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6T5c 서울을 도망 나온 지 20년.시골 삶을 기록합니다. ko Mon, 21 Apr 2025 16:49:58 GMT Kakao Brunch 서울을 도망 나온 지 20년.시골 삶을 기록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hpdE7gTL2F4uVdHlbqH9DNQtBIU /@@6T5c 100 100 동네 새들의 귤잔치 /@@6T5c/124 우리 집은 귤농사를 짓지 않아도 귤 수확철을 맞는 늦가을부터 지인들이&nbsp;가져다준&nbsp;귤들로 풍성해진다. 부지런히 먹어도 맨 밑바닥에 있는 귤&nbsp;몇 개는 상해서 버리게 된다. 일 년 내내 정성스레 귤 농사를 지어서 한 손에 가위 들고 한 알&nbsp;한 알 박스에 따 모은&nbsp;정성들을 생각하면, 귤이 상해서 버리게 되는 일은 정말&nbsp;미안한 일이다. 친구가 가져다준&nbsp;귤을 다 Thu, 17 Apr 2025 23:10:49 GMT 시안 /@@6T5c/124 고사리 꺾으러 가게. /@@6T5c/275 제주로 이사와 첫 봄을 맞이했을 때, 고사리철이 되자 친구는 나에게 말했다. 우리 고사리 꺾으러 가게! 나의 첫 고사리 필드 등판이었다. 나는 고사리를 먹기만 했었지 들판에서 고사리 순을 따 본 적이 없기에 난 고사리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 말했더니 친구는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무사! 너 고사리 어떵 생겼는지 몰라아? 에유. 서울 촌년. 친구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rMd95_izSiWC_VPcOZt8R9gQLyM" width="500" /> Wed, 16 Apr 2025 23:18:05 GMT 시안 /@@6T5c/275 비명 지르며 돌아가는 전자렌지를 보며 /@@6T5c/185 물부엌에 내어놓고 12년째 쓰고 있는 전자렌지는 이젠 늙어 명이 다해가나 보다. 전자렌지를 잠깐 돌릴라치면 작동버튼을 누르자마자 끼웨애애애에에애애액 온 힘을 다해 비명을 지르며 운다. 그 소리는&nbsp;높은 도 음에 맞을법하고 귀청이 나갈 듯 날카로운 데다 회전판이 돌 때 쇳소리까지 더해진다. 쉭쉭 끼에애웨애애에에애액 쉭쉭 깨애에애에에애액 이렇게 말이다. 전 Tue, 15 Apr 2025 22:22:41 GMT 시안 /@@6T5c/185 초원에 앉은 까마귀들을 보며 상상하기를. /@@6T5c/161 아침 초원 산책길에서 초원을 까맣게 뒤덮은 채 내려앉아 바닥에 떨어진 먹이를 주워먹는 까마귀떼를 보았다. 까마귀가 어찌나 많았던지 수만평 초록 들판이 새까맣게 보였다. 저게 몇 마리나 될까. 아마 수억마리는 될꺼야. 생각했다. 까마귀들이 뭔가에 놀랐는지 일시에 푸드득 날아올랐고 파란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었다. 그 모습은 마치, 지구에 운석 하나가 꽝. Tue, 15 Apr 2025 05:09:02 GMT 시안 /@@6T5c/161 마눌.제발 커튼 좀 달아주면 안 돼? /@@6T5c/256 우리 집에는 커튼이 없다. 남편이 제발 커튼 좀 달자고 아무리 궁시렁대도 난 사실 이 집으로 이사를 오고 난 후부터는 커튼을 달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다. 아니. 마당으로 초원으로 숲으로 이렇게나&nbsp;시야가 트여&nbsp;좋은데 블라인드가 웬 말이며 커튼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물론 나도 아파트 생활을 할 때엔 볕이 드는 시간을 빼고는 대부분 블라인드를 치고 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RknyqZlL4-4gZJQKSrUL_9Q5qI8" width="500" /> Sun, 13 Apr 2025 15:34:54 GMT 시안 /@@6T5c/256 봄날 빨래를 넌다. /@@6T5c/267 우리 집 문지기처럼 대문옆에 서있는 키 큰 목련은 이제 자기 때를 맞이하여 지금이 절정이다. 목련 옆에 둥그렇게 자리 잡은 정원 터줏대감 애기 단풍나무에도 연한 새순이 돋아 초록이 무성하다. 알루미늄 솥에다 허연 옷들을 빨래 비누로 북북 문질러 폭폭폭 삶아대니 온 집안이 빨래 삶는 냄새로 아늑하다. 빨래판 앞에 쪼그리고 앉아 빨래를 척척 건져내어 비누 Sat, 12 Apr 2025 00:23:17 GMT 시안 /@@6T5c/267 향나무속 호랑거미의 마지막 아침을 본다. /@@6T5c/270 쏟아지는 아침 햇볕이 좋아서 볕이 내려앉는 뜰을 내다볼 때였다. 거실 유리창 위 데크 쪽으로 뛰어나온 지붕 위로 직박구리 새 한 마리가 날아왔다. 그 새는 지붕에 앉았다가 날아오르기를 반복하며 날갯짓이 아주 요란했다. 프다다닥 파다다다닥. 아침부터 저 새가 웬 소란이지? 나는 고개를 들어 유리창 밖에서 파드닥거리는 새를 올려다봤다. 잠시후 다른&nbsp;직박구 Fri, 11 Apr 2025 00:29:16 GMT 시안 /@@6T5c/270 우리는 중산간 촌마을에 삽니다. /@@6T5c/268 20년 전 연고지 없는 제주에 자리를 잡을 때, 땅을 밟고 느끼며 살고 싶어 도시를 떠나왔으니 우리는 당연히 시골 동네 마당이 있는 집에서&nbsp;살고 싶었다. 그러나 제주 어느 지역에서 사는 게 좋을지는 우린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돌을 넘은 둘째가 몸이 약해 자주 병원신세를 지는 처지였으므로 우리가 살 동네는 병원이 있는 시내와 접근성이 좋은&nbsp;동네여야 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nG2OV_HTqesDzVYzIou9Y9DBye0" width="500" /> Wed, 09 Apr 2025 15:00:12 GMT 시안 /@@6T5c/268 오늘 아침, 어미 까치는 새끼를 잃었다. /@@6T5c/213 오름 밑 끝자락엔 왕벚꽃 나무들이 1미터 간격으로 줄지어 섰다. 나는 왕벚꽃 나무들을 5 미터 앞에 마주하고 화사하게 핀 벚꽃을 즐기며 서 있었다. 갑자기 주위가 소란스러웠다. 벚나무 뒤 풀숲이 갑자기 어수선해지더니 풀숲과 나무 군락 위 우둠지 속에서 수백 마리도 넘는 새들이 새까맣게 동시에 날아올랐다. 새들은 무엇에 놀랬는지 각자 끼애애엑 째애애 째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cR8eQec36TktFZ2KG6pA2bfMIOg" width="500" /> Mon, 07 Apr 2025 02:52:48 GMT 시안 /@@6T5c/213 집에 온 손님을 그리 대하다니! - 아무리 개라도 그건 안된다. /@@6T5c/257 릴리는 삼라만상 세상이치를 다 깨우친 개라서 인간사에 흥분할 일이 절대 없다. 19년간 평생 한 동네에서 시골 개로 자라 우리 집을 오고 가는 동네 사람들을 다 안다. 그러니 사람을 경계하여 힘줘 짖을 일도 없는 것이다. 우편물을 건네주는 아저씨도 알고 있고 인터넷 수리 기사님도 알고 있다. 그들이 종종 우리 집을 방문해도 릴리는 꼬리를 흔들며 오셨어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byO8D9vC6RB6WlTE5Eb9Dws61_c" width="500" /> Wed, 02 Apr 2025 15:00:10 GMT 시안 /@@6T5c/257 수백 년 된 마을 팽나무와 대나무들은 다 지켜봤을테주. - 온 가족이 죽어나간 터에 다시 사람이 살아지쿠과. /@@6T5c/207 며칠 전 볕이 따사롭기에 혼자서 차를 몰고 나가 동쪽 해안가&nbsp;드라이브를 하고 돌아오던 길, 해안가 마을 끝에&nbsp;있는 4.3 기념관에 들렀다. 기념관 바로 앞에는 4.3 때 마을 사람들 수백 명이 희생된 옴팡 밭과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춘 문학비가 있다. 그리고 그 주위 소나무 밭에는 4.3 당시 희생된 &nbsp;애기 무덤들 20기가 있다. 얼마 전에 현기영 작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MfkshhMUct7LoW6SsWBlAJlCRMI" width="500" /> Sun, 30 Mar 2025 15:00:59 GMT 시안 /@@6T5c/207 난 이미 글렀어. 걸어가. - 등교길에,이거 실화냐. /@@6T5c/264 아침 애들 등굣길은 늘 바빴다. 더군다나 내가 아이들 학교에서 금요일 아침 학부모 책 읽어주기 하는 날에는 나 챙기랴. 애들 재촉하랴 정신이 없었다. 우리 집 애들은 어째서 등교시간이 되면 더 느그작 느그작 하는걸까? 아침에 최대한 침대에서 버티고 안 일어나면, 아침에 샤워를 오오오래 오오오래하면, 아침에 옷을 처어어어언처언히 갈아입으면, 우리 엄마 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CwsYh4xQziVRoSFCnJcXGTF2WsQ" width="500" /> Sun, 09 Mar 2025 15:00:17 GMT 시안 /@@6T5c/264 나는 이렇게 죄를 짓는다. /@@6T5c/246 주방 앞에 내가 텃밭이라고 일궈놓은 땅은 원래는 흙밭이 아니라 석분가루가 단단히 굳어진 쓸모없는 땅이었다. 그곳을 쓸모없이 내버려 두니 언젠가부터 씨앗이 날아들어 잡초가 자랐다. 그런 땅을 한 사 년을 놀렸나? 주방 앞이기도 하고 버려두기만 뭐해서 그곳에 잡초를 뽑아 던지고 조그마한 텃밭을 만들었다. 이 집으로 이사 온 지 사 년 만에 잡초들을 뽑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pEiiQEMtpqFVxNMjX4ZDj6mjaIs" width="500" /> Wed, 05 Mar 2025 15:00:05 GMT 시안 /@@6T5c/246 도대체 무슨 사이야? - 전지적 소 스토커 관점으로 저 둘을 지켜본다. /@@6T5c/259 우리 집 싱크대 위 큼지막한 창문을 열면 좁은 뒷마당을 지나 나지막한 돌담을 넘어 초원이 있고 그 끝에 작은 동산이 있다. 주방 창문 앞 초원은 10만 평 규모 넓은 초지로 연결되는 초원입구다. 넓지는 않고 좁고 길다. 소들은 초원으로 나가려다가 가끔 그곳에서 놀거나 널브러져 있는 거다. 나와 소들의 거리는 가깝다. 60미터쯤 될까? 덕분에 초원에서 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BclMyE_e5QYnSMQnV6A0WwAtQcY" width="500" /> Sun, 02 Mar 2025 15:00:10 GMT 시안 /@@6T5c/259 창밖에서 새가 운다. - 이세상 모든 새가 자기이름을 부르며 울지는 않는다. /@@6T5c/108 거실에서 식구들이 둘러앉아 과일을 먹고 있을 때였다. 환기를 위해 열어젖힌 거실 창문 밖으로 아주 아주 가까운 곳에서&nbsp;뻐꾸기가 울었다. 뻑꾹. 뻐어꾹. 뻐어꾹. 뻐꾹 오. 뻐꾸기가 운다! 우리는 사과를&nbsp;먹다가 동시에 고개를 돌려 뻐꾸기 소리가 들리는 창쪽을 바라보았다. 뒷동산 뻐꾸기가 우리 마당에 놀러 왔나 보다. 내가 말했다. 엄마. 그런데 오늘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h09y2Wsalua5LsLDkMKVbu7yLhQ" width="500" /> Wed, 26 Feb 2025 15:00:12 GMT 시안 /@@6T5c/108 돌고래 보러 가자! - 세상에 이처럼 무해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있을까. /@@6T5c/252 남편은 바다가 잘 내려다 보이는 해안도로가에 차를 세웠고 나는 차 안에서 앞 유리창너머로 바다 수면을 꼼꼼하게 바라봤다. 날이 맑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고 바다는 잠잠했다. 해안가 바위에 잔잔한 파도가 밀려와 잘박 잘박 소리를 내며 조용히 부서졌다. 우리는 차 안에 앉아서 녀석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미리 준비해 간 커피를 홀짝였다. 마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Vw8-LtQH2Yp_X9T4ZxfdDjkcA98" width="500" /> Sun, 23 Feb 2025 15:00:04 GMT 시안 /@@6T5c/252 물고기를 잡으려 애쓰는 자와 먹어치워야 하는 자. /@@6T5c/243 늦은 오후 무렵에 친자매처럼 지내는 언니가 카톡으로 말했다. 집에 있음? 저녁에 횟감 가지고 집에 갈 거니 딱 기다리삼. 나는 언니가 보낸 카톡을 읽으며 생각했다. 음! 형부가 또 큰 생선을 잡았나 보군. 형부가 낮에 바다낚시를 갔는데 꽤 큰 황돔을 잡았다는 거다. 형부가 언니에게 목에 힘을 주며 자랑스럽게 읊기를, 이 정도로 큰 황돔은 잡기 드문 일이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cw81mT7NUVxyHdERycVV0Zvqi-c" width="488" /> Wed, 19 Feb 2025 15:00:42 GMT 시안 /@@6T5c/243 노루와 마주 보았다. 일초, 이초, 삼초 그리고. /@@6T5c/242 지금 시간 밤 열두 시 사십이분. 내 방 가까운 초원 쪽에서 노루가 운다. 워억. 억.. 어억. 워엌. 억. 노루 울음소리를 듣고 있자니 며칠 전 깊은 숲길을 혼자 걷던 때가 생각난다. 온갖 상념에 젖어서 힘없이 터벅터벅 숲길을 걸어 굽어진 삼나무 숲길을 돌아 나와 이제 막 야생 수국 군락 앞을 지날 때였다. 풀숲 끝, 숲길이 닿는 가장자리에서 연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HUvkai2YwVin8B-hlIHwve7XPN8" width="500" /> Sun, 16 Feb 2025 15:00:12 GMT 시안 /@@6T5c/242 아. 왜 내가 눈물이 나지?(연재 완결) - 우리 삶이 다람쥐 발톱만큼이라도 누군가에게 여운을 남긴다면. /@@6T5c/234 원데이 클래스 교육 프로그램을 원한다며 마장을 찾아온 여자분은 혼자였다. 15분 승마 기초 레슨을 받고 15분 혼자 직접 고삐를 잡고 말을 조정하며 편안한 걸음으로 천천히 초원을 트레킹했다. 남편은 그녀가 탄 말 곁에서 함께 걸었다. 몇번 타본 실력인듯 고삐 사용이 능숙해서 물으니 육지에서 3개월가량 배운적이 있다고 했다. 체험 수업이 끝나서 말에서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NJrvdujjKPbj1BUEcbbo1X3auqQ" width="500" /> Wed, 12 Feb 2025 15:00:08 GMT 시안 /@@6T5c/234 차로는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 - 말 복지란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니야. /@@6T5c/235 처음 남편이 차린 마장에는 차로.라는 말이 있었다. 웜블러드 종이었는데 얘가 23살이었다. 사람으로 치면 차로는 할아버지였다. 차로는 주인이 따로 있는 우리가 잠시 임대해서 쓰는 임대말이었다. 차로 주인이 말해주길, 차로는 왕년에 마장마술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던 애라는 거다. 언젠가 차로의 말 패스포트를 우연히 본 적이 있다. 사람으로 치면 여권 같은 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ePPZB6PTE-TgrrVqt2RXvsUbONc" width="500" /> Sat, 08 Feb 2025 15:00:07 GMT 시안 /@@6T5c/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