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카지노 쿠폰로서 성장통을 겪었나
솔직히 그간 5권의 책을 냈지만 흥행 성적이 그리 좋다고 말하긴 어려웠습니다. 책 덕분에 생긴 강연 수입이 많았지 인세 수입 자체는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첫 두 권의 책은 왜 많이 안 팔렸을까요? 물론 그때 저는 지금보다 더 훨씬 듣보잡이었습니다. 완전 신출내기 신인 카지노 쿠폰가 떡 하니 책을 내자마자 돈방석에 앉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죠. 그러나제 지인들도 이야기하고, 저도 동의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책이 너무 카지노 쿠폰고 재미없다.
친구들은 반농반진으로 재 책이 카지노 쿠폰고 재미없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논문 보는 줄 알았다, 이게 무슨 연구 보고서도 아니고 뭐 하는 거냐(?), 제발 자극적인 걸로 좀 써봐라, 차라리 니 찌질했던 흑역사들 적어 내는 게 더 잘 팔릴걸 등등...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라지만 무차별적으로 팩트리어트 미사일을 갈겨대니 어질어질하더군요.
솔직히 출판사 잘못은 없습니다. 출판사의 사장님, 에디터님은 카지노 쿠폰로서의 제 견해를 최대한 존중해 준다고 말씀하셨고 가급적 제 스타일을 살리는 선에서 작업을 도와주셨습니다. 이대로는 너무 딱딱하고 어렵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말랑하게 고치는 작업도 있었고, 중간중간에 최신 사례 같은 것들 집어넣어 보라는 조언도 해주셨거든요. 결과적으로 출판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딱딱한 책이 되고 말았을 겁니다.
왜 내가 쓴 글은 카지노 쿠폰고 재미없을까? 나름대로 그 원인을 고민하고 답을 찾았습니다.다름 아닌 '아직 연구자 물이 덜 빠졌다'는 것이었죠. 사실 그랬습니다. 저는 저 두 권의 책이 나오던 당시에 대학원생이었거나, 아직 한창 연구를 카지노 쿠폰 있던 도중이었습니다. 맨날 보는 게 논문이고, 쓰는 게 연구 페이퍼이니 그 습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거죠. 여담이지만 프리랜서 강사로서 제 첫 강연도 시원하게 망했습니다. 무슨 학회발표하는 거냐며 화내신 분도 계셨었죠.
두 책의 절판을 마주하며 결심했죠. '이젠 쉽게 가자. 재미있는 글을 쓰자. 자극적인 게 필요해. 사람들은 카지노 쿠폰한 논문 같은 이야기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러나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습관을 내버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세 번째 책인 <자존감 높이려다 행복해지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는 어떻게든 안 카지노 쿠폰게 쓰려고 애를 썼습니다만 남들이 보기에도, 제가 보기에도 아직은 과도기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중에 한없이 가벼운 가십성 책들보다야 백배 낫다고 응원해 주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전 더 이상 책에 진지 한 사발 들이키고 싶지 않아요ㅠㅠ
그런 입장에서 네 번째 책인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심리공부는 제게 크나큰 도전이었습니다. 이전 책들과 타겟 자체가 달랐거든요. 기존 책들이 성인 타겟이었다면, 이번 책은 청소년 타겟이었죠. 그러니 당연하게도, 카지노 쿠폰고 어렵게 쓰면 큰일 나는 거였습니다. 쉽고, 재미있고, 말랑말랑하게, 그래서 청소년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아, 나도 심리학 공부해야지', '심리학과 갈 거야' 이런 마음먹으실 수 있도록 써야 했죠(...)
<111 심리공부는 단언컨대, 제가 그동안 써 온 책들 중에 가장 쉽습니다. 흥미로운 문화, 시사 이슈를 담으려고 자료 조사도 가장 열심히 했던 책이었죠. 그런 노력이 빛을 본 것일까요? 얼마 전 <111 심리공부를 내주신 글담출판사의 에디터님께서 다음과 같은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 솔직히 3쇄까지 가 본 거 처음입니다. ㅠㅠ 3쇄쯤 별거 아닌 카지노 쿠폰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제게는 처음 겪어보는 감격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시리즈물이라 엮어서 팔리는 건수도 많겠죠. 하지만 그게 어딥니까. '거, 다른 책들 다 좋고요, 뭐시기 심리공부 그건 빼고 주문할게요. 그건 너무 딱딱하다고요' 적어도 이런 소리는 안 들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10년 간, 게으르기도 또 오지게 게을렀습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글을 써 왔고 책도 내 왔습니다. 어떤 책은 대만에도 팔렸고 또 다른 책은 3쇄까지 오는 일이 있었네요. 이렇게 조금씩 카지노 쿠폰로서 성장해 가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