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 /@@6SmU 생각에서든 땅에서든 어디론가 갑니다. 때론 노래로 때론 시로 때론 책 혹은 영화로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가는 길 중간 중간 멈춰서서 그대에게 띄웁니다 ko Tue, 22 Apr 2025 14:52:08 GMT Kakao Brunch 생각에서든 땅에서든 어디론가 갑니다. 때론 노래로 때론 시로 때론 책 혹은 영화로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가는 길 중간 중간 멈춰서서 그대에게 띄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pivBRGO9cptmOR4abrMcROKxWqQ /@@6SmU 100 100 교토를 또 왔다. - 그 어느 하루 무덥던 날 /@@6SmU/147 어느 잠 못 이루던 겨울의 끝자락 밤. 망설이던 손가락으로 꾹 눌러 여행을 질렀다. 이리저리 생각하며 뒤챘지만 나는 결국 누르리란 걸 안다. 결제창을ᆢ 숙박은 취소가능하지만 비행기는 안된다. 취소페널티는 혹독하다. 그러니 나는 불면의 겨울을 앓으며 이 늦은 4월 여행을 질렀다. 왜 교토인가ᆢ 교토를 봤기 때문이다. 나는 미지의 세계보다 내가 보았던 세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J7XnhA4-PPF5Re_BnMIZ5U9718A" width="500" /> Tue, 22 Apr 2025 02:50:50 GMT somewhere /@@6SmU/147 꽃길만, 걷기로 했다 - 사방군데 꽃이 피어서ᆢ /@@6SmU/146 올해도 살아서 벚꽃을 보고 있습니다. 사람은 한평생 몇번이나 벚꽃을 볼까요. - 이바라기 노리코, 봄날의 책 중에서- 지난 일요일 오후 밖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서 내릴 수 있는 버스를 멀리 천변가까이서 내려 천변을 쭉 따라 걸어왔다. 이제 벚꽃이 제법 피어있다. 아마 서울도 이번 주에 다 활짝 들 피지 않을까. 걸으며 생각했다. 꽃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rmZHpBZ7vo1Ze4nfWkO52UgKof8" width="500" /> Sat, 12 Apr 2025 01:06:46 GMT somewhere /@@6SmU/146 엄마, 폭싹 속았수다. - 조금 걷고 앉고 또 조금 걷고 앉고 ᆢ /@@6SmU/145 구정 이후 뵙지 못해 마음이 걸려하던 차에 드라마 &lt;폭싹 속았수다&gt;를 보다 아무래도 엄마를 보고 와야 할 것 같아 고향에 내려왔다. 삼일을 보내고 이제 올라가려 역에 나와서 기차를 기다린다. 시간 여유롭게 나와서 가까운 천변을 걸었다. 벚꽃이 이제 피기 시작한다. 아마 이번 주에 절정이 될 것 같다. 예전에 매일매일 퇴근길에 차를 멈추고 걷곤 했던 길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ATz2WmPnCUlHDgOtU5C12AGT-p8" width="500" /> Tue, 01 Apr 2025 08:04:44 GMT somewhere /@@6SmU/145 오! 봄이여, 너는 내가 그 여자에게 - 써 보내는 나의 편지로다 /@@6SmU/144 - 오! 봄이여, 너는 내가 그 여자에게 써 보내는 나의 편지로다. - 레미제라블 4에 나오는 구절이다. 마리우스가 짝사랑하던 코제트집 정원 벤치에 돌로 눌러놓고 나온 편지 속 구절이다. 두꺼운 레미제라블을 겨울 들어서며 읽기 시작했다. 이제 4권째이니 한 권이 남았다. 책을 읽어 내려가는 것은 요즘 세상을 견디는 것만큼이나 인내심이 필요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MU8PdEGD4-7WdfALfc_d9-gcw0g" width="500" /> Thu, 27 Mar 2025 05:36:43 GMT somewhere /@@6SmU/144 3월에 내린 눈 - 삼남에 내린 눈 /@@6SmU/143 3월 중순이 넘어가는 때에 이렇게 눈이 내렸다. 창밖을 내다보는 가슴이 저릴정도다. 겨울이 이렇게 떠나가는 길에 다시 한번 힐끗 돌아보는구나. 차마 두고 떠나지 못하는 미련에 걸음을 멈추듯. 절로 이 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황동규의 시집 &lt;삼남에 내리는 눈&gt; 3월에 내리는 눈을 보며 떠올린다. 찻집에서 책을 읽다가 시를 적어보았다. 내 글씨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anyAncEJ1sSdl1nOskt_xT8dJEA" width="500" /> Tue, 18 Mar 2025 03:15:32 GMT somewhere /@@6SmU/143 길근이의 결혼식 - 축하한다 /@@6SmU/142 길근이가 결혼을 했다. 지난 구정에 만났을 때 어느덧 마흔이 넘었다 해서 깜짝 놀랐다. 초등학생 때부터 보아오던 길근이가 벌써 마흔 줄에 들어섰다니... 길근이는 시댁 오촌쯤 되는 조카다. 남편 사촌형의 아들... 시골이다 보니 명절이면 어김없이 시어머니께 인사드리러 왔다. 선산이 있는 마을에서 사는 작은댁에 큰댁식구들이 성묘를 마치고 들르는 것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O0cgE5DRoue4J1LVqO_njBv-95A" width="500" /> Mon, 10 Mar 2025 09:46:11 GMT somewhere /@@6SmU/142 교토의 금각사 /@@6SmU/141 고등학교 때 금각사를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기억의 저편에 사라졌다가 교토를 가게 되어 그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아주 옛날 책이라 다시 읽히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잘 읽히고 빨려 들어갔다. 책 내용은 기억나는 바가 전혀 없었다. 위험하게 날이 선 아름다움이 베일 듯 책장 가득 날아다닌다. 중간 정도 읽었는데, 금각사를 갈 날이 되어버렸다. 책을 다 읽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lhQv-Jdcgs-ym9IhbCIMEoZstaY" width="500" /> Mon, 03 Mar 2025 00:50:10 GMT somewhere /@@6SmU/141 커피, 사랑아.. - 햄릿과 커피를 마시며. /@@6SmU/140 - 맥 빠진 기쁨으로. defeated joy 한쪽 눈엔 웃음을 다른 쪽 눈엔 눈물을 머금고. 장례식에 기쁨을, 결혼식엔 애도를 간직하며 기쁨과 슬픔의 무게를 평평하게 유지한 채 - 햄릿에 나온 대사다. 쓰디쓴 기쁨, 환희의 슬픔. 이렇게 모순된 표현이 가장 적확하다 싶을 때가 있다. 커피의 어둠을 내려다보며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jVq-AE222Ki8Qo97LewXJDhDiKk" width="500" /> Sun, 09 Feb 2025 13:22:19 GMT somewhere /@@6SmU/140 어머니의 배추 /@@6SmU/139 눈이 막 내리기 시작하던 즈음 남도로 떠났다. 먼저 고향으로 향했던 지인이 단톡방에 올린 강원도 봉평의 사진은 환상적이었다. 지인은 곧 고립될 것 같다고 했다. 눈 속에 고립이라니&hellip;. 내가 꿈꾸고 꿈꾸던 일 아닌가. 고속도로는 정체 없이 잘 흐르고 있었고 눈도 없었다. 졸다 깨다 하며 보니 어느 지점에선가 눈발이 날렸다. 하지만 고향이 가까울수록 해는 화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yQ0-NY8P5C22ED7C0QqS7YFUWgc" width="500" /> Sat, 01 Feb 2025 00:43:56 GMT somewhere /@@6SmU/139 징글벨과 여의도 - 2024.12.14 /@@6SmU/136 저렇게 부르는 징글벨은 처음 듣는다. 나지막한 늙은 남자의 목소리로 아주 천천히 부른다. 징글벨을&hellip; 크리스마스는 저 남자의 목소리만큼이나 실감 나지도 않지만 기어서 기어서 오는 것 같다. 어젯밤에 문득 아파트 입구에서 빨간 불로 장식해 놓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사진 찍었다. 기념할 것도 아니고 예술적으로 보존할 것도 아닌 그냥 쓸데없는 짓이다. 그래도 그냥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nfM7RL9cdeHHXMt_vOaQfqTuEd0" width="500" /> Fri, 13 Dec 2024 23:47:55 GMT somewhere /@@6SmU/136 눈이 내려ᆢ - 펑펑 /@@6SmU/133 하얀 눈이 쌓인 언덕이 보이는 커피집을 들어왔는데 이제 창밖은 어둠이다. 첫새벽부터 펑펑 눈을 쏟던 11월의 끝자락 하루가 이렇게 끝나가나 보다. 왜 눈이 온다고 오늘은 모든 게 달라진 것 같을까. 약속을 취소하고 반나절을 창밖의 눈을 바라보며 책을 읽다 말다 하고 점심 먹고서는 동네 천변을 나와서 걸었다. 웬만하면 집에 있으라고 계속 들어오는 관청 메시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3HcbzhPdMded_BkYcL2_P9ZO1fU" width="500" /> Wed, 27 Nov 2024 23:22:06 GMT somewhere /@@6SmU/133 생마르탱 물멍 - 파리를 떠나며 /@@6SmU/131 거리 포스터에서 보고 오후 4시에 시작하는 가스펠송 콘서트를 보려고 생마르탱 운하 근처 성당을 찾아왔는데 굳게 문이 잠겼다. 두 시간 전이라 아직 문을 안 연 것일까 하며 기웃대며 벽에 붙은 포스터를 한참 보는데 어제였다. 11월 1일이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철석 같이 오늘이 그날이라고 생각했다. 어제는 어제대로 11월 1일이라 만성절이어서 몽마르트르 깔베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UO0CxXf7EMKBJspM4ehGLgDopg0" width="500" /> Sun, 03 Nov 2024 19:40:43 GMT somewhere /@@6SmU/131 파리의 늦가을 - 여행과 일상 /@@6SmU/130 점점 기온이 내려간다. 계속 흐린 하늘이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파리다. 의기양양하게 파리의 가을을 보고 오겠노라고 혼자 나섰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치고 다운된다. 일주일이 넘어가건만 침대 시트도 바꿔주지 않아 데스크에 가서 말하니 곧 바꿔주겠다고 한다. 5 층에서 일하는 스텝들에게 말했는데 안 되니 데스크로 간 것이다. 나는 한 방에서 붙박이처럼 있고 날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jy-PenQCP0MMtK1eFra3Z286RFY" width="500" /> Wed, 30 Oct 2024 18:04:35 GMT somewhere /@@6SmU/130 고흐의 마지막 날들. - 오베르 쉬즈우아즈 /@@6SmU/129 여행을 떠나기 전 고흐의 서간집인 &lt;영혼의 편지&gt;를 읽었다. 오래전부터 읽으려 했으나 번번이 끝내지 못 한 채로 뒤로 밀리곤 했다. 그때 느낌은 책이 생각보다 무겁다는 것이었다. 암스테르담에서 고흐 미술관을 갔을 때 그의 그림에 푹 빠져 들었다. 어찌 이런 그림들이 당대에 그렇게 외면을 받았을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에게도 그 충만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leXOjI4BcTqNAMiVmO8wgdivkFs" width="500" /> Tue, 29 Oct 2024 09:15:59 GMT somewhere /@@6SmU/129 튈르리에서 커피 한 잔 - 가을이 가을 가을 /@@6SmU/128 오랑주리 미술관이 예약되어 있어 두 시간 전에 길을 나선다. 걸어서 한 50분 정도 거리니 천천히 걷고 숲에서 좀 앉았다 가려고 시간을 넉넉히 잡았다. 늘 그렇듯 문을 열고 나가 들이마시는 아침의 첫 공기는 얼마나 시원하고 좋은지 걸음이 가뿐하다. 햇볕이 셀룰로판지처럼 창창 금빛 소리가 날 듯하다. 투르넬르 다리 위 성 쥬느뷔에브가 파리의 가을을 만끽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lTZ2v2AAEjlxPA8HPBr7LcenD9s" width="500" /> Fri, 25 Oct 2024 01:25:39 GMT somewhere /@@6SmU/128 파리 새벽 단상 - 가을 여행 /@@6SmU/127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새소리다. 밖은 아직 깜깜하고 새벽의 도시를 달리는 차소리가 여전한데 저렇게 명징하게 어둠 속에서 노래하는 새가 있다. 새벽이면 노래하는 새들. 8인용 게스트하우스 침대를 나와 공용로비에 앉아 책을 읽는 이 시간, 거의 모든 여행자들은 잠들어 있고 새벽길을 재촉하는 한 여행자만이 짐을 꾸려 나간다. 10월의 파리는 아침이 늦다. 거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wt8zBzWrDSOHQ7UUR2m-yRkl_ao" width="500" /> Wed, 23 Oct 2024 04:51:38 GMT somewhere /@@6SmU/127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모차르트 - 리스본행 야간열차 /@@6SmU/125 영화는 예전에 봤지만 책은 작년에야 읽었다. &lt;리스본행 야간열차&gt; 얼마나 여운이 깊던지 그 향기에 취해 1년 새 리스본을 두 번이나 갔다. 한 번은 산티아고 걷는 여정 속에서, 또 한 번은 스페인 여정 속에서. 책 속에 나온 한 인물이 좋아하는 피아니스트가 있었다. 마리아 조앙 피레스. 젊은 날 포르투갈 독재정부에 의해 심한 고문을 당해 심신이 피폐해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gxqGOKMbAKG8utBO879HAmbFh9U" width="500" /> Mon, 23 Sep 2024 00:51:40 GMT somewhere /@@6SmU/125 이상한 날, 이상한 음악회 - 서울시향 콘서트 /@@6SmU/124 확실히 이상한 날이었다. 음악회장에서 가져오던 서울시향 매거진을 지하철역 오던 길 어두운 골목, 종이 더미들 속에 내려놓고 왔다. 어차피 집에 가서도 읽지 않을 것 같으니 ᆢ 당분간 음악회에 대해서 안 볼 것 같다. 음악회장에 일찍 들어가 앉아있는데 안내원이 와서 내 자리를 확인했다. 자리가 중복된 것 같다고.그럴 리가 있나 하고 확인해 보니 내가 잘못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Z2vYsXQJsvbuB70A8GlKsgUyCtc" width="500" /> Fri, 06 Sep 2024 00:18:02 GMT somewhere /@@6SmU/124 Largo와 Lento - 빌헬름 함메르쇠이 &lt;피아노 치는 여자가 있는 실내, 스트란드가 30번지&gt; /@@6SmU/123 여름분기 마지막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오늘 하필 무슨 국제 음악캠프가 열려서 연습실 렛슨실이 다 가득 찼다. 아싸 ~잘하면 레슨 쨀 수도 있겠다. 내심 기대가 된다. 엄청 난감해할 선생님을 끌고 교내 찻집에 가서 이야기하고 놀자 해야지 하고 벼르고 있는데 124호로 오라는 간결한 메시지가 딸랑 들어온다. 그렇지 ᆢ그럴 리가 없지ᆢ 독일에서 오래 공부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ZvxYWQ-6H9NQI-atO_DF9FjlTIg" width="500" /> Wed, 14 Aug 2024 06:19:00 GMT somewhere /@@6SmU/123 아무것도 안 하는 날의 홉스골 - 몽골 북부 서늘한 8월 /@@6SmU/122 홉스골에 들어와서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는 시간들이다. 걷거나 의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거나 벤치에 드러누워있거나 ᆢ 게르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 밤 잠자러 들어갈 때 외에는 밖에서 맴돌게 된다. 도시의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 곳에서 있고 싶다 하던 바램이 이루어졌다. 야크 무리가 있는 곳을 지나 뒷산을 오르고, 보트로 호수를 건너가 작은 섬을 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mU%2Fimage%2Fx3_Ck8ujBrf2GM3-hY3EYl0Klic" width="500" /> Sat, 03 Aug 2024 01:31:05 GMT somewhere /@@6SmU/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