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꿈 /@@7IxU 밤과 꿈의 브런치입니다. 밤과 꿈은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습니다.글쓰기는 자신을 포함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ko Tue, 22 Apr 2025 05:54:29 GMT Kakao Brunch 밤과 꿈의 브런치입니다. 밤과 꿈은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습니다.글쓰기는 자신을 포함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xU%2Fimage%2FuNp5fKe2sQ2jOmhqy00nnfDnJZo.jpg /@@7IxU 100 100 사순절에 교회를 생각한다 /@@7IxU/747 지난 주일에는 출석하는 교회에서 장로 선출이 있었다. 금년을 시작으로 해서 해마다 줄줄이 장로들이 은퇴를 하게 되는 상황이라 모두 다섯 명의 장로들을 새롭게 선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로 선출이 쉽지 않은 일이라 두 차례의 투표 끝에 세 명의 새로운 장로를 선출할 수 있었다. 이번에 선출된 장로들의 면면을 보자면 나이대가 오십 대 초반으로 대폭 젊어졌 Sat, 19 Apr 2025 12:50:32 GMT 밤과 꿈 /@@7IxU/747 서러운 꽃비가 흩날리고 /@@7IxU/745 부는 바람을 따라 꽃비가 서럽게 흩날리더라 돌아서는 등 뒤로 짧았던 절정의 시간이 남긴 아쉬움은 별 대책이 없었고 꽃으로 해서 환했던 봄빛이 저 멀리 산복도로에서 주춤거리고 있더라 차마, 바라보는 마음까지 아플까 보람 없이 지는 꽃을 등질 때 서러운 꽃비는 죽비가 되어 마음도 아프게 등짝을 내후리더라 부는 바람을 따라 흩날리는 Wed, 16 Apr 2025 13:34:16 GMT 밤과 꿈 /@@7IxU/745 생긴 대로 값 하는 봄꽃 /@@7IxU/744 지난달은 산불로 해서 그야말로 잔인한 한 달을 보내야만 했다. 산불의 피해를 직접 입은 이재민의 망연한 심정이야 온전히 공감할 수 있을까마는 모든 국민들이 시시각각으로 전해 오는 소식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안타까워했다. 특히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헐벗었던 시간을 지나 울창한 모습을 되찾은 우리 산하가 다시 피폐해지는 현실을 영상으로 확인할 때 Fri, 11 Apr 2025 13:05:17 GMT 밤과 꿈 /@@7IxU/744 내가 말라가던 시절에, 음악은 /@@7IxU/743 해거름 녘에 학생회관 동아리방에서나 학교 앞 작은 카페의 침침한 불빛 아래에서 홀로 듣는 음악에는 젊음이 짊어진 외로움이 겹도록 날카로운 아픔이 버무려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낙엽처럼 말라가던 시절 마른 수숫대가 매일 번을 선 앞마당에 머물다 가는 찬바람이 스산해질 무렵 외로워 앙상해진 마음에도 서늘한 바람이 스치고 듣는 음악은 Wed, 09 Apr 2025 11:27:11 GMT 밤과 꿈 /@@7IxU/743 역사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7IxU/741 오늘 오전 11시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 그 결과가 어쨌든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피할 수 없으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심지어는 내란 수준의 혼란을 말하기도 한다. 피할 수 없는 혼란이라면 그 혼돈의 시기가 빨리 끝나기를 바랄 따름이다. 그리고 서둘러 우리 사회가 안정을 찾고 활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우리를 둘러 Thu, 03 Apr 2025 15:40:43 GMT 밤과 꿈 /@@7IxU/741 사월에, 나는 생각한다 /@@7IxU/739 다시, 사월이다 해마다 맞이하는 사월에 나는 생각한다 피어나는 꽃에 마음을 빼앗겨 깨어나는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꽃그늘에서 마음이 머물던 시절을 해마다 사월이면 나는 생각한다 여전히 꽃은 지천이었지만 마음에 이는 열정을 못 감당해 일찍 마음에서 시들었던 갓 피어난 한 송이 꽃을 지금도 마음에는 잔불 같은 열정이 떠올라 나는 Tue, 01 Apr 2025 23:38:38 GMT 밤과 꿈 /@@7IxU/739 화마(火魔)야, 멈추어다오 /@@7IxU/737 영남지방이 유래가 없었던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그냥 아팠다 지나갈 몸살이라는 표현이 미안할 정도로 산림 자원뿐만 아니라 인적인 피해가 극심한 지경인 데다가 산불이 진정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살다 이런 산불은 아마 처음이지 싶다. 이와 같은 대규모의 산불은 미국이나 호주와 같이 국토가 넓은 나라의 일이라 생각 Fri, 28 Mar 2025 10:20:14 GMT 밤과 꿈 /@@7IxU/737 날마다, 나는 사랑을 한다 /@@7IxU/736 날마다, 나는 밥을 먹는다 때때로 면을 먹기도 하고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울 때도 있지만 하루에 세 번을 어김없이 든든하게 위장을 채우며 산다 살기 위해 먹는지 먹기 위해 사는지 헷갈릴 때도 더러 있고 먹고사는 일이 치사할 때도 있지만 밥은 사랑이다, 틀림없이 살기 위해 밥을 먹고 가족을 먹이기 위해 일하는 나에게 밥은 엄청난 사랑이 Tue, 25 Mar 2025 20:11:12 GMT 밤과 꿈 /@@7IxU/736 시절 유감(時節 遺憾)- 3 - - 낭만적인 리더는 위험하다 /@@7IxU/735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의 선고가 자꾸 지연되고 있다. 국정의 공백에 따른 부작용을 생각하면 서둘러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무슨 사정이 있는지 그 결과가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하게 오리무중이다. 미루어 생각할 때, 그 결과는 명확하다. 계엄의 사유가 합당했는지, 계엄의 절차가 적법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따져보면 될 일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는 이미 비 Fri, 21 Mar 2025 09:14:14 GMT 밤과 꿈 /@@7IxU/735 마음에 눈발이 흩날리고 /@@7IxU/734 때 늦은 눈발이 흩날리는 밤에 생각한다 어색하게 화장한 얼굴로 그녀가 하던 말 지금으로서는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곱씹는다 그때도 내 마음에는 오늘처럼 눈발이 흩날렸을 것이다 그녀가 했던 말에 담긴 일말의 여지에도 그 말은 지독한 치통처럼 아팠고 아픈 만큼 내 마음에는 오래 그치지 않을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옷깃을 여미고 어깨를 잔뜩 Wed, 19 Mar 2025 05:31:47 GMT 밤과 꿈 /@@7IxU/734 시절 유감(時節 遺憾)- 2 /@@7IxU/731 지난여름 휴가지로 군산 일대와 변산반도를 다녀왔다. 어머님 생전에는 어머님께서 힘들지 않을 거리의 강원도를 주로 다녀왔고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여수와 통영, 그리고 남해와 거제 등 남도 지방을 여행했었다. 모처럼 전북 지역의 서해 바다를 만나는 설렘이 있었다. 그런데 주로 리조트에서 머물렀던 변산반도와는 달리 군산 여행에서는 우리나라 지역경제의 심각 Fri, 14 Mar 2025 13:27:41 GMT 밤과 꿈 /@@7IxU/731 어두운 골목길 저 멀리에 /@@7IxU/730 가로등 불빛까지 희미한 밤 골목길 막다른 듯 휘어 돌아가는 어귀에는 어린 날의 호기심과 상상들이 한가득 장롱에 빼곡한 이불처럼 머물고 있었다 옥상에 올라 비로소 눈에 담는 그 길을 밤중에 걸어갈 일이 전혀 없었고 낮에도 늘 상상하는 공포가 길을 막았는데 여드름과 함께 찾아온 사춘기에는 어두운 골목길 저 멀리로 종종걸음으로 걸어 돌아가는 Wed, 12 Mar 2025 03:56:04 GMT 밤과 꿈 /@@7IxU/730 무력감을 느낄 때 사신(死神)이 찾아온다 /@@7IxU/729 최근 한 젊은 여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이 세상을 떠난 사건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연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앞으로 보여줄 연기에 기대가 컸던 중, 음주로 인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져 있었기에 그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사람들이 많이 안타까워했던 것 같다. 음주운전 뒤에 그녀에게 쏟아졌던 악플도 이번에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Fri, 07 Mar 2025 11:15:49 GMT 밤과 꿈 /@@7IxU/729 함께라서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라 - - 사랑을 잃은 연인들을 위한 충고 /@@7IxU/728 예고된 이별을 받아 들었을 때 차마 밀봉된 사랑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가 아프고 어설픈 청춘이여 그 사랑이 유효하다 생각지 말고 고집스럽게 봉한 마음을 찢어 끝난 사랑일랑 훌훌 털어버려라 미련은 자기 연민에 지나지 않으니 지나간 사랑이 못내 아쉬워도 해묵은 마음일랑 비워 내고 다른 사랑으로 마음 가득 채울 일이다 이별은 순간이지만 Wed, 05 Mar 2025 08:33:05 GMT 밤과 꿈 /@@7IxU/728 시절 유감(時節 遺憾)-1 /@@7IxU/725 이월이 거의 지나가는데도 봄기운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한 추위가 좀처럼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처 옷으로 여미지 못한 틈새를 파고드는 한기가 시절이 아직 겨울에 머물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를 두고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라고 생각하기에는 체감하는 매서움이 너무 과하다. 물론 이월은 음력으로도 일월이라 봄을 운운하기에는 성급한 때일 Fri, 28 Feb 2025 05:00:15 GMT 밤과 꿈 /@@7IxU/725 그늘 /@@7IxU/727 너에게서 그늘을 바랐네 뜨거웠던 젊은 날 용암처럼 들끓고 불안한 시간을 가라앉히고 가쁜 숨을 고르며 쉬어갈 고마운 그늘을 너에게서 찾았네 너를 떠나고서 깨달았네 외로웠던 젊은 날 외로움이 독이 되었는지 살갑게 다가가는 법을 몰라 네 애간장을 태우게 했던 나 제풀에 지쳐 떠나야 했던 나 너를 떠난 뒤 비로소 깨달았네 마찬가지로 Tue, 25 Feb 2025 17:28:52 GMT 밤과 꿈 /@@7IxU/727 새롭게 연재를 시작합니다 /@@7IxU/726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에 시절 한담(時節 閑談)이라는 제목으로 산문을 연재합니다. 그동안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번다하여 한주에 시 한 편 올리기에도 급급했습니다만 이제는 스스로를 다그칠 필요가 있다 싶어 욕심을 내어 봅니다. 제목 그대로 살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글로 옮기고자 합니다. 수상(愁傷)할 일이 많은 시절이라 한가로운 생각만 할 수는 없겠지 Mon, 24 Feb 2025 23:52:17 GMT 밤과 꿈 /@@7IxU/726 1982년, 디스코텍 마부의 추억 /@@7IxU/724 비좁은 디스코텍 마부는 철망 없는 닭장이었다 춤을 추다 발을 밟히거나 밟아도 서로 미안해할 일도 없었고 역겨운 땀냄새가 코를 찔러도 불쾌하지 않았다 다른 이와 몸이 마주 닫기는 당연한 일로 그렇게라도 서로 다른 이들이 하나가 되어 진한 땀으로 범벅이 되는 순간만큼은 디스코텍 마부는 거의 유일한 해방구였다 디스코텍 마부는 보잘것없는 규모와 Wed, 19 Feb 2025 09:41:49 GMT 밤과 꿈 /@@7IxU/724 마음에, 별똥별 지다 /@@7IxU/719 어린 날 살던 집 옥상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다 하늘을 가로지르며 별똥별 하나 떨어질 때 슬픈 일 하나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며칠 후 키우던 강아지가 담장 너머로 던져진 독이 발라진 빵을 먹고 날뛰다 죽었던 것이다 그때 내 마음에는 또 한 번 별똥별이 지고 이후로는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지 않아도 내 Tue, 11 Feb 2025 15:07:23 GMT 밤과 꿈 /@@7IxU/719 바람 불어 좋은 봄날 /@@7IxU/723 황사 먼지를 마시고 누렇게 뜬 봄날에 제대로 욕먹기 십상인 말이겠지만 오래전 영화 제목처럼 오늘이 바람 불어 좋은 날이라고 하는 말은 봄빛 찬란한 대기에 재 뿌리듯 막무가내로 황사를 퍼 나르는 심사가 뒤틀린 춘풍이 아니라 내 마음에 이는 봄바람을 일컬음이다. 흔히 하는 말로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훨씬 많은 나이라 생각하기에는 마음에 이는 봄바람이 Tue, 04 Feb 2025 15:28:54 GMT 밤과 꿈 /@@7IxU/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