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의 식탁을 바꾼 감자

2025-04-12T21:18:06Z

빈센트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감자 먹는 사람들>은 네덜란드의 가난한 농부 가족이 감자로 저녁 끼니를 때우는 모습을 묘사한다. 그림은 갈색과 검은색의 칙칙하고 어두운 톤으로 채색되어 있다. 고흐는 이 그림에서 “껍질을 벗기지 않은 흙투성이의 감자 색깔과 같은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봄의 들판: 빛과 색이 만나다 - 모네의 봄 풍경화

2025-03-30T22:00:13Z

봄이에요. 모네의 아름다운 봄 풍경화를 보면서 봄의 정서를 느껴봅니다. ^^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5032810270001343 이 그림은 새로운 시작의 계절, 봄에 대한 모네의 풍부한 감성을 드러낸다. 프랑스 인상파 회화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었

아름다운 초콜릿 소녀 - 18세기 유럽 궁정의 럭셔리 드링크 핫초콜릿

2025-03-13T04:14:55Z

2020년부터 한국일보 <김선지의 뜻밖의 미술사>로 연재하던 칼럼이 '休·味·樂(휴·미·락)' 코너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미술 작품을 흥미로운 역사와 함께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칼럼은 달콤한 초콜릿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인간은 언제부터 초콜릿을 먹기 시작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초콜릿 음료는 메소아메리카의 마야인이 먹기 시작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의 비극적 최후 - '천벌은 있다'

2025-02-10T03:46:24Z

'맥베스Macbeth'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이지요. 이 그림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에 등장하는 세 마녀를 묘사합니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상징하는 무녀들은 맥베스에게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하여 그에게 탐욕을 일으키고 결국은 죄와 파멸로 이끄는 존재입니다. 왜 인간은 주술과 예언의 힘을 믿을까요? 헨리 퓨젤리의 섬

왕이 마신다! - ㅡ '콩 왕'의 향연

2025-01-09T11:05:37Z

'콩 왕의 향연'은 17세기 플랑드르 지방의 재미있는 풍습이었습니다. 기독교 축일인 주현절에 콩이 든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가족, 친구, 친척과 함께 먹고 마시며 즐겼습니다. 콩이 든 케이크 조각을 집어 든 사람은 그날의 왕이 되었습니다. 가짜 왕이 술잔을 들고 "왕이 마신다!"라고 외치면,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도 잔을 높이 들고 복창하며 술을 마셨습니다.

글래디에이터, 피와 영광 - ㅡ 고대 로마의 비극적 엔터테이너

2024-12-25T21:56:22Z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4112714290005479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글래디에이터 2’가 화제다. 노예 검투사로 몰락한 로마의 명장 막시무스가 콜로세움에서 장렬히 죽음을 맞이한 지 20년 후, 그의 아들 루시우스가 로마 제국의 폭군 카라칼라와 게타, 악당 마크리누스에 대항해 승리

중앙에 선 요부 왕비, 옆으로 비켜난 바보왕?

2024-11-05T11:43:31Z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Francisco José de Goya, 1746~1828)는 스페인의 낭만주의 화가이자 대담한 붓놀림으로 인상파에 큰 영향을 끼친 거장입니다. 붓놀림의 생동감과 빛과 색을 다루는 고야의 탁월한 능력은 피카소를 비롯한 수많은 화가들에게 거의 숭배에 가까운 존경을 받았지요. 고야의 <카를로스 4세와 그의 가족> 은 잘 알려진 작

미친 술꾼 <말레 베베>

2024-10-30T11:12:37Z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4100210020003155 프란스 할스, 말레 베베, 1633~1635, 베를린 게멜데갤러리 그림 속에 거칠고 투박한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여성이 보인다. 흰 칼라가 달린 수수한 갈색 드레스는 1630년대 하를럼의 전형적인 여성 의복이다. 그녀의 이름은 '말레 베베(Malle

여성잡지 인터뷰 기사 올립니다 - 여성조선 Tour de Veteran

2024-12-14T05:19:36Z

여성조선에 저의 인터뷰 기사가 나왔습니다. 민낯을 공개하듯 저의 많은 것이 드러나는 것 같아 조금 쑥스럽네요. 처음에 책을 낼 때는 이렇게까지는 생각지 못했지만, 집안에 꽁꽁 숨어있다 기왕 세상에 나왔으니 앞으로는 좀 더 용기를 내어 활기차게 살아볼 생각입니다. http://wom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

달에 오줌 누는 남자

2024-12-20T14:22:45Z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4090413310002110 대 피터르 브뤼헐, '달에 오줌 누기', 1558년, 메이어 반 덴 베르흐 박물관, 안트베르펜 위 그림은 뒤돌아선 채 달에 소변을 보고 있는 남자를 묘사하고 있다. 16세기 플랑드르 거장 대(大)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el the Eld

새빨간 거짓말

2024-09-17T01:14:29Z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4073109430005983 펠릭스 발로통, ‘거짓말’, 1898년, 볼티모어 미술관 그림 속에 서로를 부드럽게 감싸안은 채 짙은 붉은색 소파에 앉아 있는 남녀가 보인다. 풍성한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 무릎에 앉아 그의 귀에 뭔가를 속삭이고, 남자

널위한문화예술 오대우 대표님 사유하는 미술관 추천사

2024-08-06T12:45:25Z

예술 정보 유튜브 채널 <널 위한 문화예술>과 <예술의 이유>을 운영하시며 11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오대우 대표님이 신간 [사유하는 미술관]의 추천사를 써주셨는데요. 오늘 따로 포스팅까지 올려주셨습니다. 굉장히 바쁘신 분인데 이렇게 배려를 해주시니 너무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특히 <널 위한 문화예술>은 2020년 저의 책 [그림 속 천문학] 과 [싸우

<사유하는 미술관> - ㅡ명화에서 읽는 30가지 매혹적인 역사 이야기

2025-03-04T03:06:11Z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유하는 미술관>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어 예스24, 교보, 알라딘 온라인 서점에 입고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독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이때가 가장 설레고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예스24에서는 현재 국내 종합 순위 36위에 올랐습니다. 책 표지가 시원한 물색으로 아주 예쁘게 나와서 기쁩니다. 센강에서 보트 타고 그림 그리는 모네 모

요리하는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

2024-09-06T02:48:06Z

19세기 프렁스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는 몽마르트르의 카페, 바, 물랭루즈를 그린 그림과 포스터로 유명하지요. 그는 독창적인 훌륭한 셰프이기도 했습니다. 요리사로서의 로트레크는 어땠을까요?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312350005378 에두아르 뷔야르, '빌뇌브 쉬르 욘의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조강지처, 첩, 그리고 일부일처제 - 참 값비싼 불륜

2024-06-10T13:49:17Z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4060511240003942 게인즈버러 뒤퐁, '브라운슈바이크의 캐롤라인', 1795년, 로열 컬렉션, 영국 요즘 우리 사회 유명 인사의 이른바 '세기의 이혼'이 뜨거운 이슈다. 이혼 재판 자체도 스캔들이지만, 값비싼 외도의 대가인 입이 떡 벌어지는 재산 분할액이 더 사람들의

위로할 수 없는 슬픔

2024-11-26T14:51:08Z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4050811140001908 이반 크람스코이, '위로할 수 없는 슬픔', 1884년, 트레챠코프 미술관, 러시아 모스크바 이 그림은 아프다. 두 아들을 잃고 비탄에 잠긴 화가가 자신의 감정을 담아 그린 그림이다. 제목처럼 진정 '위로할 수 없는 슬픔'을 묘사했다. 아마도 아이를

'재판받지 않은 전범', 코코 샤넬

2025-04-10T06:54:11Z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대중적 이미지는 상당 부분 그녀의 과거에 대해 잘 몰랐던 미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코코 샤넬'에서 그녀는 남성 중심의 전통 사회에 용감하게 저항하고 낭만적인 사랑을 하는 연인으로 그려집니다. 샤넬의 서사는 페미니스트 영웅으로 꾸며지고 패션 마케팅 측면에서 만들어진 부분이 크다고 보여지는데, 다른 관점에서 본

꿀벌에게 말하기, "여왕님이 돌아가셨어!" - ㅡ 그들은 왜 꿀벌에게 말할까?

2025-04-10T06:54:14Z

영국의 풍속화가 찰스 네이피어 헤미(Charles Napier Hemy, 1841~1917)의 작품이다. 한 부인과 어린 아들이 고인이 된 남편이 돌보던 양봉장을 거닐며 꿀벌들에게 그의 죽음을 알리고 있다. 서유럽 지역의 오랜 풍습인 '꿀벌에게 말하기(Telling the bees)'를 묘사한 풍속화다. 꿀벌에게 말을 한다고? 최근에도 엘리자베스 2세가

마리 앙투아네트를 괴롭힌 음란한 풍자만화 - 정치 포르노에 부역한 예술

2025-01-21T02:31:35Z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4020215140002273 판화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려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로 묘사한다. 프랑스 혁명기에 그려진, '둘은 하나다'라는 제목이 붙은 정치 풍자만화다. 왼쪽에는 통통한 얼굴에 장밋빛 뺨, 한 쌍의 뿔이 다린 염소의 몸을

쥐, 개, 고양이를 잡아먹은 1870년의 파리지앵 - ㅡ 그리고 동물원의 곰, 늑대, 코끼리로 요리한 파리 레스토랑

2024-01-15T09:10:35Z

이 그림은 19세기 파리의 쥐 정육점에서 일하는 소년 푸주한을 묘사하고 있다. 털가죽이 벗겨진 쥐가 의자 등받이에 매달려 있고 그 아래엔 또 한 마리가 송곳에 꽂혀 있다. 의자 밑 덫에는 도살이 임박한 쥐들이 들어 있고, 바닥엔 쥐 털과 흥건한 피가 보인다. 양쪽 소매를 걷어 올리며 도축 작업을 준비하는 쥐 장수의 가죽 장갑 낀 왼손에는 예리한 칼이 단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