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해변에서 미첼라다 한 잔 -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 멕시코

2025-04-01T07:31:06Z

멕시코 사람들은 바다 보고 싶을 때 어디로 갈까? 신혼여행지로 인기 있는 칸쿤은 잔잔한 물결과 평화롭고 고급스러운 휴양지의 이미지가 더욱 강하다. 멕시코 시티에서 만난, 멕시코 친구들은 내가 바다를 좋아하고 서핑도 할 수 있다고 하니 "푸에르토 에스콘디도"를 꼭 가봐라고 입을 모아 말을 했다. 푸에르토 에스콘디도는 멕시코 남부 와하까 주에 속해있지만, 버

젊은 여성 암환자의 해방, 항암 종료 선언 -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2025-03-25T11:08:14Z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 젊은 여성으로서의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 한 가지 더 고려할 사항이 있다. 임신 계획 유무이다. 항암 치료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데 문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난소 속 난자 세포도 파괴한다. 즉,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 난소 기능이 완전히 손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인 경우에 의사 선생님은

어른들만 먹을 수 있는 팥빙수 - 난징, 지우냥(酒酿)

2025-03-24T11:00:26Z

중국 난징을 걷다 보면 지우냥(酒酿)이란 글자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중국 다른 도시에선 좀처럼 접하지 못한 터라 글자만 보고 술지게미*같은 개념일까 짐작했는데, 바이두 검색해 보니 술지게미와 비슷하지만, 찹쌀을 누룩으로 발효시킨 것으로 난징의 특산물 중 하나라고 한다. 걸쭉한 죽 같은 비주얼로, 주로 디저트에 많이 활용되는데 나름 술이라 1~2% 알코올

돼지껍데기 튀김이 잔뜩 들어간 국밥 - 와하까, 깔도(Caldo)

2025-03-20T16:26:02Z

와하까 고기 시장 어느 도시를 방문하나 시장은 꼭 방문하는데, 와하까(Oaxaca) 역시 예외는 아니다. 와하까의 대표 시장인 11월 20일 시장 (20 De Noviembre)인데, 이는 멕시코 혁명 기념일에서 따왔다. 1910년 11월 20일은 독재자 포르피리오 디아스(Porfirio Díaz)의 장기 집권에 반대해 일어난 날로 멕시코에선 이 날을 혁

진짜 레몬이 들어간 아이스티가 800원 - 미쉐빙청 蜜雪冰城

2025-03-20T07:00:03Z

한국에선 아메리카노만 주구장창 마시게 되지만, 중국 여행을 하면 평소엔 입에도 대지 않을 밀크티부터 시작해서 각종 과일 음료를 사 먹게 된다. 우리나라가 카페 경쟁이 치열한 것처럼 중국에선 버블티를 주축으로 음료 프랜차이즈들이 정말 많은데, 매번 중국 여행 갈 때마다 새로운 브랜드가 생겨 다 마셔보는 게 힘들 정도이다.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 프랜차

아침 먹으러 오픈런해야 하는 시장 노포 - 와하까, 메멜라스(Memelas)

2025-03-14T13:04:45Z

멕시코 맛고장답게 와하까에서 그 어떤 음식도 실패한 적이 없다. 흔한 길거리 타코를 먹어도 웬만한 도시에서 먹은 것보다 퀄리티가 상당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음식들을 매일 마주쳤다. 여전히 전통 복식을 하고 돌아다니는 원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만큼, 음식의 다양성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와하까에서 총 5일을 머물렀는데 아침 식사를 제공

요가할 때 시체 자세가 제일 좋아요 - 항암 치료 루틴, 요가

2025-04-04T04:50:04Z

항암 치료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항암 약물로 인해 몸의 면역수치가 상당히 낮아진 상태에서 독감 같은 바이러스에 걸리면, 보통 사람들보다 더 고생하는 것은 물론, 항암 치료 기간도 자연스레 연기된다. 매번 항암 주사를 맞으러 갈 때마다 간호사는 "혹시 몸에서 열이나 거나 감기 같은 거 걸리진 않으셨나요?"라고 묻는다.

매년 1억 마리의 오리를 먹는, 오리의 도시 - 북경오리말고 난징오리

2025-04-07T16:53:52Z

북경엔 북경오리가 있다면, 난징엔 난징오리가 있다. 마라탕의 인기가 폭발하기 전, 중국의 대표요리하면 "베이징덕(북경오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리에 꿀과 몰트 시럽 등을 발라, 오븐이나 화덕에서 바삭하게 통으로 구워낸 후, 바삭한 오리 껍질과 부드러운 고기를 젓가락으로 집어 밀전병에 올리고, 오이와 파, 해선장을 넣고 싸 먹는 요리다. 중국

저는 너무 멀쩡한데, 왜 아프다고 하나요? - 넷플릭스 &카지노 쿠폰;애플 사이다 비니거>

2025-03-25T13:27:42Z

저는 너무 멀쩡한데, 제 몸은 그렇지 않다고요? 항암 치료 1회 차 세션이 끝나고 2회 차를 시작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예약 시간보다 2시간 일찍 도착해 혈액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지난 일주일간 나는 너무나 건강하게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잘하고 잠도 잘 잤다. 암에 걸리기 전보다 더 가벼운 내 몸 상태에 자신만만했다. 문제없이 2회 차도 수행할 수

청나라 때부터 이어온 160년 된 국수가게 - 쑤저우, 빠오위미엔(爆鱼面)

2025-02-17T06:12:05Z

중국 상하이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쑤저우(苏州)란 도시에 도달한다. 쑤저우는 수로가 발달한 도시로 "동방의 베네치아"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전통 중국 정원으로 유명하다. 한때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복 입고 여행하는 것이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쑤저우 역시 수로와 정원을 배경으로 중국 전통 복장을 입고 스냅사진을 찍고 여행하는 여성들로 가득하다.

넷플릭스에 나온 멕시코 길거리 피자 - 와하까, 틀라유타스(Tlayudas)

2025-02-07T08:04:45Z

멕시코 여행을 할 때 '음식'에 진심이라면 꼭 가야 하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남부 지방으로 향하듯, 멕시코 사람들도 음식 하면 남부의 "와하까(Oaxaca)"를 떠올린다. 거대한 멕시코 땅에서 와하까가 멕시코 맛고장이 된 이유는 '다양성'에 있다. 와하까(Oaxaca)는 멕시코 내에서도 가장 다양한 원주민 집단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데, 약 20여 개

생각보다 할만했던 첫 항암치료 - 예방적 항암치료 시작

2025-01-29T07:11:45Z

암에 대해 무지했지만, 항암치료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다. 암 병동 내에는 항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 제작 관련 리플릿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실제로 가발을 파는 매장도 있다. 항암 치료를 하면 머리카락이 빠지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부터, 매우 고통스럽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연로한 환자의 경우 아예 항암치료를 포기하는 이야기

대만과 사뭇 다른, 중국 야시장의 매력 - 중국 야시장

2025-02-06T23:51:38Z

한국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중화권 국가 여행 시 꼭 찾게 되는 장소가 있다. 저녁 혹은 야식을 찾아 헤매게 되는 곳, 바로 야시장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방문하는 대만은 수도인 타이베이를 비롯해 어느 도시를 방문하나 그 지역의 대표 야시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행객들 입장에선 현지 길거리 음식을 한 군데에서 모아 구경하고 맛볼 수 있다는 점에

멕시코 의외의 먹도시, 푸에블라 - 푸에블라, 찰루파, 칠레 데 노가다,몰레 포블라노

2025-01-22T14:51:31Z

"Qué chula es Puebla(푸에블라가 얼마나 매력적인가)" 멕시코 시티에서 알게 된 멕시코 친구 J는 내가 푸에블라에 하루 머무를 예정이라고 하니, 2시간 걸려 푸에블라에 놀러 왔다. 푸에블라의 광장에서 재회한 그가, 이 아름답고 작은 도시를 걷다가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다. Chulo/Chula 는 멕시코에서 "멋진, 아름다운, 쿨한" 등 뜻을

암환자가 브런치 글을 쓰는 이유 - 암에 걸리기 전까지 몰랐던 것들

2025-01-29T16:17:41Z

고백하자면, 내가 암에 걸리기 전까지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곤 했다. TV나 유튜브 영상 광고에서 환자의 모습이 나오면 다른 채널로 돌리거나 얼른 스킵하기를 누르곤 했다. 글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환자에 국한될 게 아니라 사람들의 불행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불행의 원인이 병일 수도, 가난일 수도,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동파육 먹으러 항저우에 갑니다. - 항저우 동파육 东坡肉

2025-01-14T09:42:38Z

흑백요리사를 통해 동파육이 많이 알려지면서 마치 나만의 최애 중국음식이, 만인의 최애 중식으로 떠올라 소심한 질투심이 든다. 동파육이란 걸 처음 먹어봤던 순간을 여전히 잊지 못한다. 처음엔 징그러울 정도로 두툼한 지방층에 식겁했지만, 입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는 그 질감에 당황스러웠다. 세상에, 이게 중국 요리구나. 그때부터 누군가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

미음 세 스푼을 30분 동안 먹는 방법 - 암 환자와 먹방

2025-03-26T02:47:54Z

1개월간 물을 포함한 금식을 하면, 식욕이 없어진다. 정맥을 통해 영양 수액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배고픔도 느끼지 못한다. 1개월간 장이 움직임을 멈추며 배설이 중단되면, 음식을 먹는 것이 오히려 공포처럼 느껴진다. 위를 거쳐 장에 도달해 그곳에 머무르며 음식은 분해되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 역시 배출되지 못해 장을 더욱 빵빵하게 만들며 복부에 고통

양꼬치계의 하이디라오, 혼자와도 괜찮아 - 양꼬치 羊肉串

2025-01-03T09:54:30Z

혼자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중국만큼은 누군가와의 동행이 절실하다. 거대한 땅덩어리만큼 다채로운 식문화를 제대로 체험하려면 한 번에 다양한 종류 음식을 시킬 필요가 있는데 혼자서 밥을 먹을 땐 메뉴 선택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때론 두 명 이서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중국 여행은 무조건 다다익선이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조금씩 많은 음식을 맛볼 수

전쟁 중에 탄생한 멕시코 샌드위치 - 푸에블라, 세미따 뽀플라나 (Cemita Poblana)

2024-12-27T03:26:36Z

맥도날드 버거보다 훌륭했던 푸에블라식 샌드위치 혹은 버거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한달살기를 끝내고, 난 멕시코 시티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푸에블라(Puebla)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과달라하라에서 푸에블라까진 약 11시간 가까이 소요되므로 숙박비도 아낄 겸 밤 버스에 탔다. 밤에 출발해 버스에서 푹 자고 일어나면, 내일 아침 푸에블라에 도착하

수술실 앞에서 울다 - 암환자의 난생 첫 수술실 경험

2025-01-04T16:52:16Z

2024년 9월 대장암 증상으로 수술 후 3기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항암 치료 중입니다. 수술하기 전날까지 난 정말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살면서 수술대에 올라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느낌일지조차 감이 오지 않았다. 어차피 마취될 거니까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내 장의 일부가 잘려나가 있을 것이고 고통에서 해방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얼른 수술

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