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네, 서울 살이 - 10년 만에 돌아온 서울,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2025-01-01T09:41:20Z

제목 그대로다. 쉽지 않은 서울 생활이 시작된 지 벌써 만 6개월. 태어난 곳이 서울이고, 인생의 절반 이상을 서울에서 살았지만 10년 만에 돌아온 서울은 반가우면서도 낯선 곳이었다. 원래는 6개월 더 일찍 오려고 계획했었다. 회사내 인사 발령이라는 게 내멋대로 되는건 아니지만 여러가지 사유를 종합해볼 때 가능성이 높아보였고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그러나

2년 만에,

2024-08-31T08:05:24Z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평범'이라는 단어의 뜻부터 정의가 필요하긴 한데, '평범하게 살고싶다' 라는 말을 내뱉을 때 평범하다는 것의 기대수준을 가늠해보면 결코 낮은 수준의 삶은 아닌 것 같다. 평범하게 남들처럼 외식을 하고, 평범하게 남들처럼 놀러다니고, 평범하게 남들처럼 월급을 따박따박 잘 받고, 평범하게 내 집 하나 정도는 갖고 있

좋은 습관은 만들기 어려운 법이다.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를 읽고-

2025-03-21T19:17:14Z

향긋한 커피 향, 귀를 간지럽히는 재즈 음악,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적당한 조명, 그리고 나를 아껴주는 사랑하는 아내. 좋은 환경이 갖춰져있는 장소에서는 집중력이 한껏 올라간다.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렸다. 하지만 굳은 내 머리 속에는 마땅한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한때는 매일 1편의 글을 쓰면서 몇달을 보냈던 적도 있었

연말인데, 글 한편 정도는 괜찮잖아? - 거 글쓰기 딱~ 좋은 날씨네

2023-12-31T05:16:01Z

1년 만이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게. 그 사이 변화가 좀 있던 것 같다. 브런치도 브랜드명을 '카지노 게임'로 바꿨고, 나도 1살 더 먹어간다. 근무했던 곳에서도 벌써 3년이 되어간다. 은행 특성상 지점에 3년 정도 있으면 옮겨야 하는데, 그 시기가 다가오는 것이다. 집에서 자차 운전으로 1시간 가까이 떨어진 곳을 매일 달리다, 10분 내외의 거리로 옮

서비스직에 종사한다는 것. - 사람을 좋아하는데, 가끔 사람이 무섭다.

2023-10-26T03:40:10Z

어렵게 펜을 들었다. 거의 반년 만인 듯 하다. 그동안 생각이 많았지만 차분히 앉아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마음 한구석에 박힌 썩은 부위 한 곳이 점점 커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이제 좀 털어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도 배설을 해내야 한다고 누가 말했다. 마음에 쌓인 쓰레기들을 배출해야 아프지 않을거라고 한다. 물론

P가 되고 싶었던 J의 하루 - MBTI 과몰입 시리즈

2023-07-02T18:01:06Z

지독한 J의 성향을 가진 나의 아내는 '번개(갑자기 약속 잡는 행위)'를 극도로 싫어한다. 어느 정도냐면, 여행 계획을 세울 때마다 나의 게으름과 낮은 체력 탓에 휴식시간을 고려해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쉴지도 계획에 넣는다. 가끔 계획이 부실(?)한 듯 해보여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자기가 웬일이야?&카지노 게임 사이트;라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응, 그것도 계획이야. 그 시간동안은 마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 근데 진짜 했어. (Yeah~)

2022-11-22T02:25:09Z

아내와 결혼한 지 어언 10년차. 내년이면 만으로 10년이 된다. 세월 참 빠르다. 사회 초년생 시절, 아니 초년생이 되기도 전인 취준생 시절부터 나를 격려해주며 키워준(?) 아내도 꽃다운 나이에서 벌써 40대를 눈앞에 둔 성숙미 넘치는 사람이 되었다. 정신적으로는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모르겠으나 육체적으로는 꽤 많이 노숙해진 듯 하다. (흑.. 슬프

멘토를 만났다. 그리고 바로 이별을 준비했다. - 아쉽지만 인생에 기억될만한 소중한 시간, 오늘

2022-11-22T02:25:26Z

인사이동이 있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동과 만남이었다. 어차피 적응해야 할 일, 벌어질 일이긴 하다. 적응해야 한다. 그 와중에 새로운 만남이 더 빨리 다가왔다. 나와 연고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좀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단순한 식사 자리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파장이 컸다. 마음속 울림이 컸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인지

어이없는 밤 - 여기가 군대도 아니고, 봉와직염이라니..ㅠ

2022-04-27T15:40:25Z

추운 초겨울 날 저녁. 여느 때와 같이 아내와 함께 필라테스를 하러 가기 위해 잰걸음을 옮긴다. 걸어서 12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여유있게 출발하는 편이었는데, 퇴근 후 썰을 풀다 보면 자꾸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침 출근 전 잠깐 얼굴 보고 퇴근하자마자 밥도 허겁지겁 먹고(사실상 퇴근길에 김밥 한줄 먹는 게 다다.) 곧바로 운동을 가

MBTI에 진심이 되어간다. - ENFP가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니.. 칭찬해!

2022-04-27T15:32:28Z

&카지노 게임 사이트;너 A형이지? 왜이렇게 소심해??&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아닌데? 나 O형이거든? 흥!!&카지노 게임 사이트; 유치해보이는 대화지만 우리는 꽤나 오랜 세월동안 혈액형 4가지를 갖고 사람들의 성격(성향)을 판단(단정)하곤 했다. 얼추 맞는 것 같다가도, 어떨 땐 또 아닌 것 같기도 해서 맹신하진 않았지만 무언가 불확실한 상태를 찜찜해하는 인간의 성향상 애매함을 확실함으로 규정짓는 도구로 '혈액

브런치 작가 도전기 - with 자기계발 플랫폼 <한달어스>

2022-11-12T12:03:09Z

아래 질의응답은 작년 여름 내가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고 글을 발행하던 중, 한창 활동하던 자기계발 플랫폼 <한달어스>에서 진행했던 설문을 조금 수정한 글이다. 혹시나 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내 서랍 속에 들어있었는데, 더 늦기 전에 올려본다) Q1. 브런치 작가에

4살짜리 아이가 말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칵카오페이 대나여~?&카지노 게임 사이트; - 은행원 탐구생활 10화

2022-04-28T04:52:48Z

&카지노 게임 사이트;안녕하세요 고객님~ 어떤 업무를 도와드릴까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네 안녕하세요~ 저 통장을 잃어버려서 재발급 좀 하려구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네 고객님~ ...(중략)... 재발급 수수료가 2천원 나오는데 현금 없으시면 통장 잔고에서 빼드릴까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아, 통장에 돈 없을 텐데... 이거 OO은행 카드인데 이걸로 결제해주세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죄송해요 고객님~ 은행에서는 카드 결제가 불가합니다..

그 사다리, 그냥 두시면 안 될까요..? - 은행원 탐구생활 9화

2022-04-27T15:32:27Z

'띵동!' &카지노 게임 사이트;1030번 고객님~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번호를 땡긴다. 대출 접수된 건이 많아 바빴던 시기가 지나고 숨통이 좀 트이던 중, 새로운 난관을 만나게 됐다. 그것은 바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안녕하세요! 저, 펀드 하나 가입하고 싶은데 추천해주실 만한 게 있을까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심쿵!' 심장이 쿵쾅거리는 데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밥은 먹고 일합시다! 인간적으로.. - 은행원 탐구생활 8화

2022-04-27T15:45:43Z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이 번호로 연락주세요~” “네, 감사해요. 안녕히 계세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감사합니다~ 또 뵐게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띵동!' &카지노 게임 사이트;1024번 고객님~” 손님과 은행원이 마주앉아 적당한 시간을 보낸 후 서로 헤어진다. 뒤이어 또다른 손님이 빈자리를 채운다. 그리고 또 적당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간다.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은행 지점

반성문을 썼는데, 지점장님께 혼났다. (2) - 은행원 탐구생활 7화

2022-04-29T04:00:47Z

&카지노 게임 사이트;따르르릉~&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네, 행춤 대리입니다.&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대리님~ 저예요. 지난번 말씀드렸던 전세대출 고객.. 직접 대리님을 찾아가신다고 하네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었다.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손님은 '대출을 연장해드릴 수는 없고 다른 대출로 대환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아니, 돌이켜 깊이 생각해보면 손님 입장에서 그렇게 주

반성문을 썼는데, 지점장님께 혼났다. (1) - 은행원 탐구생활 6화

2022-04-28T11:15:36Z

&카지노 게임 사이트;송금 처리 다 됐습니다, 고객님. 더 필요하신 건 없으세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저... 이 통장도 좀 이상한거 같은데 한 번 봐주실 수 있나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아 네, 주시면 제가 확인해드릴게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타다다닥, 타다닥. 탁! “고객님, 이 통장은 예전에 만기가 돼서 이미 해지하진 통장이네요. 헷갈리시면 해지 도장 한번 찍어드릴게요.” “아.. 제가 정신이 없어서 깜박깜박해요~~

평생 잊지 못할 스벅 커피와 케익 선물 - 은행원 탐구생활 5화

2023-03-27T06:13:17Z

&카지노 게임 사이트;지이이잉~ 철컥!&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후 4시가 되면 은행 셔터는 굳게 닫힌다. 하루 종일 밀려드는 손님들을 응대하느라 녹초가 된 직원들에게는 잠깐의 여유를 주는 시간이다. 말 그대로 '잠깐의 여유'가 지난 뒤에는 또다시 열을 올려 마감 작업과 밀린 대출심사, 서류 정리, 마케팅 업무 등을 실시한다. 조각조각 흩어진 집중력을 모아 PC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 있을 때쯤,

운칠기삼은 진리다. - 은행원 탐구생활 4화

2022-04-27T15:49:44Z

&카지노 게임 사이트;자, 모두들 모여주세요. 이번 달 영업 우수직원 시상이 있겠습니다. OOO 대리, OOO 차장~! 박수!!&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와~~ 축하드려요~~~ 짝짝짝짝!!!&카지노 게임 사이트; 덕담과 커피 상품권이 오가며 훈훈하게 아침을 열게 해주는 mini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앞선 대사에서 눈치챘겠지만, 내가 다니는 은행에서는(아마 대부분의 금융권에서도 그럴 듯싶다) 매달 영업실적이 우수

의미없는 회의가 가져다주는 것들 - 은행원 탐구생활 3화

2023-11-10T06:19:59Z

&카지노 게임 사이트;자, 다 모이셨죠? 오늘 회의는 저희 지점이 부진한 항목 위주로 이야기해봅시다. 나눠드린 지난주 실적표를 보시면, '카드', '펀드', '방카', '전자금융' 항목 진도율이 뒤쳐지고 있고요. 그리고...&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매주 겪는 일이라 적응될 법도 하지만 아침 회의 시간만 돌아오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시선은 멍해지고, 뇌는 둔해지는

저기요, 제가 먼저 왔는데요? - 은행원 탐구생활 2화

2023-11-10T04:39:30Z

&카지노 게임 사이트;띵동! 1024(천이십사)번 고객님~&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1024(천~~~이십~~~사~~)번 고객님~~~&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띵동! 1025번 고객님~~&카지노 게임 사이트; 호명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아, 급하게 다음 번호를 호출한다. 이럴 때마다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대부분 겪어 봤겠지만 불길한 예감은 꼭 들어맞는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저기요~~~~.....저 번호 지났는데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후 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