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과 여유분의 미묘한 차이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면 삶이 달라진다
'카지노 게임'과 '여유분'은 겉보기엔 비슷하며둘 다 무언가를 '남긴다'는 의미다. 자세히들여다보면,카지노 게임은 타인의 시선을 위한 공간이라면 여유분은 나의 에너지를 위한 시간이다.
카지노 게임은 그림에서중심이 되는 내용 주변에 흰 여지를 남긴다. 그 여지가 보는 사람에게 균형감을 준다. 숨을 쉴 틈을 준다.카지노 게임(餘白)'은 말 그대로 '남은 흰 부분'이다. 강조되는 핵심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다. 미적 감각이며관계적 배려다.영어로는 'margin'. 라틴어 'margo'에서 왔다.마진(margin)이어떤 비어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자유를뜻하기도 하다.가장자리, 경계선. 안과 밖을 나누는 선, 질서를 세우는 구조. 카지노 게임은 결국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다. 카지노 게임은 사회적이고 외부지향적이다.
반면 여유분은 내 안에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남겨둔 준비물이다. 예산이든 시간, 체력이든. ‘혹시 몰라서’ 남겨둔, 나만 아는 여유분(餘裕分)'은 '남은 넉넉함의 몫'이다.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지키기 위함이다. 타인을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다.영어로는 'reserve'나 'spare'. 라틴어 'reservare'는 '미리 떼어두다'는 뜻이다. 대비하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태도다. 내면지향적이며철저히 개인적이다.
정리하자면, 카지노 게임은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면, 여유분은 내가 중심이 되어서 만드는 내 삶의 완충지대다.
당신은 지금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가? 아니면 당신은 내면의 여유분을 잘 지키는가?보여지는 삶의 카지노 게임을 갖고 있는가?예상치 못한 순간을 위한 여유분은 남겨두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