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당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 콜린 파월
1편 중장년을 위한 공동체, 자기다움에서 우리다움으로
2편 중장년공동체,혼자서살아갈수없는이유
3편,중장년공동체,선택이아닌필수다
4편, 왜 우리는 함께하려 하면서도 피하는가?
50대가 되면 예상치 못한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40대까지는 50대를 준비하며 계획을 세우지만, 50대 이후에는 그 계획이 멈추고 만다. 우리 사회는 50대 이후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지 않는다. 직장에서는 점점 역할이 줄어들고, 기존 관계도 약화되면서 정체성이 흔들린다.
그러나 100세 시대에 남은 40~50년을 단순히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중장년층의 70% 이상이 75세까지 경제활동을 계속해야 한다. 은퇴 후에도 의미 있는 삶을 지속하려면, 새로운 역할과 관계가 필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공동체(우리다움)의 회복이다. 공동체는 단순한 친목이 아니라, 자기다움을 더욱 선명하게 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이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필요하다
아마 중장년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비슷한 조언을 반복해서 접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건강을 철저히 관리하고, 새로운 공동체에 들어가라는 말이다. 물론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다. 솔직히 말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할까? 특히 퇴직과 은퇴 후, 새로운 공동체에 들어가는 것은 왜 그렇게 어려운 걸까?
애초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답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혼자서는 자기다움을 온전히 유지하기 어렵다. 관계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타인의 피드백과 공감을 통해 자기다움을 확장할 수 있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할 때 더 깊이 있는 자기 이해가 가능하다.
특히 퇴직 이후, 사회적 역할이 사라지면 자기다움도 흔들리기 쉽다. 이때 새로운 공동체를 통해 자기다움을 확인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의 관계는 한계가 있다
직장 동료는 직장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가족이 있지만, 가족만으로 자기다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기존의 인간관계는 대개 이해관계 중심이라, 깊이 카지노 쿠폰 관계를 맺기 힘들다.
이제는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를 다시 정의해야 할 시점이다. 나와 같은 질문을 가진 사람, 나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 나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자기다움을 존중하는 공동체
공동체가 자기다움을 억압하는 곳이 아니라, 각자의 자기다움을 인정하고 연결해 주는 곳이어야 한다. 획일적인 조직 문화가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개인의 경험과 가치를 존중하며 나눌 수 있으며, 서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단순한 친목이 아닌,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
취미 모임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관계가 필요하다. 단순한 정보 공유가 아니라, 서로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관계, 의무감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성장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중장년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공동체
새로운 배움을 제공하는 공동체는 새로운 기술, 철학, 사고방식 등을 익힐 수 있는 곳이다. 함께 일할 수 있는 공동체는 단순한 친목이 아니라, 함께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곳이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공동체는 인생 경험을 공유하고, 다음 세대와 연결될 수 있는 곳이다.
새로운 공동체를 찾는 것에서, 직접 만드는 것으로
"어디에 가입해야 할까?"보다 중요한 질문이 있다. "내가 원하는 공동체는 어떤 모습일까?"
만약 기존 공동체가 없다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 수도 있다. 내가 가진 질문을 함께 고민할 사람을 찾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과 가치에 맞는 사람들을 모으며, 기존의 조직과 시스템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다.
공동체는 '누군가 만들어놓은 곳'에 들어가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다움의 확장이 자기다움을 성장시킨다
자기다움을 잃지 않으려면 우리다움을 찾아야 한다. 깊이 있는 관계 속에서 자기다움을 더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공동체를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중장년에게 공동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당신에게 필요한 우리다움은 무엇인가? 당신은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가? 당신은 어떤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가?
인간의 의미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공동체 없는 개인'은 존재할 수 없다. 서양 철학과 동양 철학 모두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규정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본성적으로 정치적 동물(political animal)이며, 공동체 속에서만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라고 했다. 하이데거는 "인간의 존재(Dasein)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공동체 속에서 자기다움을 발견한다. 공동체는 단순한 친목을 넘어, 인간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고, 의미를 찾는 필수적인 환경이다.
공동체는 인간의 불안을 해소한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안한 존재"라고 말한다. 사르트르는 "타인의 시선이 있어야 인간은 자신을 인식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빅터 프랭클은 고립된 개인은 삶의 의미를 쉽게 상실하며, 인간은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공동체는 인간이 삶의 목적을 찾도록 돕는다.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와 함께하고 있는가"이다. 철학적, 심리학적 관점에서도 공동체는 불안을 줄이고, 존재의 의미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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