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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윤이 Dec 14. 2024

Chap.36 건선이 다시 재발했다.

손가락 건선이 새롭게 생기다.

건선이 처음 생겼던 것은 2015년 쯤으로 기억한다. 2016년이 되어 건선이 심해졌다. 2016년 하반기에 서울아산병원 피부과에서 건선을 진단 받고나서 엘리델과 유리아 크림을 처방받았으나 전혀 낫지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건선 증상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EBS 명의에 나온 윤재일 교수님을 찾아갔다. 서울대학병원에 계시다가 중앙의료원에 계셔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가서 진단받았다. 윤재일 교수님 덕분에 내 건선은 많이 좋아졌다. 윤 교수님께 2년 넘게 진료를 받았다. 나는 건선이 얼굴, 두피, 목 뒤, 팔꿈치, 무릎 등에 생겼었고 손가락에는 생기지 않았다. 두피 건선이 지독하게 낫지 않았는데 중국에 갔다온 이후 더 심해졌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두피 건선이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휴미라를 맞고 있어서 건선이 조금씩 좋아졌다. 솔직히 코센틱스나 탈츠처럼 건선에 특화된 약에 비해서 휴미라의 건선 효과는 크지 않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휴미라를 맞은지 6개월 정도가 되어서야 두피 건선이 좀 좋아졌다. 그런데 하필 지금 건선이 다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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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를 쓰다가 건선이 생겨서 약을 바꾼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휴미라가 건선에 적응중인 약이지만 건선에 대한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주사제를 사용한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오히려 건선이 새로 생기다니 고민이 깊어졌다. 처음에는 좀 가렵고 살이 벗겨지면서 뭐가 올라오길래 습진인줄 알았다. 그래서 습진 연고도 발랐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습진이 아닌 것 같았다. 습진은 엄청 가렵고 다른 손으로 계속 퍼져 나간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다른쪽으로는 심하게 퍼지지 않았고 가려움 증세도 심하지 않았다. 습진은 살이 벗겨지고 수포가 생기는데 그런 증상도 없었다. 11월에 왼쪽 네번째 손가락과 오른쪽 새끼 손가락 증세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으나 12월이 되니까 피부가 두꺼워지는게 건선같았다. 아니, 건선 경험자이기 때문에 건선이라고 확신했다.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 그리고 새끼손가락 밑에 관절 있는 부분이 건선이 생겼다. 점점 퍼져 나가는 중이다. 여기서 더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필 부위가 손가락이라 다른 사람들 눈에 보여서 신경이 쓰인다. 딴 사람들은 겨울이라 손이 텄다고 생각하기야 하겠지만... 우선 손을 보호하기 위해서 핸드크림을 듬뿍 발라주고 있다. 근데 이게 살이 좀 까끌해지다 보니까 뭔가 스칠때마다 아프다. 화장실을 좀 자주 가는편이라 손을 자주 씻는데 그럴때마다 아프다. 하필이면 손가락에 생겨도 왜 관절 쪽에 생기는건지 모르겠다. 좀 많이 아플 때는 구부리거나 펼때도 통증이 느껴진다. 아니 하필 손가락이 예전에 부러져서 골절수술하고, 깊게 베여서 꼬매고, 뼈에 금가서 한동안 깁스하고 있는 등 갖은 고생을 다했는데 피부 질환도 손가락에 생기다니... 슬프다. 가뜩이나 손가락 못생겼는데 ㅠㅠ


손가락이 이모양이라 대학병원 진료를 당겨볼까 했는데 이정도 증세로는 오바인 같다. 대학병원은 나보다 훨씬 심한 사람들이 가는데 이런 증세로 가기엔 아닌 같았다. 집에 건선 연고가 남아있는게 있어서 그걸 바르기로 했다. 그리고 진료를 당기려고 해도 피부과가 12월에는 예약 날짜가 없다. 류마티스 내과와 피부과 진료가 다음 설날 전주에 진료가 있다. 그때 진료를 보면 같다. 그때는 상태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류마티스 내과 선생님의 판단 아래에 코센틱스로 약을 바꿀 수도 있을 같다. 근데 나는 우선 2월달 까지는 휴미라로 맞고 싶다. 유럽에서 개발한 신약 빔젤릭스가 화농성 한선염과 건선에 모두 효과가 있고 현재 한국에서 건선으로 승인을 받은걸로 안다.그런데 아직 시판중은 아니라서 기다려야 한다. 또한, 내가 약을 처방받으려면 빔젤릭스가 국내에서 건선성 관절염으로 적응중을 받아야 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릴 같다. 휴미라를 버리고 코센틱스를 하게 되면 선택지가 빔젤릭스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 코센틱스가 만약 피부질환에 별다른 효과가 없어 버리게 되어도 어쩔 없이 맞아야 한다. 휴미라로 돌아가는건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솔직히 건선보다는 화농성 한선염이 더 싫어서 최소 한선염에 효과는 있는 휴미라를 버리는게 아쉽다. 그래서 우선 휴미라를 이어서 맞고 싶은게 내 생각이다. 피부과 선생님이랑 류마티스 내과 선생님 모두랑 얘기해 봐야겠다. 이런거 보면 참 몸이 신기한 것 같다. 화농성 한선염이랑 건선이 유전적으로 겹치는게 있다고 하는데 한선염 심해지면 건선이 잠잠하고 지금 한선염 잠잠해지니까 건선이 다시 생긴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무리봐도 나야말로 연구대상인것 같다. 나중엔 내가 내 유전자 분석 좀 해봐야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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