들이 나를 불편하게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며 헤아리다 보니 다음의 몇 가지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SZSKlE3tisoZwkIOE19o_Z36T-E.jpg" width="500" /> Wed, 26 Feb 2025 08:59:43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62 공평무사하게 죽음이 내리다&nbsp; - 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 /@@8ASv/161 &ldquo;난 잘 죽을 권리가 있어. 최소한 발작하다 죽는 건 피할 거야. 존엄을 지키며 퇴장할 거야.&rdquo;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에게 제 81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안겨주었던 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는 매우 알모도바르 스러운 영화이면서 동시에 한층 확장되고 진화된 알모도바르의 영화세계를 보여준다. 강렬한 색의 향연, 동성애 코드, 섹스, 여성 프로타고니스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tJKgcaa72FmLQsg0QpvEitj9W0c.jpg" width="500" /> Tue, 25 Feb 2025 05:51:23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61 장소를 압도하는 그들 /@@8ASv/160 문학이나 예술작품을 설명할 때&nbsp;'형식이 내용을 압도한다'라는 말을 사용할 때가 있다.&nbsp;그러나 이 표현은 '모종의 사람들' 덕분에 요즘의 나에게는 다음과 같이 응용된다. '사람이 장소를 압도하고, 정의하며, 장악한다.' 이 이야기는 내가 매일 지나다니거나 들르는 곳에 관한 이야기, 혹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의 이야기에서 이미 그들은 장소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hjsR-MjXtCfSBY5Huz_Rm_oYdOc.jpg" width="427" /> Sun, 23 Feb 2025 12:22:50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60 기술 없는 초보운영자는 고달프다 /@@8ASv/159 사람은 경험을 해봐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모임을 통해 절실히 배웁니다.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해도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이 어느 날 어떤 순간에 의해 드러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경험을 통해 내가 이미 가진 자질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경험은 입체적으로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줍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cjtWGSMYmbRmIGpHrVAZEyljl2s.jpg" width="500" /> Sat, 22 Feb 2025 03:23:35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59 시간은 여행이다 - 라라크루 10기 수요질문 /@@8ASv/158 10여 년 전 위지안이라는 사람이 쓴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라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위지안은 1979년에 태어난&nbsp;중국 여성으로 장래가 유망한 젊은 학자였죠. 노르웨이에 유학을 갔다가 숲에 반해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숲을 활용한 방안을 세우며 자신의 미래를 향해 희망차게 걸어가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 검사를 받게 되었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MYS8o7x1ptU_W_iOs8ovfqeOAo8.jpg" width="500" /> Thu, 13 Feb 2025 11:20:39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58 내가 이렇게 소심한 사람이었나 /@@8ASv/157 사람이 성장하는 데에는 실제적 경험이 필요한데, 왜 경험이 필요한지는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것이 함정이다. 나에게는 영화모임이라는 색다른 경험이&nbsp;뜻하지 않게 나의 지평을 넓혀 줄 직접적인 경험이 되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아직까지도 정확히 단어 몇 개로 나를 정의하기는 힘들다. 이럴 때 내가 써온&nbsp;쉬운 방법이 소거법이었다. 가장 나답지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gJPH4azJuHitZN_8xmwCVCCBykk.jpg" width="500" /> Wed, 12 Feb 2025 05:15:16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57 뜻밖의 제안을 받다 /@@8ASv/156 이 모든 일은 작년 수능 날 우연히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수능을 보는 날은 고3 아이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나에게는 하루 쉬어갈 수 있는 날이다. 평소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북카페를 팔로우하던 나는 마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북카페를 발견하였고 그래서 호기 있게 들려보았더랬다. 여유 있게 실내를 돌아보아보면서 책을 읽기도 하고 책도 구입하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tsAuwszskw4xUil3jcUrKHnFG9s.jpg" width="500" /> Thu, 06 Feb 2025 05:51:06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56 나의 옷에게 /@@8ASv/155 나의 낡아빠진 겨울 패딩을 드디어 버렸다. 실은 패딩이라기보다는 솜이 들어간 검정색의 겨울 야상 같은 옷이었다. 2018년에 우연히 구입해서 입게 된 이 옷을 나는 너무도 사랑했다. 힙합 브래드에서 만든 이 옷은 여성적이지도 남성적이지도 않은 디자인이었고, 넉넉한 사이즈여서 어느 장소든 내 한 몸 포근히 담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옷이었다. 그러나 문제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oShLKjzfX3d8leFsfoMdOh1iQ-8.jpg" width="500" /> Mon, 03 Feb 2025 01:00:07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55 광기 어린 욕망이 삼켜버린 진실 -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 (Armand, 2024) /@@8ASv/154 을씨년스러운 하늘과 빽빽한 숲길 사이로 자동차 한 대가 질주하고 있다. 차와 함께 내달리는 카메라의 시점 덕분에 관객 역시 이 불안한 질주의 객이 아닌 동행이 되어 숨 가쁘게 길을 박차고 달려 나간다. 굉음을 내며 빠르게 차를 모는 여자. 그녀는 무엇 때문에 이리도 급하게 차를 모는 것일까?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광기 어린 욕망으로 끈적이는 촘촘한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NYzUyb7m7XkOD7l1Zri_Zoa-Pwk.JPG" width="500" /> Sun, 02 Feb 2025 10:58:11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54 설날을 기다리며&nbsp; /@@8ASv/152 그런 날들이 있었다. 분주한 엄머와 할머니의 부엌을 바라보며 괜스레 가슴이 쿵쾅거리고, 온 집안을 들어낼 듯이 샅샅이 청소를 하는 아빠를 보면서 내 마음까지 정화된 듯 밝아지던 그런 날들. 아침이면 기계처럼 벌떡 일어나 야무지게 세수를 하고 작년보다 짧아진 한복을 입고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어 혼자 씩 웃던 그런 아침도 있었다. 새로운 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pIMcl9Fq8iWjvpPyBeMDIQNFIpI.png" width="500" /> Mon, 27 Jan 2025 10:19:33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52 등대 /@@8ASv/153 길을 가다 멈춰 선다 가고 싶지 않은가 아니 가면 무엇하나 가고 나면 또 뭐가 달라질까 해서 가는 길 위에 늘 불을 밝히는 그곳이 있다 먼발치에서도 알아볼 수 있는 그 불빛 간혹 그 빛이 없을 때 길은 암흑이 되고 나는 더한층 어둠에 휩싸여 주저하는 내 발걸음에 그 빛은 더욱 간절해진다 하여 그 빛이 나를 부르는 대다수의 날들이 문득 커다란 감사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smXa_cdNf9GgffgyWR6HD5X9djY.jpg" width="500" /> Sat, 25 Jan 2025 14:13:50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53 허기 /@@8ASv/151 양껏 먹으면 채워지는 줄 알았다. 그냥 채워지면 다인 줄 알았다. 먹어도 먹지 않아도 끊임없이 나에게 똑같은 갈망이 일어날 줄 몰랐다. 원한다고 생각할 때 갈망에 대한 보충으로 근질근질할 때 무엇으로 그것을 채워버릴까만 고민할 때 정작 무엇이 없어 벌어진 일인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없다는 것. 있다 없어졌다는 것. 결여된 존재로 떨궈져 버렸다는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d84xDMJ0MBWQjeuzj8DgN0zKNDM.jpg" width="500" /> Wed, 22 Jan 2025 14:55:34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51 시를 이어 산문을 짓다 - 이병률 산문집, &lt;끌림&gt; /@@8ASv/150 초판이 2005년에 나온 이 책을 작년 말에서야 접하고 마치 신간처럼 열심히 읽어댔다.&nbsp; 참, 나라는 인간의 이 패셔너블함이란... 첫 책을 출간하고 나서야, 그리고 다시 책을 출간하려 덤벼들면서&nbsp;나는 나의 턱없는 국어실력과 문장력을 통감하는 중이다. 그동안 번역을 하면서도 느꼈던 나의 부족함. 담아 둔 말과 표현되어 나오는 말 사이의 쩍 벌어진 간극 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Sv%2Fimage%2FCS8e6pLw4eNhU_if9nYRdf-GcbU.jpg" width="500" /> Mon, 20 Jan 2025 11:57:02 GMT 무비 에세이스트 J /@@8ASv/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