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바른 무관심의 가면을 살짝 벗는다
뭉치가 3차 접종을 마치고 산책을 다니며 처음으로 만난 절친은 '쁜'이라는 이름을 가지 같은 시츄였다.
활달하고, 순한 뭉치를 '쁜'이의 보호자분께서 너무 좋아하셨다.
이 아이 이전에 14년간 시추 두 마리와 함께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시츄 종인 뭉치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쁜'이는 다른 강아지와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데 뭉치가 다 받아준다고 생각하며 뭉치에게 너무 고마워하며 가끔 큰 봉지에 담긴 닭가슴살을 주기도 한다.
최근 쁜이가 스트레스성 질환이 카지노 가입 쿠폰고 한다.
산책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을 꼬박꼬박 시키는데, 쁜이가 좀 민감한가 보다.
요즘 집에서 아무 데나 배변을 하고 식분증도 생기는 등 스트레스에 의한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오늘 오후 내내 모 고등학교 동아리 지도가 있기도 하고 해서 뭉치 데려가서 같이 있어도 된다고 하니 흔쾌히 데려가셨다.
오늘 하루 뭉치가 너무 잘 놀고, 쁜이하고도 잘 지냈다며 너무 좋아하시며 하루의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오히려 닭가슴살 한 봉지를 또 건네주셨다.
이렇게 이웃이 카지노 가입 쿠폰.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면서 아이들과 그 시대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정'이 철철 넘칠 것 같은 많은 이들의그리움인 그 상황에 대해 앞집 옆집 아줌마 아저씨들이
네 성적을 다 알고, 맞추질 때마다 네 일상에 관한 질문을 하고, 우리 집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 어떨 것 같냐고.
아이들은 절레절레했다.
나도 그렇다.
고등학교 때까지 골목길 주택에 살았다.
시기도 응답하라에 설정된 시기와 비슷하다.
내가 초등학생 때였다.
정말 딱 그랬다.
그런데 난 그게 그리움이나 추억의 대상은 아니다.
짐멜이 말하는 것처럼 같은 지역에 사는 혹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에 대한 '시민적 무관심'은
'예의 바른 무관심'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며 살고, 카페, 영화관 등 대도시의 일상의 공간에서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공간을 공유하지만 '상호적 탈개인화'가 일어나고 그것은 '세련된 예의에 기반한 무관심'에 의해 개인의 독립과 해방을 마련해준다.
난 이 대도시의 '예의 바른 가면을 쓴 무관심'이 참 좋다.
그런데 이런 내가 뭉치로 인해 이웃이 카지노 가입 쿠폰.
난 그분의 성함도, 아파트의 호수도 모른다.
약속된 장소에서 뭉치를 맡기고 약속된 장소에서 뭉치를 찾아온다.
서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대화는 충분히 하지만 그 이상의 정보는 묻지 않는다.
그래도 서로 강아지를 그리고 시츄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신뢰 있는 그리고 조금은 정겨운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나쁘지 않다.
'쁜'이와 '뭉치'는 서로 더 오래 같이 있어서 좋고, '쁜'이 보호자는 아픈 '쁜'이에게 도움이 되는 뭉치가 더 오래 같이 있어주어서 좋고, 그리고 좋아하는 뭉치와 더 오래 있어서 좋다.
나는 비용이 들지 않는 믿고 맡길 수 곳이 생겨서 좋고, 뭉치를 아껴주는 사람이 생겨서 좋다.
뭉치의 유치원비가 많이 아껴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